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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왕국 LVMH, 182년 전통 '티파니' 인수 성공할까?

조회수 2019. 10. 28. 16: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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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182년 전통의 미국 주얼리 티파니앤코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LVMH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미국의 주얼리 업체 티파니앤코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되면 LVMH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182년 전통의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엔코에 145억 달러(약 17조 300억 원) 전액 현금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LVMH는 이달 초 티파니 측에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인수의향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티파니의 시가 총액은 현재 119억 달러(약 14조 원)로, 2017년 LVMH가 크리스찬 디올을 인수할 당시에는 70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로 인수했다.

티파니 측은 투자자문사를 고용해 LVMH 측이 제시한 인수 조건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티파니가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보도에 대해 LVMH는 논평을 거부했고, 티파니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티파니는 최근 들어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보석 소비가 급감했으며, 미국 내 외국인 관광 침체로 국내 매출도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홍콩 의존도가 높은 티파니의 경우 영업 환경이 악화되는 등 이중 삼중고를 겪었다.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시작한 티파니는 182년 전통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는 1961년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배경으로 등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 세계 3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티파니는 1만 4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약 40억 달러 정도다.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올·지방시 등 75개 브랜드를 보유한 LVMH가 만약 티파니 인수에 성공한다면 경쟁 업체보다 취약한 보석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LVMH가 불가리를 소유하고 있지만 까르띠에 등을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 등 경쟁업체보다 못하다"면서 "티파니 인수로 LVMH는 보석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LVMH는 중국인들의 유명 럭셔리 브랜드 선호도를 등에 업고 럭셔리 소매 시장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최근들어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홍콩 반중시위 장기화 등으로 아시아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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