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을때 이렇게 숨쉬어 보세요

조회수 2020. 11. 13. 2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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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대신 해봤GYM"

#알렉산더테크닉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는 스트레스의 어원은 본래 ‘팽팽히 조이다’는 뜻의 라틴어인 ‘stringer’에서 유래되었어요. 외부 환경에 의해 유발된 긴장 상태를 의미하죠.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인으로 뽑힙니다. 국내 직장인의 60% 이상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직장인들은 근무시간 외에도 일에 대한 걱정과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심지어 직장과 가정 상관없이 ‘업무 강박증’을 겪고 있는 경우도 많았어요. 


#궁금증 1
직장인에게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

직장인들은 업무 강박 때문에 퇴근하고 나서도, 심하게는 자면서도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업무 강박증을 겪는 이유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업무 달성을 위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게 업무를 완료해야 되기 때문이죠. 


우리 몸은 정서적인 반응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업무 강박증은 심리적, 신체적 질환과 바로 이어지게 된답니다.

MBC <무한도전>

업무 강박에서 시작된 스트레스는 몸에 영향을 끼칩니다. 육체적 피로는 물론 두통, 우울 그리고 수면장애까지 유발해요. 게다가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은 채 일을 하다 보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긴장한 근육은 잘못된 자세를 형성하고 통증으로 연결된답니다. 결과적으로 긴장은 온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해서 만성통증에 시달리게 되죠. 

MBC <나혼자산다>

얼마 전 예능 프로에서 배우 유아인 씨의 일상이 공개됐는데요. 그의 일상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게 있어요. 바로 알렉산더 테크닉이라는 생소한 운동이었죠. 평소 시상식에 올라가기 전 과도한 긴장으로 힘들어했던 유아인 씨는 이 운동을 하면서 정신적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해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유명한 알렉산더 테크닉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무대공포를 완화시켜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알렉산더 테크닉, 과연 우리 몸에 쌓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궁금증 2
잘못 배운 자세 습관을 다시 재교육한다?

궁금증과 설렘을 안고 한국알렉산더테크닉협회를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선생님께 알렉산더 테크닉은 어떤 운동이냐고 질문드리자 우선 운동 개념과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해주셨어요. 


몸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훈련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알맞다고 하셨는데요. 몸은 심리적인 감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면 운동성은 따라온다는 말씀도 와닿았어요.

한국알렉산더테크닉협회 회장 최현묵

Mook : 우리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잘못된 행위들이 있어요. 이런 무의식적인 반응들이 몸에 먼지 쌓이듯 쌓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해요.


Editor : 평소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턱을 뒤로 빼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통증이 생기던데 그 이유가 뭘까요? 


Mook : '바른 자세를 취해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미디어 매체나 교육을 통해 배운 정형화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요. 그 이미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오히려 억지스러운 자세를 취하게 돼요. 


알렉산더 테크닉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입니다. 억지스러운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원래의 상태로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죠.

#궁금증 3
움직임이 거의 없는데 효과가 있을까?

알렉산더 테크닉은 마치 가만히 누워있는 것 같지만 내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한 상태를 계속해서 찾아가는 훈련을 해요. 나 스스로가 내 몸의 주체가 되어서 몸을 어떻게 사용할지 직접 결정하는 과정들을 거치는데요. 운동처럼 몸매를 가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수정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알렉산더 테크닉은 오랜 긴장과 잘못된 습관으로 굳은 몸을 이완시켜주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체험후기

알렉산더 테크닉은 가장 먼저 내 몸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떻게 의자에 앉는지, 어떻게 걷는지 충분히 나의 상태를 관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선생님께서 앉거나 서 있을 때 긴장한 부위들에 손을 대고 그 부위들을 인식 시켜주시는데요. 긴장된 부위를 인식하게 되자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더 편하게 움직이는 게 느껴졌어요.

평소 우리가 의자에 앉을 때 상체의 모든 무게는 골반 최하부의 좌골에 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좌골로 제대로 앉지 못하는 경우 꼬리뼈와 천골을 압박하게 되면서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주게 되죠. 이런 잘못된 자세는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해요.

똑바로 앉기 위해선 먼저 앉을 때 긴장되는 부위들이 어디인지 인식해야 합니다. 긴장되는 부위를 인식한 뒤 무릎에 힘을 빼듯 무릎을 구부려 주세요. 앞으로 머리가 앞과 위로 향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무릎이 구부러지면서 앉을 수 있답니다. 

머리가 앞과 위로 향하게 하는 이유는 머리를 조절하는 대부분의 근육들이 목 뒤에 붙어 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은 이 부위가 해소될 수 있는 방향을 전달하는 것이랍니다. 직접 체험해보니 확실히 머리를 앞으로 기울였을 때 어깨와 허리에 힘이 덜 들어가는 게 느껴졌답니다.


*좌골이란: 골반을 구성하는 좌우 한 쌍의 뼈 

*천골이란: 골반뼈를 이루는 중요한 뼈이자 척추의 아래 끝부분에 있는 이등변 삼각형의 뼈

Mook's TIP : 의자에 앉을 때는 좌골이 의자에 닿을 수 있게 앉아야 합니다. 엉덩이 밑에 손을 넣어서 손바닥에 뾰족하게 닿는 좌골을 찾아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꼬리뼈 뒤쪽이나 좌골 앞쪽으로 앉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바르게 의자에 앉기 위해서는 좌골로 앉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세요.

평소 자연스럽게 호흡하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 호흡법을 추천드려요.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언제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답답할 때 해주면 좋아요.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입으로 '하-'하고 숨을 내뱉어주세요. 이때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내면의 미소를 짓는다고 상상해보세요. 5분에서 10분 정도 내 몸과 마음에 안정이 들 때까지 호흡하면 됩니다.

Mook's TIP : 숨을 쉴 때는 한숨을 내뱉듯이 툭 내뱉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듯이 천천히 내뱉어줘야 해요. 자꾸 한숨 쉬듯 숨을 쉬게 되면 몸을 아래로 짓눌러서 몸통이 압박되면서 몸 전체의 긴장도가 높아져요.

무릎이 천장을 향하도록 눕는 자세를 세미-수파인(semi-supine)이라고 하는데요. 골반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제격인 휴식 자세입니다. 허리나 목이 자주 아프거나 요통, 생리통에 시달릴 때 활용하면 효과적이랍니다. 


의자, 소파 등 다리 길이와 맞게 높이를 조정한 뒤 다리를 90도로 올려주세요. 다리 폭은 넓게 해서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해주세요.

팔은 위로 쭉 뻗어서 견갑골이 들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런 다음 팔을 아래로 떨어트려서 배나 갈비뼈 등 편한 위치에 올려주면 됩니다. 겨드랑이로 숨을 쉰다는 생각으로 겨드랑이를 열어주어야 온몸에 근육들이 더 잘 늘어나요. 이때 아까 배운 위스퍼 하 호흡법을 활용해 주면 좋아요.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때 좋답니다.


*견갑골이란? : 등 위쪽에 있는 한 쌍의 넓적한 뼈. 몸통 뒤쪽과 팔을 연결하는 뼈

Mook's TIP : 이 동작을 할 때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다리에 힘을 주면 쇄골 쪽 근육과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서 몸이 편하게 늘어나는 걸 방해해요. 

#결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없앨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조절하고 다스리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그래서 내 몸 상태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죠. 


우리의 몸은 우리가 방해하지 않으면 의도하는 대로 조화롭게 움직이는데요. 평소에 우리가 과도한 긴장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들여다보아야 한답니다.  

잘못된 것을 그만두면
올바른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창시자 F.M. 알렉산더의 말처럼 내 몸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멈추면 몸은 원래 상태로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됩니다. 몸을 움직일 때 어느 부분에 힘을 주는지 자각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억지로 올바른 자세를 만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거죠.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자세와 움직임을 익히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매일 업무와 관련된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다면 잠시 눈을 감고 지금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새에 몸과 마음에 병이 찾아올지도 모른답니다.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걸 추천드려요.

*도움을 주신 분. 한국알렉산더테크닉협회 최현묵 협회장, 이정희 공인 교사 


*썸네일 출처: MBC <나혼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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