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검이 여성을 선택했을 때 벌어지는 일

조회수 2020. 7. 24.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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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Cursed,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 넷플릭스
아서왕 전설은 영국의 건국 신화이자 영화, 연극,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수많은 명작을 남긴 전설적인 이야기다. 너무나 많이 다뤄져서인지, 잘못 건드리면 망한다는 단점 역시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변주해서 만들어지면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저주받은 소녀>는 아서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전해야 하는 여정에 오른 호수의 여인 '니무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니무에'는 기존 전설에서 '아서'에게 '엑스칼리버'를 건네는 조력자로 등장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니무에'를 이야기의 중심에 세운 뒤, '니무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엑스칼리버'의 주인이 될 운명을 타고난 고귀한 혈통의 영웅이 아닌,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소외된 이들의 영웅이 되어가는 '니무에'와 '아서'를 필두로 한 모험을 다룬 것. 이 작품은 당초 프랭크 밀러가 제작과 총괄 프로듀서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다.
프랭크 밀러는 영화 <씬 시티>(2005년), <300>(200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데어데블>의 원작자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그래픽 노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저주받은 소녀>는 프랭크 밀러가 NBC 액션 히어로 드라마 <케이프 맨>(2010~2011년)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톰 휠러와 공동작업한 동명('Cursed')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2019년 발간된 이 그래픽 노블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었다.

'니무에'를 맡은 배우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리즈에서 '해나 베이커' 역을 맡아 제75회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며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캐서린 랭포드다. 캐서린 랭포드는 잔혹한 탄압에 맞서 용기와 저항의 상징으로 성장해가는 '니무에'를 타고난 연기 감각과 심도깊은 캐릭터 해석으로 그려냈다.

캐서린 랭포드는 "아서왕의 전설 속 호수의 여인은 대부분 그냥 지나쳐버리는 인물"이라며, "그런 '니무에'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정말 굉장했다. '아서'가 왕이 되기 전의 시작을 담은 이야기, 혼돈의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서린 랭포드는 "'니무에'가 대단한 점은 살아남고자 투쟁하기 때문"이라며, "'니무에'는 타인을 위해 싸울 때 가장 강해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작품은 마법의 힘을 없애려는 '레드 펠러딘스'의 잔혹한 탄압과 '엑스칼리버'를 들고 그들과 맞서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가는 '니무에'의 모습을 담는다. 자신의 종족이 지켜오던 '엑스칼리버'를 마법사 '멀린'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받은 '니무에'가 그 여정에서 용병 '아서'를 만나고, 그와 함께 공포의 교단, '레드 펠러딘스'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니무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것처럼, '멀린'과 '아서'의 캐스팅도 변화가 있었다. 먼저, '멀린' 역에도 '백인'이 아닌 '흑인 배우'인 데본 테렐이 연기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배리>(2016년)에서 젊은 시절(1981년)의 '버락 오바마'를 연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아서' 역에도 '영국' 출신이 아닌 '스웨덴' 출신의 배우, 구스타프 스카스가드가 맡았다. 스웨덴 대표 배우 가족인 '스카스가드' 집안의 둘째 아들로(아버지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에릭 셀빅' 교수를 소화한 스텔란 스카스가드다), 드라마 <바이킹스>에서 남성미 넘치는 '진'을 맡아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한편, <저주받은 소녀>는 다양한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마블 제시카 존스>로 알려진 제트나 푸엔테스가 처음 두 편의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공동 총괄 프로듀서 실렌 토머스는 '니무에'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 외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디자인, 헤어와 메이크업도 여성 전문가가 팀을 이끌었다. 실렌 토머스는 "'아서왕 이야기'를 여성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건 매우 대담한 시도였기에, 당연하게도 프로덕션의 모든 부분에 걸쳐 여성의 입장이 필요했다"며 재능있는 여성 스태프들이 다수 포함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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