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sns친구요청했다면 방법은 간단하죠

조회수 2020. 11. 13. 2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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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나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직장 상사. 어떻게 알았는지 SNS의 지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우'까지 시작했습니다. 친구를 맺으면 궁금하지 않은 소식도 봐야 하고, 회사 밖 나의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무시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자유를 빼앗기는 기분마저 드는데요.


사람은 자유로울 때 행복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증거이며, 인류의 자유를 향한 투쟁은 그 역사죠. 반대로 인간에겐 '친밀함'이라는 본능도 존재합니다. 자유가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할 때 얻어진다면, 친밀함은 거리를 좁힐수록 끈끈해집니다. 자유와 친밀감이라는 상반된 욕구 속에 등장한 것이 SNS입니다. 자유를 뺏기진 않지만, 더 많은 사람과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SNS가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거죠.

문제는 SNS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자유를 빼앗기는 지경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의 사적인 공간인 SNS까지 흘러 들어오려는 것이죠. SNS라는 사적 공간과 자유를 넘보는 직장 상사, 요즘 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2030 직장인의 현실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일상과 업무는 명백히 다릅니다. 주말이나 출근 전, 퇴근 후 시간은 그 누가 됐건 터치할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SNS 친구를 맺는 순간, 공과 사의 구분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직장 상사의 SNS 팔로우를 결사 반대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어제 놀아서 오늘 조는 거 아니거든요!

반대파 A 씨 : "지난 주말에 놀러 간 것을 SNS에 올렸다.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깜빡 졸았는데 직장 상사가 '너무 놀아서 피곤하지?' 한 마디 던지더라. 그 뒤로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다."

#2. 연결되지 않을 권리 좀 지켜주세요

반대파 B 씨 : "직장 상사의 SNS 친구 추가는 뭐랄까, 카페에서 일을 하는데 단골손님이 업무적인 친절을 착각하고 번호를 물어보는 상황과 비슷하다. 업무상 친절을 호감으로 과대 해석하고 앞서 나간 느낌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직장에서 만난 사람이 퇴근 후 연락을 한다면 업무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근무 시간 외에는 전화, 메일, 메시지는 물론이고 SNS 팔로우도 하지 않으면 된다."

#3.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있잖아요

반대파 C 씨 : "사내 비밀 커플이었다. 어디라도 티를 내고 싶어 셀카 없이 그냥 데이트 장소만 SNS에 올렸다. 그런데도 둘이 연애한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더라."


반대파 D 씨 : "직장 상사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SNS 친구 추가를 하는 것도 당황스럽다. SNS는 일상이나 그날 느꼈던 감정, 실수를 올리는 나의 일기장이다. 내가 허락한 사람들은 봐도 상관없지만 그들이 보는 건 꺼려진다. 결국 새로운 계정을 하나 더 만들거나 SNS를 안 하게 된다."  


아주 극소수였지만 직장 상사의 팔로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거나, 수락한 경우도 있었어요. 과연 어떤 경우일까요?

#1. 아싸, 팔로우 500명~

찬성파 A 씨 : "계정을 여러 개 운영 중이다. 직장 상사가 팔로우 한 계정은 대외용 계정이라서 크게 상관없다. 친구를 한 명이라도 늘릴 수 있으니 난 좋다."

#2. SNS로 친해지자!

찬성파 B 씨 : "회사에서 반나절 가까이를 같이 보내는데 대화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 SNS는 서먹했던 동료, 상사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 취미생활이나 관심 분야를 공유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

#3. 거절을 못 해서...

수락파 C 씨 : "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직속 상사가 선팔을 했는데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저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맞팔을 했어요. '안된다, 싫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차라리 수락하는 게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사회생활 인스타 활용 꿀팁

인스타그램의 숨은 기능을 통달한 사회인으로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팔로우하기 전이라면 상황이 간단한데요. 비공개 계정으로 얼른 전환하고 상대방의 아이디를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SNS를 하지 않는다고 거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팔로우' 버튼이 눌리는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죠.

#1. 친한 친구 설정하기

친한 친구들에게만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토리를 올릴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공유할지, 친한 친구들에게만 공유할지 선택이 가능한데요. 팔로워들과 관련 없이 언제든지 사람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고, 상대방은 이 사실을 알 수 없는 완전 꿀팁 기능이죠. 스토리 중독자이거나 스토리를 올릴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친한 친구들에게 공개한 스토리에는 초록색 하이라이트로 뜬답니다. (가끔 의외의 사람에게 친한 친구라고 분류됐을 때 은근 기분좋아지기도 한답니다)

#2. 내 스토리 숨기기

특정 사람에게 나의 스토리와 라이브 방송을 숨겨주는 기능입니다. 직장 동료들이 알아서 득 될 일이 없는 것들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싹을 제거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앞서 소개한 친한 친구 설정보다 특정 사람, 소수의 불편한 사람이 있을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 기능도 스토리를 자주 올리는 사람을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제한된 계정 설정

특정 사용자가 단 댓글을 숨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제한 조치를 당한 상대방은 자신이 제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이 단 댓글은 계정 주인에게 우선 공개되는데요. 계정의 주인은 댓글을 삭제할지 남겨둘지 결정할 수 있죠. 또, 제한된 사람이 보낸 메시지는 읽어도 '읽음'이라는 표시가 뜨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기능으로, 비밀 사내 연애 중이라면 상대방을 제한된 계정으로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4. 게시물 및 스토리 숨기기

나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궁금하지 않은 상대방의 일상을 들여보다는 것도 고역이죠. 그렇다고 언팔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때는 소식 숨기기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보기 싫었던 게시글이나 팔로워를 타임라인에서 보지 않아도 되는 꿀팁이죠. 하지만, 상대방에겐 나의 게시글이 다 보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가끔 까먹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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