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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위반" 명품은 보이콧, 中 연예인은 계약 해지 봇물

조회수 2019. 8. 16. 12: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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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대만, 홍콩을 별도의 `국가`로 표시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베르사체·코치·지방시·CK에 이어 스와로브스키도 뭇매를 맞고 있다.
오스트리아 주얼리 회사 스와로브스키(SWAROVSKI)는 지난 8월 13일(화요일) 자사 웹사이트에 홍콩을 독립 국가로 언급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자 곧바로 사과했다. 

스와로브스키는 공식 사과 성명을 통해 "감정이 상한 중국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히고 "스와로브스키는 앞으로 계속 중국 국민들과 화해 사회를 건설한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와 코치를 비롯해 지방시, 캘빈크라인 등이 홍콩·대만·마카오 등을 국가로 표기해 중국 소비자의 거센 반발로 줄줄이 사과한 지 몆일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스와로브스키 중국 홍보대사인 중국 배우 강소영의 은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강소영의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협력을 종료하라는 통지를 스와로브스키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절대로 침해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왼쪽부터 스와로브스키의 홍보 대사인 모델 칼리 클로스와 중국 배우 강소영
현재 스와로브스키는 발빠르게 자신들의 실수를 바로잡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더 이상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사지 않겠다. 국가적 주권 앞에서 개인적인 선호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홍콩 시위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홍콩을 별도의 `국가`로 표시한 글로벌 기업 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결국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십자포화에 휩싸인 셈이다.
중국은 자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을 악용해 관영매체로 보이콧(불매운동)을 조장하며 홍콩·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럭셔리 브랜드의 항복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중국 유명 연예인들도 중국의 ‘일국양제(壹國兩制 : 한 국가, 두 체제)’ 애국주의에 편승해 모델 계약을 파기하거나 불매 운동에 앞장서서 동참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베르사체 (VERSACE)중국 내 첫 홍보대사로 발탁된 중국 톱 여배우 양미는 베르사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양미는 성명에서 "중국의 영토단일성과 주권은 신성하고 불가침이다"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 기업(자신의 소속사를 의미)으로서, 그리고 양미라는 공화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심히 불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가의 통일성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모든 중국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사진 = 베르사체 모델 계약을 해지한 중국 여배우 양미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지난 13일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와의 모델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홍콩을 국가인지 지역인지 불분명하게 표시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레이의 삼성 계약 해지에 '배은망덕'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며 “레이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한국을 저버렸다”며 비판했다.
↑사진 =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캘빈클라인 진과 언더웨어 홍보대사로 발탁됐으나 계약은 해지하지 않았다.
앞서 레이는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의류 브랜드 캘빈클라인이 홍콩을 국가로 표시한 상황에서 계약을 해 비난을 받았으나 캘빈클라인과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삼성과의 계약을 파기하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은 캘빈클라인 진과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의 사상 첫 글로벌 홍보 대사로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를 발탁했으며 지난 8일 상해 문화 랜드마크인 MIFA 1862에서 열린 캘빈클라인 기념 행사에 참석해 공연도 펼친 바 있다.
↑사진 = 코치의 홍보대사 역할을 반려한 중국 모델 리우웬
지난달  미국 패션 브랜드 (COACH) 모델로 발탁된 중국 모델 리우웬도 "코치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코치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리 이런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녀는 웨이보 계정에 "조국을 사랑하고, 중국의 국권을 단호하게 수호한다"고 적었다. 

앞서 코치는 홍콩·마카오·대만을 중국과 별도로 표기한 티셔츠가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결국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사과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코치 홈페이지에서도 홍콩과 대만이 독립 국가로 나타난다며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현재 코치의 홈페이지는 마비된 상태다.
↑사진 = 지방시 뷰티와 협력관계를 중단한 중국 아이돌 그룹 티에프보이즈 멤버 이양천새
중국 인기 아이돌그룹 티에프보이즈(TFboys)의 멤버 이양천새 역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GIVENCHY)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방시 뷰티와 관계단절을 선언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 사과가 줄을 잇자 중국 네티즌은 "외국 브랜드들은 항상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진심이라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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