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는 마케팅의 '성공'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특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고객 분석을 통해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데이터에 어떻게 성공의 물꼬를 틀어야 할지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걱정에 휩싸인 마케터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는 도구가 있다. 바로 '구글 애널리틱스'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로그 분석 툴로, 별다른 비용 없이 효과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툴로 과연 어떤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까? 구글 애널리틱스의 주요 기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획득은 방문자가 어떤 경로로 사이트를 방문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각종 SNS 혹은 포털 등 고객이 사용하는 채널은 매우 다양하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특정 채널이 사이트 방문에 기여하는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트래픽이 보장된 채널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은 사이트 유입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때 전환율을 함께 살피면 좋다. 간혹 낮은 트래픽에 비해 전환율이 높은 '고효율 채널'이 존재한다. 이러한 채널을 마케팅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매출 기여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마케팅 실시 이후 채널별 성과 분석까지 진행할 경우, 마케팅 성공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다.

누군가 방문했다는 지표만으로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힘들다. 행동 흐름은 방문자가 페이지에서 하는 행동까지 보여준다. 이들이 사이트에서 검색한 키워드, 검색 후 보인 반응,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 등을 모두 알아낼 수 있다. 특히 행동 흐름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매우 유용한 메뉴다.

한 쇼핑몰이 제품을 결제하는 데 총 6단계를 거친다고 가정해보자. 행동 흐름을 이용하면 구매 프로세스의 몇 번째 단계에서 방문자가 빠져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해당 쇼핑몰은 분석 결과를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해내고, 이는 곧 제품 구매율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직감에 의존했을 때보다 훨씬 더 명확하게 문제를 해결해내게 된 것이다.

키워드 분석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긍정적인 키워드에 집중한다. 가죽 가방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라면 '부드러움', '내구성', '가죽' 등의 단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키워드를 살리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키워드가 더 뛰어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인조'라는 키워드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임을, '저렴'으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추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반영한다면, 부정적 키워드를 검색한 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전환은 데이터 분석의 핵심 기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원가입·제품 구매 등과 같은 기업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행동으로 어떻게 전환이 이뤄졌는지를 추적하면 비즈니스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PC와 모바일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운영 중인 쇼핑몰이라면 둘 중 전환율이 더 높은 기기에 집중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낫다. 이렇게 구글 애널리틱스 전환 툴을 통해 사이트, 앱 등이 원하는 목표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쉬워진다. 

방문자가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잠재 고객 메뉴는 방문자의 성별과 나이, 위치, 언어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 기기와 네트워크 등까지 알려줘, 이들의 세부적인 특징을 활용한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실제로 잠재 고객 메뉴의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간단하게는 방문자의 국적, 사용 언어를 분석해 사이트에 해당 언어를 추가한다면 해외 고객을 유치 가능하다. 또한 잠재 고객 툴에는 일별, 월별, 주별, 시간대별 데이터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알맞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마케팅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원할 때는 세그먼트를 이용하면 된다. 전체를 보고 판단한 결과는 그 안에 나누어진 부분에 따라 바뀔 수가 있다. 수술 성공률 87%의 A 의사와 92%의 B 의사의 실력을 비교해보자. B 의사의 실력이 더 뛰어난 것 같지만 두 의사가 진행한 수술들의 난이도에 따라 실력은 다시 판가름 된다. 세그먼트를 이용하면 데이터의 하위 집합까지 볼 수 있어, 유의미한 분석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세그먼트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시스템 세그먼트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정의한 조건이다. 총 22가지로, 자주 사용하는 세그먼트로 구성되어 신규 사용자도 걱정 없다. 원하는 요소가 없다면 '사용자 세그먼트'를 이용하면 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입맛에 따라 조건을 추가할 수가 있다.

데이터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점차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이디어에 의존했던 마케팅 방식으로는 시장에서 뒤처지고 말 것이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면서도, 가장 편리한 데이터 분석 도구다.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구글 애널리틱스를 한 번 익혀보는 건 어떨까. 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