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회장의 고민, 티파니 19조원 인수계약 '어쩌나'

조회수 2020. 6. 4.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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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그룹의 티파니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례없는 코로나 사태와 최근 미국내 시위 확산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럭셔리업계의 인수합병(M&A) 거래가 파기되거나 줄줄이 지연되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월 럭셔리업계의 최대 빅딜로 주목받은 LVMH 그룹의 주얼리업체 티파니 인수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계약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한치앞도 예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거대 럭셔리 그룹 LVMH는 지난해 몇번의 밀당 끝에 미국 주얼리업체 티파니를 주당 135달러로 산정한 162억 달러(약 19조 7,154억 원) 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당시 LVMH 하우스 역사상 가장 비싼 인수 가격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패션전문지 WWD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이사회를 소집해 티파니 인수 거래 가격 재협상 방안을 모색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와 흑인 사망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시장의 불안한 상황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최대한 거래 비용을 줄여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두회사의 인수 합병에 필요한 법적 승인 절차는 올해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LVMH는 재협상을 위한 계약 위반 사항을 모색하고 있고, 티파니측은 재협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티파니는 LVMH와의 합병 협약에 따른 금융 약정을 잘 준수하고 있으며, 2주 전 분기배당을 선언한 후에도 계속 이 기조를 유지하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조금이라도 인수 비용을 줄이려는 LVMH와 당초 합의대로 인수금액을 받으려는 티피니측의 이해가 상충되면서 최종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인수합병(M&A)이 진행중인 상황에 코로나19 변수가 터져 계약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LVMH 회장 겸 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지난해 "글보벌 보석업계에서 유례없는 유산과 독특한 지위를 가진 티파니를 LVMH 계열사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티파니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메종의 력셔리 브랜드들과 나란히 함께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티파니는 LVMH 품에서 수세기동안 번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도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2월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를 5억2,500만달러(약 6,426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2일 시커모어는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빅토리아 시크릿이 동의 없이 1600여 개 매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등 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며 빅토리아 시크릿 인수 철회를 허용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결국 두 회사의 매매 계약은 최종 파기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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