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차이 3,700배..놀란 감독도 놀랄 국산 SF영화

조회수 2021. 3. 2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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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급영화의 거장', '부천의 총아', '인천의 크리스토퍼 논란' 등 다양한 별명이 있는 백승기 감독의 신작이 도착했다.

출처: 영화 <인천스텔라>의 백승기 감독(왼쪽) ⓒ (주)영화사 그램
여기서 잠깐…. 백승기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를 한다면 다음과 같다.
출처: 영화 <인천스텔라> ⓒ (주)영화사 그램
인천 출신인 백승기 감독은 바로 옆 부산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다양한 작품을 공개했다.
출처: 영화 <숫호구> ⓒ (주)엣나인필름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아바타' 패러디를 통해 보여준 <숫호구>(2012년).
출처: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 (주)엣나인필름
장 자크 아노 감독의 <불을 찾아서>(1981년)에서 영감을 받은 대서사시,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5년).
출처: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 ⓒ (주)영화사 그램
본인이 직접 당한 '중고나라' 사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오늘도 평화로운>(2019년)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영화 제목이 벌써 심상치 않은데, 25일 개봉한 그의 네 번째 작품은 <인천스텔라>다. 그렇다. 그 <인터스텔라>(2014년)의 제목이 연상되지 않는가?
백승기 감독은 "영화 <그래비티>(2013년)를 보면서 빨리 나만의 우주영화를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러던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라고 회상했다.
출처: 영화 <인터스텔라>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그는 "그리고 바로 주저앉았다. 영화가 너무 완벽해서였기도 했지만, 내가 생각한 이야기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그 상태로 몇 년을 묵혔다. 다르게 각색을 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잘 안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갔던 태국 꼬창이라는 섬에서 멋진 자연 풍경을 바라보다가 비난을 감수하고 정면 돌파하기로 결심했다"라면서, "나만의 색으로 그리는 이 이야기는 분명 다르게 나올 거라고 확신했고, 이름도 피하지 않고 <인천스텔라>로 결정했다"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인천스텔라>의 제목은 매우 중의적으로 표현됐다. 먼저, '인천'은 작품의 주요 촬영지인 도시 '인천'을 의미하는 한자, '어질 인', '내 천'(仁川)이 아닌 '사람 인', '하늘 천'(人天)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스텔라'는 별을 의미하는 '스텔라'에서 따온 것이면서, 동시에 주인공들이 우주를 여행하기 위해 타고 가는 세단 '스텔라'(1980년대를 풍미한 그 현대 '스텔라'가 맞으며, TMI로 촬영감독이 '스텔라' 차주와 SNS 친구 사이라고 한다)를 상징한다.
그러니까, <인천스텔라>의 제목은 사람이 하늘의 별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사람이 '스텔라'를 타고 우주로 가는 이야기라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심지어 이 작품은 지금까지 백승기 감독이 만든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은 제작비가 사용됐다. 그러니까 약 5천만 원(약 5만 달러)이다.
그렇다면, <인터스텔라>는? 무려 약 3,700배 차이 나는 1억 6,500만 달러(약 1,869억 원)다.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백승기 감독이 이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의도는 분명했다.
그는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무한한 존재인가'에 대한, 즉, 가치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에 영화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궁극적인 이야기는 '우리 존재 스스로에 대한 귀함'이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차기작으로 후끈한 붉은 사막도 가보고 싶고, 수평선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한가운데도 가보고 싶다고 한다. 그 여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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