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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뿔났다!" 손자 부부 왕족 호칭·재정지원 중단

조회수 2020. 1. 20. 1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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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18일 해리-메건 젊은 부부의 독립을 수용하는 대신 왕족의 호칭과 직책,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합의문을 추가 발표했다.
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의 독립 선언을 수용하는 대신 올 봄부터 왕족 호칭과 재정 등 모든 지원을 끊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은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 부부의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왕실 내 합의 사항에 대해 밝혔다. 

버킹엄궁 설명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더이상 왕실의 공식 구성원으로서의 호칭과 직책(HRH titles)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해리 왕자의 공식 직함은 서섹스 공작(잉글랜드), 덤바턴 백작(스코틀랜드) 카일킬 남작(북아일랜드) 전하다. 다만 왕자로 태어난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왕자(prince)’ 호칭은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았던 각종 재정지원 역시 중단된다. 

버킹엄궁은 왕자 부부가 현재 자택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계속 사용하는 대신 리모델링 비용으로 들어간 240만 파운드(약 36억원)의 세금을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몇 달 간의 대화와 최근의 논의 끝에” 해리와 메건의 독립을 위한 ”건설적이고 힘이 되는 방법”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여왕은 해리와 메건, 자녀 아치가 ”많은 사랑을 받는 가족 구성원”으로 남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그동안 왕실을 대표해 ”영국과 영연방에서 펼쳐왔던 헌신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여왕은 ”특별히 메건이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가족 모두는 오늘의 이 합의로 그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새 삶을 개척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9일 해리 부부의 왕실에서 독립하겠다는 폭탄 선언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3일 왕실 가족 긴급회의를 통해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8일 발표된 왕실의 추가 합의문 내용은 훨씬 구체적이고도 단호했다. 

영국 가디언은 해리와 메건 부부는 애초 왕실에서 ”한 걸음 떨어져(step back)” 지내는 정도로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왕실의 결정에 따라 ”퇴진(step down)”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해석했다. 

즉 해리 부부는 왕실과 한 걸음 떨어져 지내는 수준이 아니라 왕실을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로 사실상 그들을 왕족에서 퇴출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BBC 영국 왕실 담당기자 조니 다이몬드는 ”이보다 더 명확한 결별은 없을 것”이라며 ”해리와 메건은 여전히 왕실 식구이지만, 사실상 더 이상 왕족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서 왕실 논평가로 활동해온 알리스타 브루스는 여왕과 버킹엄궁이 발표한 입장문이 ”따뜻한 말들로 가득”하지만 여왕이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라고 말했다. 왕족이면서 동시에 민간인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단호하게 밝혔다는 얘기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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