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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라이프

성수동 직장인이 '소확행' 얻으며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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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성수, 성수역입니다. "


성수역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느꼈던 이미지는 '회색'이었어요. 삭막하고, 복잡한 회색빛 건물들이 가득했거든요. 성수동에 있는 직장에 취직해 '일'하러 왔기 때문에 삭막하다고 느꼈죠. 어떤 목적을 갖느냐에 따라 같은 물건도 다르게 보이잖아요. 


그러다 성수에서 지내는 날이 길어질수록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어요.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처 몰랐던 알록달록한 거리와 다이어트를 접어버리게 하는 맛집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지금부터 성수동의 일상을 공유해볼까요?

워라밸을 지키는 게 요즘 트렌드지만 워크의 비중이 라이프보다 월등히 높은 게 현실(눈물 좀 닦을게요). 워크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성수동 직장인이 하루를 즐기는 소확행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회색으로 보이던 성수동에 빛을 불어넣고, 힐링을 책임지는 곳들을 알려드릴게요.


◆ 먼데이 to 프라이데이 출근길을 즐기는 법


매일 아침마다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직장인을 위해 직장인보다 더 일찍 문을 여는 길모퉁이 카페가 있답니다. 테이크아웃 카페, 로우커피스탠드인데요. 


이곳의 가장 좋은 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예요. 아메리카노가 2,000원밖에 안 하는데 퀄리티가 상당해요. 사장님 말로는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세 가지 원두를 조합해 로스팅 했다는데. 제 돈 주고 사 먹는 거지만 이런 퀄리티의 커피를 2,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껴요.

"Live slow. Drink Raw Coffee Stand."


카페 앞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입간판이 있어요. 나름 바쁘게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이 문구를 볼 때마다 숨을 한 번 돌리게 된답니다. 별거 아닌 말인데도 말이죠. 꾸밈없이 드러난 벽돌과 회색 벽, 페인트칠 하지 않은 창틀은 무심하지만, 그 위를 덮고 있는 초록색 담쟁이덩굴이 더해져 알게 모르게 아늑한 느낌까지 들어요. 

출처 : 로우커피스탠드 공식 인스타그램

로우커피스탠드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28-2
영업시간 / 평일 8:00 - 18:00


◆ 한국의 브루클린, 창고가 카페가 되다


지금은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성수동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공장과 정비소로 가득했던 유동인구라고는 거의 없는 조용한 동네였어요. 언제 사라져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50년이 넘은 폐창고가 한 사람(카페 사장님ㅎ)을 만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났어요. 커피와 식사, 갤러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되었죠.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인데요. 언뜻 보기엔 투박해 보여도 매우 섬세한 공간이에요. 콘셉트 별로 카페가 나뉘어 있는데요. A는 전시 공간, B는 카페, C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공간이 세분화되어 있는 만큼 메뉴판도 매우 복잡해서 읽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린답니다. 파스타, 리소토, 샐러드, 피자 같은 식사류부터 커피와 맥주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식사 메뉴 만원 후반부터 시작) 

커피 중에서도 특이한 메뉴가 있다면 3대 커피라 불리는 게이샤 시그니처에요. 한입 마시면 느껴지는 다양한 과일 맛과 벌꿀맛으로 최상 품질의 원두로 분류돼요. 그만큼 가격도 비싸 만 원대를 훌쩍 넘는답니다. 커피에 일가견이 있거나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시면 한 번쯤 드셔보세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미술품을 보면 일하는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건지, 멋들어진 갤러리에 식사를 하러 온 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음식이 줄어들고, 점심시간이 끝나는 걸 보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대림창고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3:00명절 당일 휴무


◆ 실내인 듯 아닌 듯, 감성적 인테리어의 빵집


70년대에 지어져 금속 공장에서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 등을 거쳐 베이커리 카페가 된 카페 어니언이에요. 큰 두 개의 룸 사이에 야외 공간이 있는 독특한 공간 인테리어를 보여줘요. 빈티지한 분위기로 사진 찍기 좋기도 하지만, 맛있는 빵과 바리스타 대회 수상자의 커피 맛으로 유명해진 곳이랍니다. 

제가 커피 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대신 어니언에서 파는 다양한 빵들과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핼러윈 기간에는 핼러윈 한정 메뉴가 제공되기도 해요. 쿠키 위에 올려진 눈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따듯한 플랫 화이트에 다크 초코 쿠키를 얹어 당과 카페인을 한 번에 충족할 수 있겠죠?

카페 어니언은 빵이 아주 예술이랍니다.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한여름에 눈이라도 내린 듯 소복이 슈거파우더가 쌓여있는 팡도르에요. 크림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오후에 소진된 당을 한 번에 가득 채울 수 있어요.

달다구리 외에도 건강하고 맛 좋은 샌드위치를 판매 중이에요. 카페 어니언에 들릴 예정이라면 살짝 배고픈 상태에서 오시길 추천드려요.

어니언 성수
주소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Last order 21:30

외관 색상과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인데요. 카페 대표님이 2013 한국바리스타 챔피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스페셜리스트에요.

대회 메뉴를 그대로 판매할 정도로 커피 부심이 대단한데요. 그래도 직장인이 가장 즐기는 건 아메리카노와 플랫 화이트! 먹어보니, 일반적인 메뉴라서 그런지 맛이 엄청 특별하진 않아요.(대표님이 만든 게 아니라서 그런가..) 어쨌든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음료나 디저트 가격이 성수 카페 거리만큼 비싸지 않아 자주 이용해요.

여기는 시즌에 맞춰 한정 메뉴를 선보이는 게 특징인데요. 여름에는 삼계탕 모양의 빙수, 핼러윈에는 호박과 박쥐 모양의 제품, 빼빼로 데이에는 초코 과자 모양의 음료를 판매해요. 시즌만 잘 맞춰 간다면 매번 새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그리고 꿀 정보로 요즘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커피 1+1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 시간이면, 집에 가고 싶어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잖아요?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로 기분 전환하러 오려고요. 

멜로워 성수 더 플래그십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39
영업시간 / 매일 08:00 - 22:00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앤아더에요. 다른 곳엔 없고 이곳에만 있는 것, 바로 수영장이에요. 여름에는 벌레가 많아서 그냥 바라만 보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돼요. 

플러스로 하늘하늘한 캐노피 아래 썬 베드에 누워, 땡 모반 한 잔을 마시는 거죠. 여기만 오면 놀러 온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는데요. 퇴근 후, 즐기는 저만의 짧은 휴가랍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물 건너가서, 이런 테마가 있는 카페가 요즘 인기에요.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을 바로 근처에서 느낄 수 있는 대신 살짝 가격대가 높은데요.

수박주스 한 잔에 8,500원, 아메리카노는 6,000원이에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보다는 시원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도심에서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길 추천드려요.

앤아더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0-10
영업시간 / 매일 10:30 - 23:00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갔던 성수 카페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성수 연방'이에요. 다양한 매장과 식당을 한 건물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건물이 크고 넓기 때문에 주말에 맘먹고 찾아갔어요.

빨간 벽돌이 층층이 쌓여 'ㄷ'자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는 성수 설원이라는 작은 정원과 파빌리온이 있어요. 건물이 너무 넓어 저도 아직까진 다 둘러보지 못했어요.

과거 화학 공장이었던 이곳은 공간 브랜딩 설루션을 통해 성수동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띵굴 스토어,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식당과 카페 등 총 8개의 스몰 브랜드가 입점해있는데요. 

친구와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하고, 뜅굴 스토어의 소품과 아크앤북의 다양한 책들을 둘러보다가 카페에 가서 잠깐 쉬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하루가 끝나있을 거예요.

성수 연방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4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부르죠? 저에겐 성수동을 다채롭게 빛내주는 카페에 가는 것이 소소한 행복인데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출근을 하고, 일과를 소화해야 하지만 소소하게 느끼는 즐거움들이 숨통을 트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한숨 돌리다 보면 고된 하루를 살아갈 힘이 솟아나더라고요. 


잠깐이나마 일상과 분리된 행복을 느꼈던 곳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 일상의 행복을 주는 건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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