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2억 입금되었습니다, SM·JYP도 부러워 한 아이돌 그룹

조회수 2020. 2. 2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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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기획사의 판도가 바뀌었다. 그간 아이돌 업계는 SM-YG-JYP가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그룹이 등장했다. 수많은 아이돌 중 한 그룹에 불과했던 방탄소년단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만 갔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국내 최고의 기획사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빅히트는 기존의 3대 기획사와는 차원이 다른 수익으로 매년 신기록을 갱신하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이 아이돌 연봉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2019년 매출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완벽한 서사가 만든 '콘텐츠'

방탄소년단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단연 음원과 음반 판매를 통한 '제품 매출'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8년 3월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쉽게도 2018년 이후 상세 매출 자료가 공개된 바는 없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2019년 국내 음반 판매량(371만 8,230장)이 연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지난해 역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컸을 것이라 예측 가능하다. 

제품 매출이 이토록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방탄소년단이 팬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청춘의 꿈과 목표를 노래에 담아내며 10·20세대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방탄소년단만의 콘텐츠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 준다.


SNS 소통도 한몫했다.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 TV'엔 자체적으로 찍은 예능과 안무 영상 등도 게재하는 중이다. 이러한 콘텐츠는 방탄소년단의 성장 서사와도 딱 들어맞았고, 이들을 글로벌 스타로 만들어 주는 데 성공한다.

굿즈까지 브랜드화 성공

공식 굿즈에서도 평범함을 거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네이버 라인과의 협업으로 BT21 캐릭터를 선보였다. 스케치와 캐릭터 성격, 이야기까지 모든 과정에는 방탄소년단의 손길이 묻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팬들이 캐릭터와 방탄소년단 사이에서 일체감을 느끼도록 유도했다. 단순한 응원 도구에서 유대감을 주는 매개체로 의미가 확대된 셈이다. 그렇게 BT21 캐릭터는 소비자의 충성도를 한껏 끌어올려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한다.

출처: dona, slist

굿즈 판매 전략에도 노력이 엿보인 건 마찬가지다. 빅히트는 2019년 콘서트 MD 구매 방식을 온라인 및 모바일 사전 주문으로 변경했다. 공연장 앞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같은 위치에서 이뤄진 공연장에서 보다 굿즈 매출이 2.1배 상승했다. 강남에는 팝업스토어도 열어 시장을 확대한다. 그 결과 빅히트의 지난 상반기 굿즈 매출액은 2,142억 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무려 2018년 총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다.

엘튼 존 뒤이은 공연 매출

공연 매출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부터 '러브 유어셀프'월드 투어를 진행했다. 이후 2019년 5월에는 앞선 공연의 확장판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도 열었다.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20회에 걸쳐 이뤄진 공연이다.


한 공연 당 판매된 티켓만 평균 4만 8,814장으로, 매출로 환산하면 70억 3,830만 원에 이른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티켓은 총 160만 장이 판매되었다. 판매 금액만 약 2,385억 4,580만 원이다. 이들의 투어 매출액은 엘튼 존과 핑크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순전히 티켓 판매량으로만 산출된 결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를 극장과 모바일, PC에서 생중계했다.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뒤 관람객은 더욱 늘어나, 약 52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감상했다. 실제로 공연에 간 이들의 2배가 넘는 숫자다. 이러한 생중계 수익과 MD 판매량을 합하면 공연 매출은 2,385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호황으로 매년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5%나 늘어난 5,879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방탄소년단이라는 브랜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규 앨범 컴백으로 들썩이고 있는 지금,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2019년의 자신을 넘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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