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틈새로 떨어진 아빠를 구해야 하는 어린 자매

조회수 2021. 5. 13. 11: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알려줌]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Sisters: The Summer We Found Our Superpowers,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 (주)팝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모르게 마음의 병을 앓던 엄마(니니 엘렌 외데고르)를 두고, 9살 '베가'(베가 오스틴)와 5살 '빌리'(빌리 오스틴)는 아빠(토마스 세레스타)와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난다.

9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른스럽고, 책임감이 투철한 '베가'는 동생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때론 제멋대로인 '빌리'가 미우면서도 부럽다.

하지만 트래킹 중 아빠가 바위 틈새로 떨어져버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빠는 '베가'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부탁한다.

'베가'와 '빌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힘을 모으고, 서로를 북돋아준다.

과연, 아빠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은 부부 감독인 실리에 살로몬센과 아릴드 오스틴 아문센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그들의 딸인 베가 오스틴과 빌리 오스틴이 각각 '베가'와 '빌리'를 맡으며 출연했다.

두 감독은 "실제 두 딸과 작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원래 성격이 배역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라면서, "스토리 개발을 비롯 많은 부분을 베가, 빌리와 함께 논의했다. 촬영할 때는 아이들에게 대본 대신 해당 장면에 대한 상황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해진 대로 통제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방식으로 해결하게 하고, 카메라는 그 모습을 따라가기만 했다"라고 밝혔다.
두 감독에 따르면 이 작품은 기존 스타일의 대본을 통해 작업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놉시스에서 출발해 각 시퀀스를 촬영했다.

몇 개의 장면을 촬영하고 함께 편집한 뒤, 글 작업을 반복하는 방식인 것.

그래서 두 감독에겐 편집실이 곧 집필실이었는데, 두 감독은 "새로운 장면을 구상하고, 기발하며 재미있는 연결점을 찾아내고 시각적으로 생각을 했다"라면서, "대본을 중심으로 촬영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고 자유로운 방식이었다"라고 밝혔다.

극장계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동시에 매해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관객을 불러모은 시기였다.

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런 대형 작품들은 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

두 감독은 "오늘날 극장과 TV를 가득 채우고 있는 대형 스튜디오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오락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아이들 영화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라면서, "이 영화는 아이들이 현실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종의 가이드다. 특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색다른 이야기를 마주한 아이들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제목인 '토토리(Tottori)'는 촬영 당시 철자법이 서툴렀던 빌리 오스틴이 '아빠(Pappa)'의 알파벳을 몰라 즉흥적으로 지어낸 단어다.

'토토리'라는 단어는 극중에서 아빠를 잃고 길을 헤매던 자매가 외치는 주문이면서, '빌리'가 굳게 믿는 꿈과 환상 속 유니콘의 이름으로 탈바꿈됐다.

촬영 내내 배우와 제작진을 지탱해준 마법의 주문이 된 것은 물론이다.

두 감독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내면의 슈퍼파워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어린 영화 관객들을 성장시키는 것도 영화감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자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를 통해 두 감독은 "영화를 즐기는 법과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 영화가 미래의 씨네필과 영화 감독들에게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쉽게 외국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관객들에게 약 2년간 아름다운 여름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는 노르웨이의 탁 트인 대자연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두 감독은 "노르웨이 영화 중 가장 친환경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