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짝짓기 예능? '선다방'은 왜 등장했나?

조회수 2018. 4. 16. 19: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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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TV시리즈 알려줌] tvN 예능, 선다방 편

남 연애 봐서 뭐하나 싶다가도, 한 번 틀어 놓으면 히죽 나오는 미소를 숨길 수 없는 나 자신을 자주 경험하지 않았나요? '선다방', '하트 시그널2' 등 '소개팅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SBS <짝>(2011~14년)이 메가 히트를 한 후, 일명 '짝짓기 예능'인 '소개팅 프로그램'은 방송사마다 한 번쯤 다 건드려봤을 정도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상품입니다.
남 연애 봐서 뭐하나 싶다가도, 한 번 틀어 놓으면 히죽 나오는 미소를 숨길 수 없는 나 자신을 자주 경험하지 않았나요?

이런 걸 보면, 봄이 왔으니 아직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싶구나 싶기도 하죠. 단순히 대리만족을 위해 시청할 수도 있겠지만, 연애 방식에 관한 다양한 가치관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은 '소개팅 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데요. 최근 시작한 tvN <선다방>(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2018년) 등 '소개팅 프로그램'이 꾸준히 등장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외모, 가치관, 취미 맞춤 등이 가능한 다양한 소개팅 앱의 눈부신 성장은 더는 속물들의 잔치로 소개팅을 보기 어렵게 만들었는데요.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과 맞는 최적의 사람을 만나길 원하는 것은 하나의 트랜드이자 새로운 사랑 방식이며, 2018년식 낭만이 됐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갖은 후 짝을 정할 수 있는 <짝>, 채널A <하트시그널>(2017년~2018년)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다른 행보인데, 이러한 점 덕분에 20·30세대가 쉽게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게 됐죠. 돌아서면 남이 될 수 있는 사람과 감정 소모하기 싫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매력적인 시스템을 이용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10년 전 예능, SBS <골드미스가 간다>(2008~10년)를 떠올려볼까요?
30대 중후반, 전혀 밀릴 것 없던 여성 연예인들을 시집보내려던 프로그램이었죠.
조신한 현모양처로 거듭나기 위해 요리 대결을 하던 모습엔 각자의 주체성보다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반면, <하트시그널>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생각해볼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킨쉽 하는 모습이나, 자신만의 개성 있는 매력을 어필하는 모습은 오히려 여성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즉, 남성들이 정해놓은 이상형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물론, '소개팅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히 변화하지 못하는 점도 있죠. 30대 중반에 능력을 갖춘 남성과 어리고 예쁜 여성들로 구성해 속물근성을 부각하는 건 아직 '소개팅 프로그램'이 고쳐나가야 할 숙제일 것 같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에 대해 보여주는 '소개팅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며 누군가는 설렘에 잠 못 이루기도, 누군가는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을 보며 다른 사람에게 이입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지 알아가는 과정으로 본다면 좀 더 재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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