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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왕따 다룬 나이키 광고, 일본인들 뿔났다 '불매운동 맞불'

조회수 2020. 12. 2. 14: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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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지난달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왕따를 주제로 2분짜리 광고로 인해 일본에서 불매운동을 맞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일본 내 사회적 문제로 손꼽히는 '이지메(왕따)' 소재로 광고를 공개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광고가 재일(在日)조선인 학생 차별 문제 등을 다루며 일본을 `이지메 문화` 이른바 집단 따돌림 현상이 만연한 차별사회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지난달 27일 유튜브를 통해 2분짜리 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왕따에 시달리는 10대 소녀 3명이 등장한다. 

이들 중 한 명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재일조선중급학교(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해당 학생은 원래 재일조선학교에 다니지만 나이키 광고에선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차별을 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광고에는 이 학생은 스마트폰으로 '현대 재일 문제를 고찰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읽기도 한다. 이어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지나가자 남성들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면도 등장한다.
또한 학생이 입고 있는 운동복 뒷면 'YAMAMOTO'라는 일복식 성이 적혀 있는 곳에 'KIM'이라고 덧쓴 장면도 나온다.  
해당 광고에는 흑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학생을 포함해 또 다른 학생도 등장한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당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일본 내 사회적인 문제로 꼽히는 집단 따돌림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이번 광고는 공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2일 현재 1천만 조회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광고를 접한 일본 내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해당 광고에 “좋아요”가 4만 5천에 달하지만, “싫다”는 의견 또한 3만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강하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SNS상에서는 “반일 좌익기업 나이키”라거나 “일본을 지나치게 차별사회로 묘사했다”는 등 지적이 등장하고 있으며, “#나이키불매, #나이키는 일본인에게 사죄하라, #나이키의 인상조작에 항의한다” 등 해시태그를 통해 나이키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키재팬은 “나이키는 목소리를 높여 모든 사람에 대한 포섭, 경의, 공평한 대응을 호소해나갈 것”이라며 “광고를 통해 차별을 극복하고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동영상은 선수들의 실제 경험에 근거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나이키재팬 시니어 마케팅 디렉터 바바라 기네씨는 “나이키는 오랫동안 소수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지하며 나이키의 가치관에 맞는 대의를 위해 의견을 피력해왔다. 스포츠에는 보다 나은 세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사람들을 화합해 각각의 커뮤니티에서 행동을 촉구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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