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이탈리아' 보그, 5월호 표지 백지 발행

조회수 2020. 4. 9. 13:27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 패션잡지 보그는 5월호 표지를 아무도 싣지 않는 백지로 발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 패션잡지 보그가 5월호 표지를 아무도 싣지 않는 백지로 발행한다.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현재 대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탈리아 보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10일부터 발행할 예정인 월호 표지를 소셜 미디어에 살짝 공개했다. 

공개된 표지에는 모델이나 셀러브리티가 포즈를 취하는 대신 아무도 없었고 이미지도 없었다. 표지를 의도적으로 비워놓았다.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엠마누엘 파네티는 인스타그램에 "100년이 넘는 긴 역사 속에서 보그는 전쟁과 위기, 테러리즘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 고귀한 전통은 결코 외면하거나 못 본 척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사진 =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엘마누엘 파네티
엠마누엘 파네티 편집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죽어가고 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른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탈리아 보그의 DNA가 아니다"라고 썼다.
↑사진 = 코로나19 관련 표지로 주목받은 이탈리아 베니티 페어. 사진 왼쪽부터 지난 달에 발행한 특집판과 2020년 4월호 표지
백지 표지 비주얼은 '존경'을 비롯해 '부활, 어둠 뒤의 빛, 모든 컬러의 조합'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유니폼 색', '침묵' '창조의 기회' 등 다양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엠마누엘 파네티 편집장은 화이트는 항복이 아니라 곧 시작될 새로운 스토리의 타이틀 페이지로 글이 쓰여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공란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