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티파니 인수 17조원 배팅..티파니측 "더 내라"

조회수 2019. 11. 8. 1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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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그룹이 티파니 인수금액으로 145억 달러(약 17조300억원)를 제시했으나 티파니측은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미국의 주얼리업체 티파니앤코(Tiffany & Co)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티파니앤코측은 LVMH가 제시한 145억 달러(약 17조300억원) 인수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나섰다. 

LVMH는 이달 초 티파니앤코측에 당시 티파니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20달러(약 14만원)로 산정, 현금 전액 입찰 예비 인수의향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티파니의 지난 5일 종가는 127달러에 달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만 티파니 주식 가격은 34%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당 130~140달러 이상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파니앤코의 이사회도 LVMH의 주당 120달러(약 14만원)의 인수 금액은 평가 절하되었으며 인수 금액 인상을 요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티파니엔코 이사회는 주당 140달러(약 16만 원)를 거래 성사 기준으로 보고 있으며 조건이 개선되면 재무정보 공개 및 실사(자산평가)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LVMH는 현재 티파니의 인수금액 인상 요구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검토중이며 논의되고 있는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코에 따르면, 주얼리는 2018년 럭셔리업계에서 가장 큰 실적을 올린 분야 중 하나로 200억 달러(약 23조 1.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7%의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티파니는 183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되어 1961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프닝 장면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티파니는 지난 2015년 이후 연간 매출과 이익 감소로 고전하다가 지난 2017년 약간의 매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17년 경영난 극복을 위해 디젤과 불가리 출신의 CEO 알레산드로 볼리올로를 영입한 티파니엔코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워왔고, 더 저렴한 펜던트와 귀걸이,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불가리를 인수해 주얼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VMH 그룹의 이번 티파니 거래가 성사되면 LVMH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 M&A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LVMH가 인수한 크리스찬 디올 인수에 쏟아부은 70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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