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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토르 시리즈에 헐크가 나오나?

조회수 2018. 3. 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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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토르 :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편
토르 영화에 헐크가 출연하는 진짜 이유?!
헐크 솔로 영화가 안 만들어지는
숨겨진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1990년대 중반, 유니버설 픽쳐스는 ‘조니 뎁’을 주연으로 <헐크>를 영화화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각본까지 완성됐었던 이 프로젝트는 ‘조니 뎁’의 하차로 중단되었다가,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빌리 크루덥’을 헐크 역에 캐스팅했죠. 하지만 자신의 얼굴에 맞춰 헐크의 CG까지 만들었는데 ‘빌리 크루덥’이 하차를 선언하자, 이때부터 헐크를 찾기 위한 험난한 캐스팅 과정이 시작되었는데요.

먼저,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을 거절했었던 ‘톰 크루즈’가 헐크 역을 또 거절했고,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 ‘스티브 부세미’와 의 멀더, 데이빗 듀코브니는 카메라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헐크가 되지 못했습니다.

<플라이>와 <쥬라기 공원>,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모두 과학자 역을 연기했던 배우 ‘제프 골드브럼’ 역시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지만 탈락했는데요. 재밌는 건 ‘제프 골드브럼’이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그랜드 마스터’ 역으로 출연해 MCU에 정식 데뷔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2003년 영화 <헐크>는 호주 출신 배우 ‘에릭 바나’가 헐크 역을 거머쥐었는데요. 하지만 영화가 쫄딱 망해버렸죠.

이 때문에, 속편이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비디오용 영화로 제작될 거라는 소문이 나자, 에릭 바나는 속편 출연을 거절해버리는데요.
데이빗 듀코브니가 다시 한 번 출연을 희망했지만, 이때 마블이 제작권을 가져오게 되면서 비디오용 헐크 프로젝트 자체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MCU로 계획되어 리부트 된 <헐크>가 <인크레더블 헐크>라는 제목으로 2008년 개봉하게 되는데요. 이안 감독의 <헐크> 때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에드워드 노튼’이 캐스팅되어, 앞으로 쭉 MCU에서 ‘브루스 배너’를 연기할 줄 알았으나, 스케줄 상의 문제로 <어벤져스> 출연이 불발되며 시리즈와도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마블은 <글래디에이터>의 ‘호아킨 피닉스’에게 새롭게 캐스팅 제안을 넣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어벤져스>의 헐크로 낙점된 배우는 <인크레더블 헐크>의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마크 러팔로’였죠.

그렇다면 왜 <헐크>의 솔로 영화는 안 나오고 있을까요?

그건 <헐크>의 제작권과 배급권을 각각 다른 회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헐크의 모든 제작권은 마블이 가지고 있지만, 모든 헐크 솔로 영화의 배급권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마블이 헐크의 솔로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극장에 개봉하려면 반드시 유니버설의 배급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유니버설과 마블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마블은 ‘헐크’의 솔로 영화를 만들지 않고, 대신 <토르: 라그나로크>에 헐크의 이야기를 큰 비중으로 삽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스파이더맨: 홈커밍> 때 소니와 마블이 그랬던 것처럼, 극적으로 유니버설과 마블의 협상이 잘 이루어진다면 언젠가 헐크의 솔로 영화도 극장에서 볼 수 있을 날이 올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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