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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망작이 되어버렸나?

[영화읽고 알려줌]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2018) by 영화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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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왱왱
글 : 영화읽어주는남자

<퍼시픽림: 업라이징>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관객들이 아쉬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편의 감독이자 <셰이프 오브 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이 영화를 봤다면, 시리즈가 망가진 모습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걱정이란 의견도 있을 정도니까요.

자 그럼, 과연 어떤 점이 전편보다 못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퍼시픽 림’ 시리즈의 최고 장점은 ‘거대한 예거가 그보다 더 거대한 카이주와 싸운다’는 스케일에 있습니다. 물론 이 스케일은 파괴지왕이라 불리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스펙터클이지만, 퍼시픽 림은 인간이 직접 로봇을 조종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일본 전대물 시리즈, 건담 등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퍼시픽 림’에서 옛 추억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 예거의 액션이 충분한 재미를 줬을까요? 영화의 액션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액션이 둔하고 단조로우며, 전투의 빈도마저 낮아 답답하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뭔가 예거만의 특별함도 없었죠.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이 그리웠다면, 좀 가혹한 평가일까요?

<퍼시픽림: 업라이징>의 네러티브 구성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작위적인 설정들과 뻔 한 전개가 심각한 수준이죠.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아마라가 처음 훈련병들과 만났을 때, 빅토리아와의 갈등이 갑작스레 설정되는 장면을 지적 하겠습니다.

중국인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중국어와 영어의 어색한 대화만큼 캐릭터들 간의 호흡도 엉망이죠. 그들의 모습은 중국 영화에 외국 배우가 특별 출연한 듯 한 인상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번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가진 많은 문제들이, 따지고 보면 대부분 ‘중국’ 설정들 때문에 벌어졌단 것입니다.

퍼시픽림의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2016년에 중국 완다그룹에 인수되었고, 이후 레전더리는 중국의 막강한 자본으로 중국적인 색체가 강한 스케일이 큰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았지만 영화 속 만리장성처럼 처참히 무너져버린 <그레이트 월>라는 엄청난 작품이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중국 자본은 헐리우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덩치는 크지만 완성도는 미약한 이들 영화들은, 막무가내로 중국인 캐릭터를 끼워 넣은 뒤, 작품의 밸런스나 이야기의 논리성 따위는 무시한채 어떻게든 영화 속에 중국적인 것들이 들어가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나 스토리의 붕괴보다 더 소름이 돋는 건, 중국 자본이 작품을 통해 중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과정인데요.

이런 작품들에서 중국과 중국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더 선하고, 더 뛰어나며, 매우 정의롭게 묘사됩니다. 과연 그런지 볼까요?

아마라에게 처음 말을 걸어주고, 다정했던 인물은 누구였나요?

위기의 순간 ‘집시 레인저’를 구한 건 누구였죠?

그리고 가장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국가는 어디였나요? 모든 답은 중국에 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영화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은 할리우드에선 특별할 것 없는 방식입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헐리우드에선 늘 자본을 가진 자들이 그들이 원하는 이데올로기를 그들이 투자한 영화에 심어 왔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중국 자본이 영화를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치관을 주입할 수 있는지 보여준 무시무시한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완성도나 만듦새 보다 중국을 홍보하는데 매달리느라 좋은 영화가 될 수 없었던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이제 중국의 막대한 자본과 헐리우드가 만나 또 한 번 실패한 결과로 기억되겠지만,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좋은 영화적 교과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리웬 샤오’ 역으로 출연한 ‘경첨’이라는 배우는 <그레이트 월>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레전더리의 또 다른 작품인 <콩: 스컬 아일랜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그녀가 등장하는 ‘레전더리’의 영화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난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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