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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이제 지긋지긋하다...그냥 모델을 하지 말고 수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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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엔 작성일자2018.04.17. | 37,91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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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최근 프랑스 인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이슈인 #미투 운동에 대해 "지긋지긋하다"는 발언을 해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여배우는 '샤넬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독일 출신의 패션 카이저 칼 라거펠트는 프랑스 인디 매거진 '누메로( Numero)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이슈인 #미투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이 이제 지긋지긋하다...내가 가장 충격받은 것은 지난 2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여배우들이었다. 목격자 진술이 없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나는 하비 와인스턴을 싫어한다. amfAR(칸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에이즈 자선 디너 갈라)에서 나는 그에게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칼 라거펠트는 최근 성희롱과 부적절하게 모델을 터치하고 옷을 벗긴 혐의로 기소된 '인터뷰' 매거진의 전 패션 디렉터 칼 템플라를 옹호했다. 

그는 "이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할 때 먼저 편안한지 물어봐야 하며 디자이너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불쌍한 칼 템플라에 대한 비난이 믿을 수 없다. 한 소녀는 그가 팬츠를 벗길려고 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고, 그는 지금까지 패션 전문가로 존경받았던 스타일리스트에서 파면당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팬츠를 벗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모델을 하지 말고 수녀가 되라. 수녀원에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현재 모집중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미투 운동의 주요 활동가인 여배우 로즈 맥고완은 하비 와인스턴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며, 칼 라거펠트를 '극우적인 여성 혐오주의자(dinosaur misogynist)'로 부르며 비난했다. 

로즈 맥고완은 수녀 아이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고 샤넬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다음과 같을 글을 함께 올렸다. 

 "칼. 나는 지난 밤에 '팬츠를 벗기 싫으면 수녀원에 가라'는 당신의 역겨운 인용 기사를 읽었다. 나는 기분이 아주 더러웠다. 오늘 아침 나는 아이린 수녀를 만났고 그녀는 나의 기분을 홀가분하게 해주었다. 나는 아이린 수녀가 당신이 극우 여성 혐오주의자가 된 것을 용서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나는 당신이 비열하고, 작고, 검은 영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서 못한다. 당신은 여성들의 불안정에서 많은 돈을 벌었으며, 이제는 여성 혐오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할 시간이다. #보이콧샤넬" 

영화계와 마찬가지로 패션계의 미투 운동은 유명 사진 작가들의 성희롱 혐의로 주요 이수였다. 

성희롱에 대한 여러건의 보도로 인해 '베니티 페어'와 '보그'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사진작가 테리 리차드슨을 포함 마리오 테스티노와 브루스 웨버, 등이 고소를 당한 상태다. 최근에는 게스 오너인 폴 마르시아노도 케이트 업튼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올해 84세인 칼 라거펠트는 인터뷰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를 역임한 라프 시몬스를 언급하며 과로에 대해 불평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비웃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다른 디자이너들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지긋지긋한 '영감'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어디에 단추를 달지 결정하거나 혹은 어시스턴트들이 작업한 스케치를 고르는 작업에 충실해야 한다. 이 모든 작업 과정들이 나를 산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기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처럼)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디렉팅하는 것도 반대하지만 또한 디자이너들이 독점적으로 한 브랜드에 올인하는 것도 반대한다. 한 브랜드에 독점적으로 올인하다보면 자신의 에너지가 소멸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는 다른 하우스로 옮겨 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바로 옆 하우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는 하루종일 한가지만 지나치게 생각해 화석이 되는 것을 멈추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칼 라거펠트는 지난해 사망한 자신의 앙숙 피에르 베르제와 아제딘 알라이아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아제딘 알라이아는 나를 몹시 싫어했다. 가장 최악은 자신들의 업무 과중 문제를 두고 나를 비난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아제딘 알라이아는 오늘날 패션의 지속불가능한 리듬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말했으나 그것은 어리석은 주장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파리에서 쇼를 선보이는 가장 인기있는 3명의 젊은 디자이너 사이먼 포르트 자크뮈스, 버질 아블로, 조나단 앤더슨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는 질문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인도에 좌초했을 때 3명 중 같이하고 싶은 1명의 모델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차라리 나는 자살하겠다"고 대답했다. 

샤넬의 후계자에 대해 칼 라거펠트는 "샤넬 하우스는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는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도 나를 대체할 꿈을 꾸었다. 나는 마크 제이콥스가 페리엘리스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17세때 처음 알았다. 그는 아트 디렉터가 된 이후 전혀 작동하지 않는 그런지 컬렉션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즉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업성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듯 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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