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이야 겉옷이야? 신분 바뀐 란제리, 브라렛 드레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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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와 패드가 없는 란제리, 브라렛이 화려한 외출복으로 진화하고 있다.
뷔스티에를 시작으로 파자마, 로브 등 잠옷이 집 밖으로 뛰쳐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브래지어가 셔츠나 블라우스를 박차고 밖으로 나와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브라렛(Bralette)이란 패드와 와이어, 후크를 과감히 생략하고 가슴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한 형태의 브래지어로 이미 헤일리 볼드윈, 켄달 제너, 카이아 거버, 지지 하디드, 엠마 로버츠, 다코타 패닝 등 해외 셀러브리티들은 일상에서도 브라렛 패션을 즐겨 착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정장 재킷 안에 탑 대용으로 브라탑을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이 부상하는 등 스트리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스타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즉 란제리가 아우터웨어로의 변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사랑하자는 취지의 '자기 몸 긍정주의' 바람과 함께 브라렛이 섹시하지만 때로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잇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헤일리 볼드윈은 지난 1월 27일(현지 시간) 남편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다큐멘터리 '사계(SEASONS)' 시사회룩으로 블랙 스팽글 장식의 브라렛 드레스룩으로 각선미를 뽐냈다.
이날 저스틴 비버는 화이트 티셔츠와 핑크 팬츠, 거꾸로 쓴 야구모자로 평소처럼 캐주얼한 옷차림을 선보인 반면 헤일리 볼드윈은 매력적인 똥머리 스타일에 몸에 딱 붙는 브라렛 드레스룩으로 극과 극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정식으로 결혼한 젊은 부부는 공식 석상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 후레시에도 상관없이 손을 꼭 잡고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딸 카이어 거버도 지난해 12월 2일(현지 시간) 밤,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열린 2019 패션 어워즈에서 속옷 같은 블랙브라렛으로 당당하고 섹시한 시상식룩을 선보였다.
미국 가수 미구엘과 함께 공동 시상자로 나선 카이아 거버는 이날 진주 장식이 빛을 발하는 블랙브라렛과 화이트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해 청순한 듯 은근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슈퍼 모델 벨라 하디드는 지난 1월 16일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루이비통 남성복 패션쇼에 참석해 크롭탑 같은 브라렛으로 탄력있는 복근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