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왕실 나가겠다! 패션은 다시 여배우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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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날 메건 마클은 의지를 반영한 듯 어깨에 걸친 여배우 스타일, 쇼로빙(shrobing) 룩을 연출했다.
폭탄 선언 바로 직전 런던 국립 박물관을 혼자서 비밀리에 방문한 메건 마클은 이날 버튼다운 셔츠에 코트를 어깨에 걸친 한마디로 여배우 스타일로 불리는 쇼로빙(shrobing) 룩을 선보였다.
패션계에서 '쇼로빙'으로 불리는 숄더-로브(shoulder-robing)는 겉옷을 어깨에 걸쳐입는 스타일로 패션쇼 앞좌석의 패션 에디터, 여배우 등 셀럽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미국 여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은 결혼전 종종 어께에 재킷이나 코트를 걸친 쇼로빙룩을 자주 선보였다. 패션은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날 메건 마클은 왕실을 떠나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듯 그녀의 옷차림은 처녀 시절의 자유분방했던 시절을 연상시켰다.
메건 마클은 블랙 와이드 팬츠와 셔츠를 착용하고 대중적인 브랜드 마시모 듀티의 네이비 블루 울 코트를 어깨에 걸치며 향후 왕실 일원에서 물러나 자유로운 의지가 엿보였다.
영국의 해리 왕자와 약혼을 발표하고 결혼식을 한달 정도 남겨둔 지난 2018년 4월에도 메건 마클은 공식석상에서 깔끔한 핀 스트라이프 원피스에 블레이저 재킷을 살짝 걸친 여배우 스타일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웰차일드 어워즈에 해리 왕자와 동행했을 때 쇼로빙 스타일을 입은 모습이 목격되었다. 당시 그녀는 피트되는 그린 울 드레스 위에 카멜 코트를 걸쳤다.
그녀는 해리 왕자와 교제를 공개적으로 밝힌 뒤에도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약혼 발표 때에도 스타킹없이 맨다리로 구두를 신었으며, 왕실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크로스바디로 백을
착용하는 등 왕실 드레스 코드를 은근히 깬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당당하게 선보여왔다.
출산 직후에도 왕실 관례를 깨고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출산 이틀후에 해리 왕자가 안고 있는 로열 베이비의 모습을 공개하며 출산후 아빠도 주체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변화된 메시지를 전파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미국 여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와 갈등이 불거졌다. 전통적인 영국 왕실의 며느리상에 가까운 윌리엄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미국인·연상·혼혈·이혼녀라는 정체성을 가진 메건 마클이 대조를 이루며 불화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이 큰소리로 다퉜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았다. 해리는 작년 10월 TV에 출연해 "(형 윌리엄과의 불화설은) 전부 과장은 아니며 지금 우리는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고 말해 불화설을 시인했다.
게다가 메건 마클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이들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는 영국 언론과도 마찰을 빚었다. 해리 왕자는 13세이던 1997년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후 언론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해리 왕손 부부는 왕실의 일원으로서 중압감을 토로하며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아프리카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미국과 북미(사실상 캐나다)를 오가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메건 마클의 연예계 컴백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왕실에서 벗어나 독립한 이들 부부가 기후 변화와 인권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