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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몰락...구글 조차 5번 도전하고 무조건 포기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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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다.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구글은 매년 브랜드 가치 3위권에 안착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검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해내기도 한다. 나아가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천하의 구글 역시 숱한 도전에도 SNS 서비스에서는 매번 고전을 겪고 있다. 최고의 인력과 기술, 자본까지 모두 갖춘 구글이 SNS 서비스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의 SNS 잔혹사

구글의 SNS 도전기는 2005년 '구글톡'부터 시작되었다. 구글톡은 SNS 메신저 형태로, 꽤 오랜 시간 유지되어 왔으나 지난 2013년 행아웃에 흡수되고 말았다. 이로부터 4년 뒤 구글은 야심작 '구글 웨이브'로 다시 한번 SNS 시장에 발을 내밀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구글 웨이브는 SNS를 비롯해 이메일과 블로그, 문서 공유 등 온라인에서 행할 수 있는 핵심 기능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그러나 너무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일까. 모든 기능을 하나의 계정으로 사용하는 탓에, 피드와 위젯은 늘 알림으로 가득 찼다. 결국 사용자는 편리함보다 복잡함을 먼저 느꼈고, 웨이브는 출시 1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

구글 웨이브의 몰락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구글은 '버즈'를 통해 SNS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버즈는 지메일을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로, 기존 지메일 사용자를 확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끌어모으기는 역부족이었다.


2011년 또 다른 SNS '구글 플러스'가 출시된 것을 보면 구글 역시 버즈의 실패를 예견한 듯 보인다. 버즈는 자연스레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구글 플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그간의 실패가 경험이 된 덕분인지, 구글 플러스는 세련된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뉴스 피드를 보여주는 스트림, 그룹 기능의 서클, 좋아요를 연상케 하는 스파크, 사진 공유 기능 등 페이스북보다 한층 더 깊은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으니, 가히 성공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출처구글 스페이스

구글은 멈추지 않고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6년에는 일상 공유 앱 '구글 스페이스'를, 2019년에는 Z세대를 겨냥한 '슈레이스'를 선보였지만 두 서비스 모두 1년 만에 쓸쓸히 사라지고 만다. 슈레이스의 경우 취미가 비슷한 사용자들의 만남을 오프라인에서 성사시키는 앱이었다. 뉴욕시에서 먼저 시범 운영 중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지자 서비스 자체가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했다. 

구글 플러스마저 퇴출

잘나가는 듯싶었던 구글 플러스 또한 몰락을 면치 못했다. 페이스북이 구글플러스 등장에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우스워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왜 구글의 야심작마저 SNS 시장에서 맥을 추릴 수 없었던 걸까? 일각에서는 오히려 구글의 욕심이 실패를 가속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은 페이스북이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능들로,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불러 모았다. 하만 구글의 후광은 잠시였을 뿐, 명성에 비해 구글 플러스의 인지도는 미미했다. 이에 구글은 지메일과 유튜브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지메일을 중심으로 이메일 인증을 진행하는가 하면, 구글 플러스를 통해서만 유튜브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그지없는 연동 방식이다.

자사 서비스와 구글 플러스를 연동한 2013년, 구글 플러스는 지메일과 유튜브를 통해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월간 이용자 5억 4,000만 명을 달성하게 된다. 문제는 구글 플러스가 빈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월간 이용자 중 대부분이 구글 플러스를 제대로 방문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2018년 구글의 발표로 확실시되었다. 구글 플러스 이용자 90%의 평균 접속 시간은 단 5초로 밝혀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대 50만 명에 이르는 구글 플러스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사고가 벌어지면서, SNS 시장 내 구글의 입지는 점차 좁아져 간다. 결국 구글은 2019년 4월 구글 플러스의 폐쇄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 페이스북은 구글 플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구글 플러스 출시 후 60일간 락다운 운동을 펼치며 서비스를 검토해나갔다.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받아 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페이스북이라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덕분에 구글 플러스가 몰락하던 시기에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가 있었다.

SNS, 구글의 새로운 돌파구

구글이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SN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다. 구글 매출의 90% 이상은 인터넷 광고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자리를 페이스북과 아마존에 꾸준히 위협받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사와 트렌드, 원하는 물품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이는 곧 광고주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되므로, 페이스북이 구글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을 차지하는 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아마존은 이미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구글 검색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아마존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상품을 검색하고, 나아가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한다. 아마존은 검색 결과는 물론 그 키워드가 실제 물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관계까지 파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가능성을 엿본 기업들은 아마존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최대 광고 대행사 옴니콤그룹과 영국 광고 회사 그룹 WPP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기존 구글 광고에 사용하던 금액을 아마존 검색 광고에 투입하며, 온라인 광고 시장 내 구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쯤 되면 구글이 성장의 돌파구로 SNS를 선택한 게 당연해진다. SNS는 사용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쌓은 관계망과 검색 등을 통해 구글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안겨 준다. 나가아 이 데이터를 통해 아마존처럼 실제 쇼핑으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파악한다면 페이스북과 아마존 모두에게서 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SNS 만큼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파악하기 쉬운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출처구글이 실패한 사업들을 모아둔 'The Google Cemetery'

물론 구글은 잇따라 선보인 SNS 서비스를 실패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경험을 성공의 초석으로 삼아 다시 한번 혁신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글이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는 진정한 이유다. 구글톡부터 슈레이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수한 SNS 기업들까지.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정신에 되려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구글이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대항마로 우뚝 설 SNS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도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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