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됐다" 감염병 위험 딛고 성장하는 기업들

조회수 2020. 6. 7.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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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han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 분야는 ‘집합 교육’을 기본 전제로 한다. 사교육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특히나 이러한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비대면 소통이 증가하면서, 교육산업 전반에 위기가 불어 닥쳤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 업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학교와 학원, 그리고 기업은 기존 집합 교육에서 온라인 원격 강의로 빠르게 교체가 이뤄지는 중이다. 이들은 바이러스를 되려 성장의 기회로 삼으며, 사람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교육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차세대 교육 서비스, 에듀테크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감염 우려로 인해 원격 수업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강의의 인기는 절로 치솟기 시작했다. 여전히 학원에서는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되긴 했으나, 5월 중순 이어진 학원발 감염으로 이마저도 원격 수업으로 대체되고 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에듀 테크’가 차세대 교육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에듀테크란 교육과 기술이 결합한 신조어로, 기존 이러닝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더해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최근 교육계에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력 수학 및 영재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엠에스에듀는 곧 ‘온라인 클래스’를 출시한다. 해당 교육 서비스는 사고력 교구를 100% 다지털화하고, 강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높여 그간 온라인 수업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학습지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

출처: asiatime

교사의 가정 방문이 필수적이었던 초중등 대상의 학습지 교육 또한 위기에도 침착한 대응이 가능했다. 지난 몇 년간 디지털 기술 발달을 따라가기 위해 전용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준비해 나간 덕분이다. 그러나 학습지 수업이 온라인으로 변경되면서, 전용 기기와 강의 구매에 대한 비용 추가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걱정에 부응하듯,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TV’’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무료고 개발했다. 이들은 마치 학교에 간 것처럼, 매일 학년별·과목별 강의를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늦춰진 개학일로 생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5월 20일에는 ‘스마트올 중간성취도 평가’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성취도 수준을 알 수 있도록 도왔다. 초등학교 수업 대안으로 떠오를 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인정받은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TV' 유튜브 채널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하는 기념을 토한다. 

출처: 교원그룹은 업계 최초로 '홈코딩' 교육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외의 학습지 기반 교육 기업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원그룹은 유튜브 REDPEN AI 채널을 통해 90여 개의 강좌를 공개했다. 3~4월 학습 진도에 맞춘 덕에, 온라인으로 대체된 학교 수업에 대한 내용을 복습할 수가 있다. 해당 강의 콘텐츠는 올레tv에서도 제공되어, 육아와 홈스쿨링 병행으로 지친 학부모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얻고 있다. 

자유로운 사내 교육에
환호하는 직원들

새해가 밝으면 기업은 직원을 위한 교육 준비로 바쁘다. 신입 사원을 위한 직무 교육부터, 기존 직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까지 강의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설날 이후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많은 기업이 예정되어 있던 교육을 취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진행된 ‘인재개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350명의 교육 담당자 중 75.6%가 교육 계획이 변경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오프라인 교육에 제한이 걸리며, 기업들은 새로운 교육 방식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출강 교육을 통해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패스트캠퍼스도 넷플리스와 같이 임직원 대상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수강하는 '온라인 강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오픈했다. 교육 담당자들은 서비스 도입 후 임직원들의 학습 자율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만족도도 상당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최태원 회장은 '제3회 이천포럼'에서 디지털 전환과 AI의 중요성을 강조헸다.

SK 그룹은 이보다 더 일찍 사내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두었다. 2019년부터 기업문화 교육 기관 조성에 힘썼던 SK는 2020년 1월 ‘마이써니’를 출범시켰다. 마이써니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컨설팅 기업 등이 협업해 제작한 450여 개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최근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다’, ‘효율적인 재택근무 방법’ 등의 주제를 추가해, 직원들의 자율적인 학습 참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기존 강의들이 원격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아직 교육 분야의 원격 수업은 불안정한 네트워크로 사람들의 불편함을 자아내는 게 사실이다. 특히 공교육, 사교육과 특성이 다른 기업 교육은 다양한 시도에도 기업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눈에 띄지는 않았다. 교육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앞선 기업들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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