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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조두순, 카키 롱패딩은 '아이더'..회사측 블레임룩 '당혹'

조회수 2020. 12. 12. 21: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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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혐의로 12년을 복역한 조두순이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롱패딩을 입은 채 출소하자 아이더측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의 롱패딩에 관심이 쏠리면서 해당 패딩업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12일 오전 6시 45분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 교도소를 빠져나온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시 안산준법센터로 이동해 취재진 앞에 섰다. 

조두순은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퍼 후드 롱패딩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조두순이 착용한 카키색 롱패딩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아이더 측은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며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아이더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언론에 아이더 로고 모자이크를 부탁드린다"며 선제적으로 선긋기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아이더는 무슨 죄냐", "아이더에서 조두순에게 소송을 걸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성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도 스포츠웨어 '휠라(FILA)'의 빅 로고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 등장했다. 

당시 휠라코리아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코리아 빅 로고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은 가수 정준영도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 당시 '타미 진스' 맨투맨 티셔츠를 착용해 블레임룩으로 확산되었다. 

블레임룩은 비난하다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외모 혹은 패션을 일컫는 룩(look)의 합성어다.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관련자의 패션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에 주목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블레임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패션이나 스타일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제품 완판으로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조회사 입장에선 흐뭇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 논란이 큰 사건으로 해당 브랜드와 제품에 관심이 초집중되면 인지도 상승과 단기적 매출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결국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부정적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다.

과거 블레임룩의 사례로 탈옥수 신창원의 미쏘니 티셔츠 , 신정아의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의 에스까다 선글라스, 최순실의 프라다 신발, 정유라 패딩과 스타워즈 티셔츠 등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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