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가 식물과 공존하면 생기는 일

조회수 2020. 11. 13. 1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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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바로 '가드닝'이에요. 최근 몇 년 새 SNS에서 정갈로(정글(jungle)와 방갈로(bungalow)의 합성어), 플랜테리어(plant + interior), 가드닝 등 식물 키우기와 관련한 검색 횟수가 급증했다는 거 아시나요? 심지어 반려 식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식물 키우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심 한복판에는 플랜트 카페(plant+cafe)라는 식물이 가득한 공간들이 생겨났죠.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회사들도 '오피스 가드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사무실의변신#집중력향상

01-1. 오피스 가드닝이란?


오피스 가드닝이란 Office(사무실)와 gardening(원예)의 합성어로 사무실을 더욱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식물을 기르는 것을 의미해요. Gardening은 이제 더 이상 야외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 범위가 실내까지 확장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바로 사무실입니다. 하루 8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사무실 환경은 더없이 중요해요. 딱딱한 분위기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보면 집중력은 떨어지고 피로도는 높아지기 마련인데요. 그렇다면 업무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고단한회사생활#멘탈관리

01-2. 식물이 사무실에 미치는 영향


계속되는 야근이나 과중한 업무 때문에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탈진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무기력증이나 심한 불안감, 의욕 상실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해요.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증후군이죠.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식물이 없는 사무실에 비해 식물이 배치된 사무실 근로자의 병가 신청률이 20% 적게 나왔어요. 게다가 긍정적인 감정을 비교적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오피스 가드닝은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 걸까요?


#녹색파워#건강한사무실

02-1. 오피스 가드닝의 효과


풀과 나무가 있는 공원을 거닐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된 경험 있으신가요? 자연이라는 환경적 요소로 스트레스가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는 수차례 있었어요.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놀 수치를 감소시켜요. 그래서 숲 속이나 녹지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걱정과 불안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 거죠.

이처럼 자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식물이 가진 녹색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명도와 채도가 낮아 눈의 피로를 줄이며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거든요. 


때문에 일하는 틈틈이 식물을 보는 것이 필요해요. 이러한 시각적 환경만으로도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녹색 식물은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어려운 사무실에 적절하게 잘 배치하면 답답한 공기를 개선하는 데 딱이랍니다.


#식물은필수#영양제아웃

03-1. 식물이 함께 하면 일도 즐겁게


<식물 예찬>의 저자 '예른 비움달'은 실내 공간에 식물을 가져다 놓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연구는 사무실에 식물로 된 녹색 벽을 설치했을 때 발생한 효과를 분석한 것인데요. 녹색 벽 설치 후 직원들의 피로도가 무려 40%가 감소했고 두통과 비염 등의 증상도 모두 감소해 업무 능률이 올랐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진정한복지#업무환경의중요성

03-2. 기업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녹색의 힘


'예른 비움달'의 녹색 벽 연구를 긍정적으로 적용한 곳은 글로벌 기업 '구글'입니다. 구글 노르웨이 본사는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식물로 이루어진 녹색 벽을 설치하고, 업무 공간 곳곳에 식물을 배치했어요. 식물들과 녹색 벽을 가져다 놓자 직원들이 단기 병가를 내는 횟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업무 집중도도 눈에 띄게 올랐답니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사무실에 식물이 있는 경우 직원들의 피로도와 우울감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거창한 인테리어 시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화분을 놓는 것만으로도 안정감과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해요. 보통 작은 화분 하나 마련하는데 2천원 정도 드는데요. 나를 위한 간단한 투자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해 내 앞에 화분을 위한 한자리를 마련해보면 어떨까요?


#세상쉬운가드닝#누구나도전가능

오피스 가드닝 A to Z


해외에서는 이미 오피스 가드닝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한국 기업에서는 이러한 가드닝을 실현시키기에는 제약이 있어요. 작은 창과 많은 파티션 등으로 햇빛과 바람을 막아 둔 구조 등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거죠.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일러요. 지금부터 각각의 사무실 공간에 맞는 오피스 가드닝 실천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사무실 일조량을 확인 후에 식물을 선택해 주세요.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는 자리에는 고무나무나 산세베리아와 같은 음지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해가 잘 들어오는 자리라면 최소 6시간 이상 빛을 쐬어야 하는 바질이나 레몬타임 같은 허브 종류가 적합하죠.

식물을 키울 때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인데요. 흙에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고 배수성, 보습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을 주는 과정에서 배수가 원활하지 못하면 중간에 흙이 썩어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실내에 있는 식물들은 수분 증발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주 물을 주는 것보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기능성 토양을 사용하면 식물의 뿌리가 썩지 않아서 식물을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답니다.

러시아 편의점 유통 업체 Dixy 본사

만약 사무실 공간이 비좁아서 식물을 배치할 공간을 찾지 못했거나 책상 위에 화분을 놓기 불편하다면 벽면을 활용해보세요. 벽걸이형 화분이나 아래에서 설명할 스칸디아모스와 같은 이끼 식물을 액자에 넣어 걸면 간단하게 오피스 가드닝을 할 수 있어요.

#기능성식물#날위한선택

원하는 기능에 맞춰 식물 고르기

사무실에 있다 보면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답답한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건조해지기 쉬운 사무실을 위해 습도 조절이 가능한 식물을 배치하면 가습기 대신 편하게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이렇게 사무실에 필요한 기능을 생각하고 식물을 골라볼까요?

스투키(Stuckyi)는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인 식물인데요. 전자파 차단 외에도 일반 산세베리아의 3배에 달하는 음이온을 발생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스투키는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옆에 두면 좋으며, 그늘에서도 잘 자라 실내에서 기르기 좋아요. 

율마는 살짝 쓰다듬으면 잎에서 레몬향이 나는 식물로 피톤치드를 내뿜고 공기 정화 기능도 있는 만능 식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율마 잎을 쓰다듬으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

아레카 야자는 NASA 선정 공기 정화식물 1위로 뽑힌 식물인데요. 실내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높은 식물입니다. 하루 동안 약 1리터의 수분을 공기 중에 내뿜는 것은 물론 공기 속 독성물질과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기르기 아주 적합해요.

스칸디아모스는 북유럽 지역의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자라는 천연 이끼로 최근 공기 정화 식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내 외벽에 설치하면 효과적이에요.


지금 우리 사무실에
필요한 것은?

무조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다고 업무 능률이 오르진 않죠. 오히려 종일 앉아있으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기 일쑤인데요. 이럴 땐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휴식만큼 중요한 건 업무환경이라는 말씀. 하루에 80%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사무실 환경은 건강과 업무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오피스 가드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거죠. 이런 건강한 변화가 계속된다면 업무 공간이 더욱 즐거운 공간으로 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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