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칼 라거펠트 시절 웅장한 패션쇼는 더이상 없다"

조회수 2020. 6. 10. 13: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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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 시절의 화려하고 웅장한 그랑 팔레 패션쇼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칼 라거펠트가 생전에 선보인 샤넬의 웅장하고 화려한 그랑 팔레 패션쇼 장면들
이제 프랑스 럭셔리 샤넬의 화려한 패션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 시대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그랑 팔레 패션쇼 중단을 선언했다. 

샤넬 2021 크루즈 컬렉션도 코로나19 사태로 한달간 연기된 끝에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사상 첫 디지털 버전의 패션쇼로 선보여져 샤넬의 초호화 파리 패션쇼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사진 =생전의 칼 라거펠트와 마지막 무대에 오른 버지니 비아르(좌)
오랫동안 칼 라거펠트의 오른팔이었던 샤넬의 후계자 버지니 비아르는 실물 크기의 우주 로켓, 점보 제트기, 슈퍼 마켓, 강 협곡, 에펠 탑, 숲 속, 그리고 눈과 스키 슬로프가 있는 알프스 마을을 재현하는 것은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고 밝혔다.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 하우스의 패션 스튜디오 디렉터로 30년 넘게 칼 라거펠트의 협력자로 활동해왔으며 코코 샤넬 이후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탐내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버지니 비아르는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칼 라거펠트와 잘 어울렸지만 자신은 결코 웅장하고 화려한 패션쇼를 선호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생전에 칼은 가끔 나에게 '너무 과하지 않냐?'고 물었고 나는 '당신에게는 잘 어울리지만 나는 작은 쇼를 지향한다'고 말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버지니 비아르는 "오는 10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지난 1월부터 대규모 재개장을 추진중인 그랑 팔레에서 마지막 샤넬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지니 비아르는 "그랑 팔레는 추억이 가득한 장소이며 칼 라거펠트의 화려하고 웅장한 샤넬 쇼가 열릴 때 마다 미디어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나는 샤넬이 그랑 팔레에서 보여준 영화적인 컨셉이 마음에 든다."고 밝혀 뉴 노말로 부상한 디지털 방식에 영화적 요소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샤넬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
버지니 비아르는 지금도 칼 라거펠트를 그리워하지만, 그와는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심플하고 럭셔리한 매력적인 옷을 만들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해 그녀의 커머셜 라인이 전략적 선택임을 드러냈다. 

한때 영화 감독을 꿈꾸었던 버지니 비아르(58세)는 사상 첫 디지털 방식으로 선보인 2021 크루즈 컬렉션에서 이탈리아 카프리섬을 연상시키는 스튜디오 영상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사상 첫 디지털 패션쇼 2021 샤넬 크루즈 컬렉션촬영 장면
한편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의 이번 2021 크루즈 컬렉션은 오는 11월에 코로나19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한 여름 컬렉션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넬의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오는 7월 파리 디지털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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