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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걱정 덜었다' 직장인 밥값 책임지는 기업의 정체

조회수 2020. 6. 8.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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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지출 1위는 단연 ‘식비’입니다. 사내 식당이 있다면 조금은 절약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외부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복지 차원에서 식대를 지원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날로그적인 종이 식권은 기업과 직원, 그리고 식당까지 번거롭게 만들어 불편한 상황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식권대장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종이 식권을 ‘디지털화’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구현된 식권은 기업에는 재무/회계 처리의 편리함을, 직원에게는 만족스러운 복지 혜택을 제공해주었는데요. 미리 제휴를 맺은 식당 또한 고정 손님이 생겨 식권대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식권의 장점은 극대화한 대신 단점을 최소화해 식권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를 충족시킨 셈입니다.

HR팀의 주서희 매니저와 홍보팀 강지웅 팀장의 캐릭터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9년 ‘간식대장‘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지난 4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로 식권대장의 비대면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는 중입니다. 모바일 식권이라는 기존의 서비스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상황이죠.

변화의 처음이 되는 일은
늘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이들은 어떻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걸까요? 식권대장 HR팀의 주서희 매니저와 홍보팀 강지웅 팀장을 만나 그들의 성장의 원동력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밥값 하는 직장인들을 위하여!

HR팀 주서희 매니저

식권대장의 서비스의 시작은 종이 식권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트렌드를 알아본 기업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요. 원래 식대 자체를 제공하지 않던 기업도 편리함을 알아보고 식권대장 도입과 더불어 식대 복지를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어느덧 390개의 고객사가 식권대장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 급식을 위한 시스템으로 식권대장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감염 우려로 외부에서 점심을 먹기 꺼려지는 지금, 식권대장은 색다른 서비스로 직장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예약 배달 서비스를 로봇 배달원이 하게 된 것인데요. 사용자가 앱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자율주행 로봇이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하는 시스템입니다.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4월 이뤄진 테스트 과정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Q.

코로나바이러스로 비대면 시장이 떠오르면서, 식권대장도 발맞춰 성장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요.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면 민첩하게 반응하려는 문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있기 전부터 식권대장은 예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이 빨리 점심을 먹고 쉬고 싶어 한다는 점을 캐치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었던 거죠. 로보티즈와 진행하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에도 속도가 붙은 것도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비대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식권대장 슬로건 회의 과정과 사무실 전경

Q.

식권대장 역시 사내 복지 일부로 자사 앱을 이용하는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원활하게 피드백이 이뤄지는 편인가요?

A.

“저희는 식권대장의 담당자이면서 동시에 사용자입니다. 그래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가 훨씬 쉽죠. 어떤 서비스가 새롭게 출시되면 사내에서 가장 먼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직원 모두가 피드백을 주는 데 굉장히 적극적이라, 더 나은 서비스가 탄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상의 대화도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소통의 힘’

2014년 9월, 식권대장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당시 기업 고객이 제로인 상태로 시작해 거래액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거래액 544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했죠.


3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50명을 넘었는데요. 아무래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제품 본부와 영업 본부가 각각 1/3가량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고객사의 정산 관리를 책임지는 재무 회계팀과 마케팅팀, HR 팀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팀 구성에도 식권대장은 조직 간 의견 공유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영업팀의 제안으로 탄생한 '간식대장 미니'

Q.

간혹 팀별로 업무가 달라 소통이 잘 안 될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식권대장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건가요?

A.

“일단 사내 분위기가 굉장히 유연합니다. 직원마다 캐릭터와 별명도 있죠. 인간적인 특성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직접 식권대장을 사용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부서에 관계없이 쉽게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직원들 역시 누군가에게 의견을 들으면 그걸 흘리지 않고 프로젝트로 발전시키죠. 저희 서비스 중 하나인 ‘간식대장’도 원래 매대 형식이었지만, 영업 부서의 제안으로 종합과자선물세트 ‘간식대장 미니’로 발전했습니다. 이렇게 실현이 되니까 의견을 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식권대장의 '월간 CEO 타운홀'

Q.

직접적인 업무와 관련된 소통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월간 CEO 타운홀’이라는 사내 문화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성과와 익월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죠. 아무래도 주제가 조금 무겁다 보니, 자칫하면 월례 회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직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시기가 더 빨리 찾아오겠죠. 그래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나갔습니다.



지금은 회사의 장/단기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각 부서가 현재 어떤 일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 분위기 자체는 딱딱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면서 개인이 지니고 있던 아이디어를 다른 팀에서 얼마큼 구체화가 가능한지 가늠할 수가 있는 거죠.”

Q.

직원 모두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업무와 관련될 때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네요.

A.

“맞습니다. 타운홀 시간에 대표님께서 직접 당장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바라는 목표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성과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거죠. 업무적으로는 성장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동기가 되는 중입니다.”

소통이 만든 새로운 교육 복지

사내 원활한 소통이 교육 관련 복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신청하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최근 직원의 제안으로 사내에 온라인 강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HR 담당자로서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아요.

A.

“빠르게 발전하는 업무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필요에 따라 외부 세미나나 직무 교육 등을 지원해왔지만, 그 이상의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직원이 온라인 강의 구독 서비스를 HR팀에 제안해왔습니다. 직접 강의목록을 보니 직원들의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그리고 듣고 싶어 할 만한 콘텐츠가 많았죠. 활용 방안이 다양할 거라는 판단이 들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Q.

식권대장이라는 B2B 서비스를 제공하던 입장에서, 온라인 강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어떻던가요?

A.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 부담이 달라집니다. 외부에서 특정 직무 교육을 받으려면 1인당 최소 비용이 수십만 원 정도죠. 기간이 길어지면 백 단위로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이 좀 커지면 기업은 부담을 느끼게 되고, 그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게 되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온라인 구독 서비스는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직원이 자유롭게 커리큘럼을 짜고, 원하는 공부가 가능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이 상대적으로 작기에, 부담없이 장기 교육 플랜을 수립할 수 있죠. 직원들도 실무에 바로 적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잠재적인 역량을 성장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육 업체보다 장점이 많다고 여겼습니다. ”

Q.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A.

“과목 수에 제한이 없으니, 직원들이 다른 직무 강의를 들으며 실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의 기본 목표인 ‘실무’에 도움이 되면서도, 부가적인 효과로 부서 간 소통의 폭이 넓어지는 걸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업 교육이라는 건 HR 담당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가시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는데, 비용은 많이 드니 부담감은 점점 커지게 되죠. 실제로 이런 성과나 비용 문제로 인해 사내 직무 교육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의 입문 단계로 이런 서비스를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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