"퇴근 후 뭐한다고?" 요즘 난리난 직장인의 사생활

조회수 2021. 3. 1.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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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면 뭐해요, 남는 시간 활용해서 공부나 할래요”

-직장인 A씨-”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인들의 여가 생활도 달라졌습니다. 회식과 모임이 취소 되면서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늘어 났기 때문인데요. 유튜브 영상이나 게임도 한 두번이지, 계속해서 보다 보면 싫증이 나게 되죠.그래서인지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는 남는 시간에 자기계발이나 공부를 하는 ‘샐러던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은 왜 스스로 샐러던트가 된걸까요?

01-1.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

‘샐러던트’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한 번쯤은 스치듯 들어보셨을 텐데요. 샐러던트는 회사원을 의미하는 ‘샐러리맨(Salary Man)’과 학생을 의미하는 ‘스튜던트(Student)’를 합성한 신조어예요. 일명 ‘공부하는 회사원’을 뜻하죠. 샐러던트는 자기계발을 위한 직장인의 노력을 뜻하지만 한편으론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직장인의 현실을 투영하고 있어요.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 190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72.1%가 ‘항상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답했어요. 자기계발에 월평균 17만1,000원을 지출하며, 일주일에 평균 4시간 48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이 공부도 경쟁의 일환으로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받아들이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01-2. 직장인들이 공부하게 된 이유

사실 샐러던트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생긴 걸까요? 1997년 IMF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는 많은 근로자들을 해고했어요. 이 이후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게 되었죠. 직장인들은 언제든 이직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에 열중하게 되었죠. 최근에는 고용한파로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문성을 쌓거나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회식이나 모임이 사라진 것도 있지만 재택근무로 인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예요.

02-1. 직장인은 어떤 공부를 할까?

그렇다면, 많은 샐러던트들은 무슨 공부를 하고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어요. 업무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직무 공부를 하는 것과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그동안 어학공부를 하는 직장인이 많았지만, 올해는 집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를 위한 자기계발 비중이 많아졌다고 해요. 해외를 나갈 기회가 줄어들면서 관심이 다른 데로 옮겨간 것이죠. 불안정한 삶에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자격증을 공부하는 이들도 상당했습니다.

02-2. 샐러던트가 가져다준 변화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변화들도 많습니다. 바로 학습지 열풍입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학습지가 성인들의 문제풀이집으로 급부상한 것인데요. 한때 학습지 선생님이 직장인을 싫어하는 이유라며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만큼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배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유머 일화예요. 

한 일본어와 중국어 학원에서는 점심시간 클래스를 운영하며 직장인 수강생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대학교 대학원과 평생교육원 등에서는 샐러던트를 위한 주말 학사‧석사학위 취득 과정도 나오고 있죠.

02-3. 함께 소통하는 샐러던트 모임

직장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모임도 인기입니다. 독서를 하는 모임, 낭독하는 모임, 퇴사를 준비하는 모임 등 분야도 다양하죠. 기존에는 독학과 온라인 강의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온라인으로 모여 함께하는 '샐러던트'가 많아졌어요.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의 멤버 앱을 통한 네트워크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어요. 직장인 직무 관련 교육부터 라이프 밸런스를 맞춰주는 교육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인데요. 세미나부터 운동 클래스, 북클럽 등 커뮤니티 이벤트 덕분에 자기계발을 하려는 샐러던트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네트워킹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잠재 멤버들을 초대하는 이벤트 또한 개최한다고 해요.

학습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이 직장인들의 공부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는 직장인 자기계발의 붐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평생이 보장되는 직업이 적다 보니 이직, 승진, 연봉협상을 미리 공부하며 준비하는 '샐러던트' 가 늘어나는 건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목표를 설정해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샐러던트’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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