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로망' 바비 인형, 60세 환갑 '공로상' 수상

조회수 2019. 5. 18. 15: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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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녀들의 친구이자 로망이었던 바비인형이 미국 패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9 CFDA 어워즈에서 패션 영향력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는다.
전세계 소녀들의 친구이자 로망이었던 바비인형이 미국 패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9 CFDA 패션 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는가 바비인형이 미국 패션에 미친 폭넓은 영향력와 전세계에서 영감을 준 패션 아이콘의 역할을 인정, 공로상을 수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FDA의 스티븐 콜브 CEO는 공식성명을 통해 "바비는 미국 패션과 너무나 많은 CFDA 회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CFDA 이사회는 이 특별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칼 라거펠트,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오스카 드 라 렌타, 베라 왕, 토미 힐피거 등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바비 인형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번 CFDA 이사회 공로상 수상을 통해 바비 인형은 미셸 오바마, 톰 포드 글 이전 수상자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바비 인형은 올해로 60세이며 오는 6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상식에는 아쉽게도 직접 올수 없어 누군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1959년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세상에 처음 선보인 바비 인형은 매년 150여개 국가에서 5800만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 장난감으로 지난 3월 환갑을 맞이했다. 

창업자인 루스와 엘리어트 핸들러 부부는 딸이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에서 착안했으며 바비란 이름도 딸의 이름 바버라에서 따왔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 인형 시장은 갓난아기 모형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섹시한 어른 모습의 바비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금발과 파란 눈,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과 큰 가슴 등으로 소녀들에게 왜곡된 미의식과 신체관을 심어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마텔은 그동안 여러 체형과 다양한 피부색을 도입, 1968년에는 흑인 바비를 처음 출시했으며 이후 아시안,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바비를 시장에 내놓았다. 

최근에는 다소 통통한 몸매의 ‘커비 바비’와 키가 작은 ‘프티 바비’도 출시했다. 지난 60년간 바비는 초기의 현모양처 스타일을 벗어나 의사, 군인, 대통령, 스포츠맨, 연예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소화하며 변화된 여성의 모습을 대변해 왔다.
↑사진 =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제작 판매한 방탄소년단(BTS) 인형, 마텔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지난 4월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인형 컬렉션을 제작 판매해 소셜미디어상에서 닮았다, 닮지 않았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뜨거운 화제를 얻기도 했다. 

바비 판매실적은 비디오게임 등의 영향으로 수년째 하락 중이다. 마텔은 최근 직원 2200여명을 감원하고 멕시코 공장을 폐쇄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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