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리우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패트리어틱 매니큐어' 베스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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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경기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열리는 운동 경기와 스포츠맨십의 절정이 아닐까 한다. 금메달과 은메달 사이의 차이가 수백분의 1초로 결정될 때 디테일도 중요하다.
개인 모습은 엄격한 훈련 시간에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TV를 통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즉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여성 선수들의 빨간 립스틱, 짙은 속눈썹, 화려한 액세서리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속도나 힘으로 승부하는 스포츠 세계의 이면에서 강력한 무기인 '화장술'을 다듬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 선수 알리 크리거는 경기를 할 때 마다 마스카라를 짙게 발라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든다. '워 페인트(war paint)'라고 부르는 이 메이크업은 전투 의지를 높여준다.
여자 1500m 육상 경기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 입술을 가진 선수가 미국의 섀넌 로버리다. 그는 "립스틱을 칠하면 나는 더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된다"며 "경기 전 립스틱을 바르면 나는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여자 양궁 선수 탄야팅은 한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일찍 탈락한 뒤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네일아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머리를 길러 조금 더 '전투적'인 외모를 만들고, 네일아트를 통해 마음을 다스렸다.
런던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도 참가한 한국 양궁의 기보배 역시 손톱 끝에 하얀 매니큐어를 바르고, 반지와 팔찌를 여러 개 겹쳐 손을 치장했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들의 화려한 네일 아트를 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양궁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인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도 운동을 연습하면서 2~3주마다 형형색색 네일아트를 함께 받거나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즉 미적인 부분과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장치로도 큰 몫을 하는 셈이다.
이번 리우 매니큐어 게임에서 미국 국가 대표팀의 여성선수들이 단연 금메달감이다. 기계 체조 선수 시몬 빌스,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 비치 발리볼 케리 월시 제닝스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올림픽 트렌드를 따라하고 싶다면 포뮬라 엑스의 '올 스타 클릭스(All Stars Clix)와 같은 세트를 이용해 손톱에 애국주의를 바르면 된다. 레드와 화이트, 블루만 잘 매치하면 누구나 쉽게 '페트리어틱 매니큐어'를 즐길 수 있다.
미국 테니스 선수 셀레나 윌리암스의 패트리어틱 네일 게임은 그녀의 백핸드 만큼이나 강렬하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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