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6년, 보험 판매 3년 하던 직장인이 퇴사하고 시작한 일

조회수 2020. 1. 10. 12: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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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양드레하우스 대표 이경준 강사 인터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셰어하우스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 원룸과 월세가 비슷하지만 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하다. 특히 셰어하우스는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로 투자자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2030 세대를 사로잡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셰어하우스 13개 지점을 운영 중인 양드레하우스 이경준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물어보았다.

어학연수에서 경험한 셰어하우스의 매력

이경준 대표와 셰어하우스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그는 먼저 도착한 친구에게 셰어하우스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주거 형태였지만, 이미 새로운 나라와 문화에 적응하고자 마음먹었기에 흔쾌히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 또래와 함께 사는 것도 드문 경험이다. 셰어하우스는 다르다. 국적, 나이, 가치관이 모두 다른 이들과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게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죠.” 이 점에 매료된 이경준 대표는 스텝으로도 활동하면서 셰어하우스 운영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되었다.

이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취직 길에 올랐다. 어학연수 경험을 살려 여행사에 취직해 6년을 근무했다. 1년의 휴식기를 가진 뒤에는 바로 보험 세일즈맨이 되었다. 직장 생활만 무려 10년째였다.


“보험 고객으로 만난 청년들이 주거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비용에 비해 즐겁게 지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20대가 집에서 즐겁게 지내면서 저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들었죠. 그래서 막연한 꿈이었던 셰어하우스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3호점 돌파, 셰어하우스 큰 손으로 거듭나다

출처: yna, 일요시사

창업을 준비하던 2016년에도 셰어하우스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다. 그러나 이경준 대표는 확신이 있었다. 셰어하우스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광고가 게재되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입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구하는 것이 셰어하우스의 첫 단계다. 그는 퇴사 이후 각종 부동산 강의를 찾아다니며 ‘어떻게 집을 구할 건지’를 모색했다. 그러나 지식이 쌓일수록 집을 직접 매입하는 데에 부담감이 커져갔다. “학원을 그만두고 전대 형식으로 집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천만 원만 있으면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었죠. 전대는 애초에 투자금이 적으니 망해도 크게 잃을 걱정이 없습니다.”

셰어하우스 운영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보니 인테리어부터 난항을 겪었다. 집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면서 두 달 반가량을 인테리어에 매진했다. “운영 지식이 부족해서 집을 꾸미고, 입주민을 모집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순서도 뒤죽박죽이었죠. 입주민도 모집 두 달을 넘어서야 처음 들어왔습니다.”


운영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2호 점도 오픈했다. 창업 과정을 적은 블로그 게시글을 보고 3호점 오픈을 제안하는 이도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지점이 늘어가면서 어느새 양드레하우스는 13호점을 거느린 셰어하우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양드레하우스는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소통으로 지점 대부분이 만실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지나면 안정기 접어들 것

더 이상 셰어하우스는 생소한 개념이 아니지만 아직 관련된 법안이 뚜렷하게는 제정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임대업과 숙박업 사이에서 늘 골칫거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임대업과 숙박업의 딱 중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건물 관리까지 더해져 서비스업의 성격도 띠고 있죠. 셰어하우스 붐이 일면서 이런 법의 허점을 이용해 운영을 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지만, 대부분의 운영자가 하루빨리 셰어하우스 법이 제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출처: 컴앤스테이

이경준 대표는 셰어하우스 사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셰어하우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이런 경쟁 체제가 지속되겠지만, 그는 그 시기만 지나면 곧 안정기에 접어들 거라 예상하고 있다. 창업 붐으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뛰어든 이도 많기 때문이다.


“결국 수요자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준비 없이 시작한 이들의 집은 입주자 눈에도 드러납니다.” 셰어하우스는 보증금이 적고, 계약이 유연하며 혼자 사는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런 점 덕분에 학생, 직장인에게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출처: 온오프믹스

“셰어하우스는 사업으로 발전할 만큼 안정적인 수요가 있습니다. 리스크도 적으니,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은 유지할 수 있죠.” 이경준 대표 역시 대기업 과장 월급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며 양드레하우스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셰어하우스 창업 선배로서, 강의(https://bit.ly/2R3wGcr)를 통해 성공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하는 중이다.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입지 하나만 잘못 골라도 금방 사업을 접어야 할 수 있죠.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는 충분한 시장 조사와 입지 분석을 통해 살고 싶은 집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에 주요 입주자인 20대를 끌어모으기 위한 인테리어 공부도 필수죠. 이 점만 기억한다면 셰어하우스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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