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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에, 밥도 줘요?" 생각하는 건 다있다는 강남 한복판 주거 서비스

조회수 2021. 2. 8.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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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독립,
나만의 공간

독립이라는 말이 주는 설렘이 있어요.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집,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독립하고 처음 자취를 결심했을 때는 두근두근하지만, 곧바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괜찮은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기 때문인데요. 보안, 직장과의 거리, 룸 컨디션과 이웃사촌 등등! 생각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도 많죠. '좋은 집'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데요.

출처: 사진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월세 100만원 넘는 집에서
살아 봤니?

좋은 집을 찾아도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이죠. 월급 받는 직장인으로서 집에 큰 돈을 투자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런데 요즘은 잠깐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눈에 띈 곳이 패스트파이브의 첫 공유 주거 서비스 '라이프온투게더'입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 오피스텔 시세에 비해 15%정도 임대료가 비싸지만, 빈 방이 없어 못 들어가는 실정이라고 하더라고요. 130세대 중 128세대는 계약이 완료 되었고, 나머지 2세대도 계약 진행중이라는데... 도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공실이 없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비싼 가격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라이프온투게더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자취 10년 차 전세, 월세, 셰어하우스 모두 살아본 1인으로서 찐으로 감동 받은 후기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선정릉역 4번 출구로 나와 3, 4분만 걸으면 라이프온투게더가 보여요.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크고 깔끔한 건물이 주거 공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라이프온투게더는 크게 공유 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눠져있는어요.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세대를 호출하면 문이 열려요. 오피스텔이든 자취방을 구하려면 부동산에 가야하는데 이곳은 공유오피스 스러운 로비에서 매니저분이 설명을 해주세요. 그것부터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우선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잘 꾸며진 로비에 놀랐답니다. 라이프온투게더에서 만난 첫 번째 공유 공간이었어요.

널찍한 소파와 의자,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고 전면에는 통창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요. 친구나 지인, 가족이 방문했을 때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대기 공간 같은 개념이라고 하는데요. 아늑하게 꾸며둔 대기공간을 보고 나니 다른 곳들은 어떤지 더 큰 기대가 생겼어요.

본격적인 설명을 위해 16층에 위치한 라운지로 이동했어요. 입구는 물론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공간도 카드 키가 필요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보안'이라고 생각해 철저하게 관리한다더라고요. 경비하시는 분도 1층에 상주하고 계신다고 해요. 

엘레베이터에 비치되어 있는 소독제

라운지는 어지간한 카페 저리할 만큼 이쁘게 꾸며져 있어요. 제가 갔을 때도 몇몇 입주자분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입주자분들에겐 패스트파이브의 이벤트는 물론, 커피와 시리얼, 정수기, 맥주, 토스터, 와플기 등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들이 다양했어요. 

A. 저희는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코리빙에 산다고 네트워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인싸라고 하더라도 그날 기분에 따라 사람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날이 있죠. 그런데 1층에 라운지와 같은 공간이 있으면 집에 갈 때 무조건 공유 공간을 지나쳐야 하잖아요. 친구가 있다면 무시하고 지나칠 수가 없으니까, 16층에 라운지를 만들었어요. 취향과 상황에 따라 동선을 고려해서 위치한 거죠.

A. 오피스텔, 셰어하우스와 '라이프온투게더'는 다른 개념이에요. 오피스텔이 세대만 제공한다면 라이프온투게더는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죠. 보안이나 안전은 물론이고 '말하기엔 부담스럽고 살기에는 거슬리는 생활상의 이슈'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불필요한 리소스를 제거하고, 입주자들이 원하는 삶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A. 공예, 와인 파티, 재테크 강연 등 분야도 방식도 다양한 소규모 이벤트를 매월 10개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사람들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벤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이벤트가 진행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이벤트는 온라인으로 제공 중입니다. 

A.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보다는 소모임처럼 소소하지만 다양한 취향을 위주로 구성해 오픈하고 있어요. 이벤트 기획만 따로 담당하는 분이 계시고, 참여율도 100% 가까이 될 만큼 입주자분들의 만족도가 높답니다. 이벤트 10개중 7-8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나머지는 노쇼비용을 받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라이프온투게더에서 토요일마다 제공되는 조식

라이프온투게더는 호텔과 오피스텔의 장점을 모아둔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강남구 거주민이라면 이사가 무료고, 매월 1회 무료로 방 청소가 제공되죠. 거기다 매주 토요일 든든한 브런치까지 먹을 수 있는데요. 간단한 간식이 아닌 식사가 제공되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토요일 오전이면 다들 배고프잖아요(ㅎㅎ)

매니저님께 라이프온투게더에 대해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많이 배려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운지 한편에는 무인 편의점과 세탁실이 있어요. 건물과 10m 거리에 편의점이 있지만, 무인 편의점을 설치해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였어요. 참고로 시중가보다 30%저렴한데요. 왜 가능한지 여쭸더니 서비스개념이라 마진을 안남기는 거래요. 각 호수마다 세탁기가 있지만, 이불처럼 큰 빨래를 위해 공용 세탁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죠. 

책꽂이에는 다양한 책이 배치되어 있었어요. 인테리어용인줄 알았는데, 독립 서점 땡스북스에서 큐레이션한 책이라고 해요. 정기적으로 새로운 책들로 채워진다네요. 소모임에 책 큐레이션까지... 여긴 취향을 제공받는 곳 같아요. 나의 생활권 안에 책이 놓여 있으니 일상적으로 책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 공유 공간은 루프탑이었어요.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루프탑에는 바비큐 스테이션이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어요.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다니. 그것도 이렇게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면 고기가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쉽지만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와서 날이 우중충했는데요. 근데 인상적이었던 건 루프탑에서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입주자분이 계시더라구요. 날이 좋지 않거나, 잠깐의 짬을 내어 반려견과 콧바람을 쐬고 싶을 때 루프탑을 활용하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진짜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지하에 있는 헬스장이었어요. 러닝머신, 사이클, 덤벨 등 꼭 필요한 운동기구는 모두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거기다 스마트 TV까지 있어 홈트레이닝 영상이나 요가 영상을 보며 운동도 가능한데요. 요즘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타임 당 1명씩 예약해 사용하도록 시스템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라이프온투게더에는 총 130세대가 있어요. 2세대를 빼고 모두 입주한 상태이며 2세대도 계약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내추럴/컬러드/모던 3가지 콘셉트로 방이 꾸며져 있어요. 공간 크기와 레이아웃에 따라서 5가지 타입(A~E)으로 구분되는데요. 모든 타입은 풀퍼니시드로 캐리어만 들고 와도 바로 생활이 가능하답니다. 

방마다 디자인과 타입은 달라도 '집은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는 가치에 맞춰 꾸며졌어요.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의 조명과 원목으로 편안함을 더했어요. 거기다 침대맡에는 콘센트,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해 편리함까지 제공하고 있다네요.

A 타입/컬러드 디자인

방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내가 이렇게 꾸밀 수 있을까?'였어요. 대답은 역시 '절대 불가능'이었는데요. 공간이 이쁘다고 감탄하니, 전문 공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함께 고심하며 타일 하나하나 신경써서 골랐다 하더라구요.

B 타입 / 내추럴 디자인

처음에 평수를 들었을때, 너무 작다고 생각했는데요. 실제로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곳곳에 엄청난 수납공간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냉장고도 숨어있고, 침대 밑이나 벽면도 모두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도 살다 보면 이것저것 짐이 늘어나고 너저분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각 세대별로 별도의 수납공간을 추가로 제공한다네요. '이거 필요한데..' 싶어서 물어보면 다 있는 곳 같아요. 여러모로 '실거주자를 배려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D 타입 / 컬러드 디자인

모던, 컬러, 내추럴 세 가지 디자인 중 모던 타입에서는 반려동물과 동거가 가능해요. 마감재가 다르기 때문이라는데요. 반려견의 경우, 미끄러운 바닥에서 슬개골 탈구가 일어나기 쉬운데요. 반려견을 위한 마감재를 사용해 미끄럽지 않고 오염이 덜 된답니다. 

A. 오피스텔이나 다른 공유 주거 서비스보다 실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졌어요. 대부분의 서비스가 임대료에 포함되지 않고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라이프온투게더는 지난 몇 년간 패스트파이브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로 실사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구성했어요. 주변 시세에 비해 15~20% 정도 가격이 높지만, 직접 경험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하시죠. 

A. 네, 있어요. "라이프온투게더에서 취향을 제공받는 느낌이 들어요"라는 말인데요. 본인이 힘들게 찾지 않아도 주거 공간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집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경험했다는 거예요. 저희가 2019년 5월쯤 오픈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고 계신 분도 계세요. 그분들 말로는 "라이프온투게더에서 살고 나니 눈이 너무 높아져 다른 곳은 갈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매니저 입장에서 뿌듯하죠.

패스트파이브의 공유 주거 서비스, 라이프온투게더를 살펴봤어요. 솔직히 '뭐가 다를까?' '가격이 너무 높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투어가 끝나고 나니 마음이 조금 바뀌었어요. 삶에 있어 가장 많은 공간을 보내는 집. 집의 가치에 투자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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