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토스' 수천억 매출로 대박난 회사들이 눈치보는 사람들

조회수 2020. 1. 2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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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상대의 의중을 파악해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투자 유치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이 지닌 가치가 얼마나 잘났는지를 뽐내기에 앞서,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이러한 투자 유치 전략을 잘 알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벤처 캐피탈. 이들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것일까? 벤처캐피탈이 말하는 투자 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을 파헤쳐보도록 하자.

투자 유치 전 알아야 할 요소들

출처: campus seoul

스타트업은 투자자를 찾아 나서기 전, 스스로 ‘과연 지금 자본이 정말 필요한 때인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투자금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뚜렷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타이밍을 잘못 설정해, 벤처캐피탈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


따라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크기와 그 자금을 통해 어떤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낼 것인지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직원에게 줄 월급이 밀렸다’는 이유로는 당연히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지표가 명확할 때, 이 타이밍이 바로 벤처캐피탈과 만날 시기다.

사업 계획서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스타트업은 기업의 가치를 완벽하게 전달하기 위해 4~50장에 달하는 문서를 전달한다. 그러나 논문처럼 장황한 사업 계획서는 쓰는 스타트업도, 보는 벤처캐피탈도 괴롭다. 기업의 핵심만 담아내 벤처캐피탈에 궁금증을 줄 수 있는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내도록 하자.


거절에 익숙해지는 자세도 필요하다. 벤처캐피탈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기업이다. 이익이 될 거라 판단되는 스타트업에 친절을 베풀지는 않는다. 투자는 짧은 시간 안에 스타트업을 평가하고, 다가올 미래까지 판단하는 일이므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좌절하기는 이르다. 다만 왜 투자를 받지 못한 것인지에 대한 이유는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

출처: venturesquare

벤처캐피탈은 IR과 투자검토보고서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벤처캐피탈이 중점적으로 보는 기업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시장성이다. 국내 시장 형성 규모와 동향, 나아가 세계 시장까지 분석하여 사업이 얼마큼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산업 발전 속도에 따라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업성 역시 중요하다. 사업성이 없다면 시장이 아무리 발달해도 스타트업이 매출을 내기 힘들어진다. 이는 곧 벤처캐피탈 자금 회수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출 시뮬레이션과 같은 분석 능력이 요구된다.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 분야와 주요 이벤트 등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다. 

출처: kakaoventures

성장 잠재력도 벤처캐피탈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다. 카카오벤처스의 경우 투자를 결정할 때 밀레니얼 세대를 고려한다. 향후 밀레니얼 세대가 적극적인 소비자가 된다면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투자 후 몇 년간은 수익성이 낮을 수는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보장된 비즈니스 모델은 벤처캐피탈에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물론 이 과정에서 그때까지 생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도 투자 결정 요소에 포함된다.  

출처: SW중심사회

벤처캐피탈이 원하는 모든 걸 포괄하는 조건이 있다. 바로 '맨파워'이다. 좋은 인력이 많다면 사업성과 성장 잠재력, 수익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특히 IT 업계에서 이 맨파워가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투자 기준으로 꼽힌다. 어떤 이력의 개발자를 영입했는지에 따라 투자 성공률이 달라질 수도 있다. 

VC, 투자자이자 일종의 파트너

출처: SBS, IT donga

벤처캐피탈은 막대한 자본을 스타트업에 투자한 만큼, 엑시트를 통해 그 금액에 상응하는 수익을 끌어내야 한다. 스타트업의 성공이 곧 벤처캐피탈의 수익이자, 기업의 역량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되는 셈이다. 즉 벤처캐피탈은 투자자이기 앞서¸ 또 다른 벤처 기업이자 스타트업의 파트너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빅히트에 투자를 감행했던 SV 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가 3,000원으로 떨어졌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다. 방시혁 대표에게 조언하기도 하고, 다른 벤처캐피탈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성장으로, SV 인베스트먼트는 원금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처럼 벤처캐피탈은 스타트업의 투자자임과 동시에 파트너의 역할을 이행하는 중이다. 따라서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라 생각하기보다는 스타트업도 먼저 적극적으로 투자 제안서를 들이밀 필요가 있다. 벤처캐피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왔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벤처캐피탈의 동향에 귀를 기울인다면 투자 유치 성공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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