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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윈투어, "운동화 신은 해리스 부통령 시대정신에 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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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보그 2월호 표지 사진에 "권위를 탈피한 리더로서 운동화 신은 정장룩이 시대 상황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 보그 편집장이자 콘데 나스트 출판 그룹의 글로벌 콘텐츠 고문 안나 윈투어가(71)가 논란이 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2월호 표지 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나 윈투어는 성명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의 놀라운 승리를 축소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두컷의 사진중 우리는 권위를 탈피한 강력한 리더로서 개성과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보다 캐주얼한 정장룩이 현재의 시대적 상황에 더 부합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보그는 미국에서 여성 최초이자 유색 인종 최초로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57) 당선인을 2월호 커버 스타로 선정, 사진 2장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운동화에 블랙 슈트룩를 착용한 사진과 파우더 블루 슈트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 = 보그 2월호 표지용(좌)/ 내지용(우)

보그는 2장의 사진중 광택감이 나는 핑크색 원단을 배경으로 컨버스 운동화와 캐주얼한 블랙 슈트를 입은 사진을 최종 커버로, 블루 파우더 슈트룩은 내지용으로 선택했다. 

이에 여성 지도자로서 당당함과 위엄을 강조한 파우더 블루 슈트를 입은 사진이 아닌, 표정과 포즈가 어색하고 미국의 여성 지도자 이미지에 맞지 않는 운동화와 매치한 캐주얼한 블랙 슈트룩을 커버용으로 사용했다며 보그측에 대한 비평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파우더 블루 슈트룩을 착용하고 팔짱을 낀 채 당당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 오히려 여성 지도자로 표지와 어울린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해리스의 더 나쁜 사진을 사용하는 건 인종 차별인가 아니면 단순한 여성혐오인가?"라고 비난했다. 

과거 보그 표지에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과 미셸 오바마의 화려한 커버와 비교할때 너무 캐주얼하고 심지어 무례한 선택이라는 혹평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변호사 와자하트 알리는 “안나 윈투어에겐 흑인 친구나 동료가 없는 것 같다”며 “내 삼성 휴대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비꼬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해리스 당선인 측은 커버 사진에 대해 "커버 사진이 바뀐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어색한 포즈의 사진을 커버 사진으로 사용한 보그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나 윈투어는 "표지 사진에 대한 최종 선택에 대해 상호 합의는 없었으나 우리는 보다 형식을 탈피한 캐주얼한 룩킹의 사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현실적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또 보그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 색깔을 하얗게 보정했다는 인종차별 의혹을 낳으며 비난이 속출했다. 

보그, GQ 등을 발행하는 잡지계의 왕국 콘데 나스트 그룹은 잡지 판매와 광고 매출 감소, 부채 증가 등으로 2017년부터 셀프, 틴 보그, 디테일, 글래머 등 비효율 자매지 발행을 대거 중단하고 스타일닷컴 사이트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또 2019년 6월에는 그룹의 핵심 출판물 W 매거진도 매각했다.

↑사진 = 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좌)/ 콘데 나스트 CEO 로저 린치(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무 구조가 더욱 악화되어 지난해 5월에는 약 100여명의 미국 직원을 해고했다.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임원들은 월급이 20% 삭감됐다.  

콘데 나스트 그룹은 현재 보그, 글래머,뉴요커, GQ, 베니티 페어, 와이어드, 건축 다이제스트(AD), 콘네 나스트 트레블러를 발행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 약 2.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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