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 공주, 할머니 여왕이 입었던 드레스 입고 결혼

조회수 2020. 7. 21. 1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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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위 서열 9위인 베아트리체 공주가 비싼 드레스 대신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3년전인 1947년에 입었던 드레스와 티아라를 빌려 착용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왕실의 베아트리체 공주의 비공개 결혼식 사진이 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공개되었다. 베아트리체 공주는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아내 사라 퍼거슨의 딸로, 현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9번째다. 

로얄 패밀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녀 베아트리체 공주 결혼식 모습이 담겼있다. 

베아트리체 공주는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윈저 성의 왕실 교회에서 부동산 백만장자 에드왈드 마펠리 모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원래 지난 5월 결혼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2개월 연기되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베아트리체 공주가 입은 웨딩 드레스였다. 사실 아무리 빈티지를 좋아한다고 해도 할머니의 드레스를 입는 것은 다소 파격이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할머니로 둔 베아트리체 공주는 과감하게 할머니의 드레스를 빌려 웨딩 드레스로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티아라 역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47년 착용했던 것을 빌려서 착용했다. 어쩌면 웨딩 드레스를 통해 케이트 미들턴이 주도하는 영국 왕실의 새로운 지속가능 트렌드인 '다시 입기' 대열에 동참한 것일 수도 있다.
↑사진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왕실 디자이너 노만 하트넬이 디자인한 가운을 입고 있다. 이 가운을 손녀가 빌려서 웨딩드레스로 변주했다.
베아트리체 공주가 입은 반팔 가운은 원래 여왕이 소유하고 있던 노먼 하트넬의 빈티지 디자인이다. 

베아트리체 공주는 이 드레스에 중간 길이의 베일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엄마인 '퀸 마더'로 부터 빌렸던 메리 다이아몬드 프린지 티아라도 빌려서 매치했다.  이 티아라는 결혼식을 통해 할머니로부터 손녀로 다시 전달된 셈이다. 

새로 공개된 웨딩 사진에는 베아트리체 공주와 에드왈드 마펠리 모지가 윈저 성의 와실 교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진 속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따듯한 시선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이날 사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인 아버지 앤드루 왕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미국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에 연루돼 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 베아트리체 공주의 웨딩 드레스와 티아라
↑사진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퀸 메리 다이아몬드 프린지 티아라를 착용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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