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갔던 기업이 망하는 5가지 단계

조회수 2019. 12. 23.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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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평균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 1935년 90년이던 기업 평균 수명은 80년 만에 15년으로 감소했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100대 기업 중 절반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전혀 망할 것 같지 않았던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의 전조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망한 기업이 공통적으로 거치는 5단계

몰락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잘나가던 기업이 몰락하면 의문을 갖기 마련이다. 경제학자 짐 콜린스 역시 이 점에 의문을 갖고, 몰락한 기업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주요 60개 기업을 분석하여 ‘기업이 몰락하는 5단계’를 자신의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 담았다.

1단계 : 성공에서 비롯된 자만

이미 성공을 맛본 기업은 그들의 성과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더 나은 혁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맞는 거야’라는 생각에 도취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코닥이 대표적인 예다. 필름 시장 90%를 차지하던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이미 발명했음에도 필름에만 집착했다. 결국 디지털카메라로 눈을 돌린 소비자를 잡지 못한 코닥은 2012년 파산 신청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2단계 : 원칙 없는 사업 확장

자만에 취한 기업은 더 많은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사업 확장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기업이라면 도전 정신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시도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투자를 감행하고, 무리하게 지점을 내는 등 기업 자원을 무시한 확장은 기업을 쇠퇴의 길로 인도할 뿐이다.


3단계 : 위기의 가능성을 무시

3단계에 접어들면 기업도 이미 위험 신호를 인지한 상태다. 그러나 실적 하락을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뿐, 재도약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경영진들은 이러한 위험을 내부 요인보다 외부 요인 탓이라 여기면서 부정한다.


4단계 : 구원을 찾아 헤매는 기업

몰락이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해지면 기업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CEO를 영입하거나, 제품에 변화를 주는 등 기업 소생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기업은 침착한 사고 대신 조급히 행동하게 되면서 몰락을 확대시키고 만다.


5단계 :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다하는 단계

4단계에서 추락이 가속화된 기업은 결국 의지를 잃고야 만다. 결국 경영진은 한때의 영광을 누렸던 그저 그런 기업이 되거나, 기업을 매각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지경에 이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더라고 기업이 몰락했다는 결과는 같다.  

몰락한 기업이 아닌, '장수'기업이 되는 비결

몰락이 아닌 장수의 길을 걷는 데는 무엇보다 항상 겸손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또 다른 성공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10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기업은 성공에 집착해 미래를 경시하지 않았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간 자세가 그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변화의 중심,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3M의 경우 15% 룰을 도입했다. 연구원들의 업무 시간 내 15%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제도다. 3M은 이 시간 내에 이뤄진 연구가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한 덕분에 포스트-잇이 발명될 수도 있었다. 혁신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자세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결과다.


만약 2위 시장이라면 1위 기업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핵심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신사업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유도한다면 성장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창립 200주년을 훌쩍 넘은 듀폰은 화학 제조업체에서 화학소재 개발, 그리고 현재 농업과 생명공학에 집중하며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고 있다.

성공률 15%,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원인은?

신규 창업자 99만 명 중 84만 명이 3년 안에 폐업한다는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이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난항을 겪을 거라 생각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부족’에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 여겼던 제품이 사실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자본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본을 들여 구현해 낸 아이디어가 소비자에게 환영받지 못하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의 성공 비결을 따라가기 보다 비즈니스 모델에 먼저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제품을 출시한 지 3개월 이상이 지나도 소비자 반응이 미비하다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해결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면 그때 마케팅과 경영까지 제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실패는 마지막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실패를 경험 삼아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 역시 성공의 비결이 된다. 망하는 기업의 5단계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부터라도 위기를 벗어날 방안에 대해 고안하는 것이 어떨까. 이 단계를 머릿속에 잘 새기는 행위 자체가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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