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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처럼 보였다는 '킹덤' 좀비씬 비하인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킹덤> 시즌2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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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글 : 양미르 에디터

* <킹덤> 시즌1과 시즌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감독이 바뀌었다
<끝까지 간다>(2014년)와 <터널>(2016년)을 선보였던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시즌1과 시즌2의 1회를 연출하고, 메가폰을 박인제 감독에게 넘겼다. 시즌1의 공개를 앞두고, 김성훈 감독은 박인제 감독에게 전화해 시즌2 연출을 제안했다.

박 감독은 전작 <모비딕>(2011년), <특별시민>(2017년)처럼 현대 사회 이슈를 다룬 작품이 아닌 시대극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는 고민 끝에 김 감독의 제안을 수락했다. 박인제 감독은 "'생사역'의 움직임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이미 합이 완벽한 상태였기 때문에 촬영이 수월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깔끔한 교체였다는 평가는 덤으로 얻었다.

2. '시즌2'의 테마, 피에 대한 이야기
이미 첫 시즌 공개 전부터 시즌2의 제작이 확정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킹덤>의 큰 그림을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그려갈 수 있었다. 시즌1이 '배고픔'이 테마였다면, 시즌2는 '피'의 이야기가 테마라는 것. 시즌2의 '피'는 역병으로 인한 죽음과 배고픔이 불러온 피의 전쟁, 그리고 핏줄과 혈통에 대한 욕망이 만들어낸 모든 '피'를 의미한다.

김은희 작가는 "가장 계급화된 사회였던 조선에서 계급을 가리지 않는 역병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환란을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3. '갓 신드롬', 시즌2에서 처음 나온 갓은?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의 전통 의상만을 본 외국 시청자들에게, <킹덤> 시즌1 속 다양한 종류의 갓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시즌2로 새롭게 합류한 채경화 의상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복, 갓 등 우리나라 의복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다"라며, "우리의 의복은 모두 인정할만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자부심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서도 실제 사용했지만, 그간 소개되지 않은 갓이 등장했다. 군사들이 착용하는 대나무 갓이 대표적인 예. 대나무로 촘촘히 엮고 검은색 칠을 더해 일일이 제작한 갓은 물론 군사들이 방한용으로 쓰는 모자 등 새로운 소품도 나온다.

4. '운포늪 전투' 촬영, 한 달을 기다린 이유
시즌2가 시작되자마자 펼쳐진 '운포늪 전투'는 경북 고령에서 2주간 9회차에 걸쳐 촬영됐다. 동선만 200m에 달하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운포늪' 옆의 강물을 이용해 '생사역'들을 피하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으나, 인근 댐이 수문을 막아 물이 줄었기 때문. 덕분에 수문이 개방되기까지 한 달을 기다린 끝에야 촬영을 재개했다.

시리즈 후반에는 '운포늪 전투' 못지않은 대형 전투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런 시즌2를 위해서 무술팀 850여 명, '생사역' 배우 1,300여 명, 보조출연자 3,000여 명이 동원됐다. 김성훈 감독은 "끊임없이 몰려오는 '생사역'들이 인간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마치 쓰나미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5. 좀비 연습은 얼마나 했나요?
당연하게도 <킹덤> 시리즈의 숨은 주역은 '좀비 가족'이라고 불렸던 '생사역' 전문 배우들이다. 이들은 수개월의 오디션을 거친 뒤 안무가 전영에게 3개월여간 트레이닝을 받고 '생사역' 특유의 움직임을 완성해 현장에 투입됐다. 오랜 분장 시간과 한겨울의 추위, 산길 질주 등 촬영은 매번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생사역' 배우들은 책임감 있는 연기와 태도로 촬영장을 지켰고, 이들 중 대다수가 시즌2에 다시 참여했다.

시즌1에서부터 그들의 노력을 지켜본 김성훈 감독은 "자기 얼굴을 가린 채 최선을 다하는 좀비 가족의 노력에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고 숙연해질 때도 있었다"라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6. '이창'의 액션은 롱테이크여야 한다
'생사역'과 맞선 '이창'의 감정은 액션의 중요한 요소로, 그의 깊어진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 롱테이크로 촬영되는 장면이 많았다. '이창'을 연기한 주지훈은 "내 칼은 '장검'인데 이를 고려해 합을 맞추고 동선을 짰다"라며, "박진감 넘치면서도, 사실적인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긴 호흡의 테이크로 찍었다.

내가 주인공인 장면이 아니더라도 안전을 위해 철두철미하게 집중하면서 촬영했다. 어떤 장면들은 감정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기술적인 부분이나 미장센 적인 욕심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에디터는 가장 인상적인 '이창'의 액션으로 기와지붕 위 '생사역'과의 롱테이크 장면을 뽑고 싶다.

7. 각 인물의 의상 콘셉트는?
'이창'은 왕의 신분을 내려놓고 백성의 편에서 싸우는 만큼 장식을 최소화하고, 어두운색을 사용한 의상을 제작했다. '조학주'(류승룡) 역시 악의 기운이 감도는 어두운 컬러의 의상이 대부분이지만, 소재에서 차별화를 두어 고급스러운 실크를 사용했다. 서민 캐릭터들이 삼베와 같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재를 사용했다면, '조학주'는 어둠 속에서도 광택이 도는 실크 소재를 활용해 야욕을 부각했다.

'중전'(김혜준)은 이들과 달리 화려한 컬러의 의상을 사용했으며, 몇 달에 걸쳐 '중전'의 대례복에 손수 수를 놓아 제작했다. 특히 '중전'이 음모를 도모할 때는 검정 활옷을 입는 등 컬러의 대비를 통한 재미를 뒀다.

8. 중간 지배 계층을 그리다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는 한양에서 벌어지는 임산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어영대장 '민치록'(박병은),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훈련대장 '이강윤'(김태훈)이다. 김은희 작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중간 지배 계층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이 캐릭터를 소개했는데, 혼란의 시대 안에서 두 인물이 각자 본인의 신념을 따라가는 여정이 이번 시즌의 서브플롯으로 소개된다.

두 캐릭터가 모두 죽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3에서도 등장할 여지는 충분히 있는 상황. 한편, 시즌1에서 '이강윤'은 홍기준이 연기했으나, 시즌2는 김태훈으로 변경되어 촬영이 진행됐다.

9. 새롭게 지은 세트장
'조학주'가 장악했던 문경새재의 진지는 '행궁'을 모티브로 했다.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했을 때 머무는 왕의 별장과도 같은 곳. 문경새재 전각은 1,000평가량 되는 오픈 세트로, 문경새재의 여러 관문이 두루 보이는 높은 곳에 있어야 했기에, 강원도 평창에서 한 달 가까운 토목작업과 40일간의 세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이 밖에 시즌2의 포문을 여는 '운포늪 전투'의 진지는 목책으로 만들어졌는데, 한옥의 문짝, 지게, 수레, 농기구 등 나라로부터 버려지고, 고립된 백성들이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모으고 쌓아 밀려오는 역병을 막으려 한다는 콘셉트로 지어졌다.

10. 시즌3 제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킹덤> 시즌2는 마지막 회에서 7년 후를 다루며, 궁에서 살아남은 이들과 북방으로 향한 이들을 대거 등장하며 더 넓은 세계관으로 확장될 여지를 남겼다.

수년 전 '생사역' 사태로 인해 잃어버린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지닌 어린 왕 '이염'(김강훈), 어린 왕의 최측근에서 그의 비밀을 숨기며 보필하던 내관 '문수'(안재홍)도 있겠지만, 여진족 전사로 알려진 '아신'(전지현)의 정체를 놓고 여러 떡밥이 오간 상황. 김은희 작가는 카메오로 등장한 캐릭터에 대해 "시즌3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제작된다면 당연히 더 큰 역할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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