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박쥐 티셔츠 공유한 직원 해고하고 중국에 사과 왜?

조회수 2020. 4. 23. 2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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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요가복 전문 브랜드 룰루 레몬이 박쥐 티셔츠를 단지 공유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으로 내몰리다 결국 사과하고 직원까지 해고했다.
캐나다 요가복 전문 브랜드 룰루 레몬이 박쥐 티셔츠를 단지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으로 내몰리다 결국 사과하고 직원까지 해고했다.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 레몬의 글로벌 아트 디렉터인 트레버 플레밍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쥐 볶음밥(bat fried rice)' 티셔츠 사진을 공유했다. 

붉은색의 중국식 볶음밥 포장 용기에서 박쥐가 날개를 뻗고 있는 디자인의 티셔츠는 마치 코로나19 발생 지역 우한 시장을 특정한 것으로 인식되며 중국인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또 중국산 테이크 아웃 박스와 양 팔에는 거절의 의미인 'No Thanks You'라는 메시지가 들어가 있다.
해당 티셔츠 이미지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아트 디렉터 제스 슬러더가 처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것이다. 

티셔츠의 이름은 ‘박쥐 볶음밥(Bat Fried Rice)’이며 가격은 60달러 로 소개됐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룰루 레몬 아트 디렉터가 이 사진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극심해진 상황이라 더 논란이 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룰루레몬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21일까지 2억400만건을 넘었다. 

룰루레몬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인종차별을 하다니, 내가 가진 모든 룰루레몬 옷을 버리겠다”, “실망했다, 부끄러움은 느끼느냐”는 등 룰루레몬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천개 달린 상태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자 룰루레몬 대변인 에린 행킴슨은 “해당 티셔츠 디자인은 룰루레몬 제품이 아니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게시물 공유는 부적절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치 않으며, 즉시 해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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