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공지능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조회수 2020. 2. 14.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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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나 홀로 그대> (My Holo Love,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드라마 <나 홀로 그대> 표지 및 이하 사진 ⓒ 넷플릭스
남모를 아픔인 '안면인식 장애'를 숨기기 위해 스스로 외톨이가 된 커리어우먼 '소연'(고성희)과 다정하고 완벽한 인공지능 비서 '홀로'(윤현민). 그리고 그와 얼굴은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천재 개발자 '난도'(윤현민)가 서로를 만나, 사랑할수록 외로워지는 불완전한 로맨스를 그린 <나 홀로 그대>는 2020년 처음 공개된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작품에서 '홀로'는 전도유망한 IT 기업 '지오랩'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세계 최초의 개인형 홀로그램 인공지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특수 제작된 안경 '홀로글래스'를 통해서만 '홀로'를 볼 수 있다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소연'은 우연히 전해진 '홀로글래스'로 인해, 첫 '홀로'의 베타테스터가 된다. 사용자의 행복이 최우선이라는 '홀로'는 방대한 지식과 학습 능력으로 '소연'의 복잡한 회사 업무를 단숨에 도와줄 뿐만 아니라, 우울해하는 '소연'을 위해 파티를 열고 눈사람을 만들어준다.

'소연'이 필요할 때만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홀로'는 오직 '소연' 만을 위한 친구가 된다. 자연스럽게, 텅 빈 일상 속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는 '홀로'에게 '소연'은 점차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홀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하나의 단점이 있는데, 바로 실체가 없으니 당연히 만질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듣다 보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그녀>(2013년)가 떠올려질 수밖에 없을 터. 공허한 삶을 살던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에게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가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이 변화하는 것처럼, '소연'도 일상의 변화가 옴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가 달라지는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난도'의 등장이다. '홀로글래스'를 회수하고, 동시에 베타 테스터인 '소연'을 지켜보기 위해 '소연'의 옆집으로 이사 온 개발자 '난도'는 어쩐지 허술한 모습으로 등장해, '소연'을 신경 쓰게 만든다.

<나 홀로 그대>는 <쇼핑왕 루이>(MBC, 2016년), <아는 와이프>(tvN, 2018년) 등으로 웃음과 힐링을 전해온 이상엽 감독과 <개와 늑대의 시간>(MBC, 2007년), <피리부는 사나이>(tvN, 2016년)로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류용재 작가는 "'홀로'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구현한 캐릭터"라면서, "실제로 대본을 본 주변 사람들이 모두 '홀로글래스'가 있다면 당장 써보고 싶다고 했다. 아무리 실체가 없다고 해도 너무나 사람처럼 보이고 누구보다 인간적인 '홀로'에게 어느 누가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류 작가는 "휴대폰이나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네트워킹은 가까워지고 친밀해지는 반면, 정작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라며, "알파고와 같은 기술이 발달하면 그런 외로움도 덜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은 "인공지능과 기술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여도, 화려하지만 상처투성이인 젊은이들의 미래 감성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라며, "흥미로운 것은 그들 중 한 명이 AI 홀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장르적인 재미와 로맨스의 설렘, 외롭고 따뜻한 동시대의 풍경이 함께 녹아 있는 작품이다"라고 <나 홀로 그대>를 설명했다.

<내 딸 금사월>(MBC, 2015년), <마녀의 법정>(KBS2, 2017년)을 통해 조명을 받은 윤현민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하며, 전혀 다른 두 캐릭터인 '홀로'와 '난도'의 극명한 온도 차를 세밀하게 연기했다.

윤현민은 "넷플릭스에 빠져있던 사람이었고,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모든 배우가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1인 2역이라는 점도 욕심이 났다.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했는데, 디테일로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다. 힘들긴 했어도, 배우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기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류용재 작가는 "발성을 듣고 톤이나 속도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윤현민을 칭찬했다.
지난해 개봉한 <어쩌다 결혼>을 통해 김동욱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차세대 로코퀸으로 부상 중인 고성희가 '소연'을 맡았다. 고성희는 "사람과 홀로그램 인공지능의 미묘한 관계를 말하는 작품이 한국에 흔하지 않은데, 많은 공감과 힐링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 믿는다"라며, "겉으로는 냉정하고 멋지지만, 혼자 있을 때는 풀어진 모습에서 편안함이 묻어나도록 했다"라는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워낙 기발하면서도 내 이야기 같고, 반전도 있는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것 같았다"라며, "'소연'이라는 인물이 나와 많이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지점이 재밌게, 신선하게 느껴졌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선 최여진이 '지오랩'의 대표이자 '난도'의 누나인 '유진'으로 등장했다. '홀로'를 성급히 출시하려는 투자자들에 강력히 맞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로서의 모습은 물론, '난도'의 비밀과 과거를 알고 따뜻하게 챙기는 속 깊은 누나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어 황찬성은 재벌기업 '매직미러'의 부사장 '찬성' 역을 맡았는데, 아버지 '백회장'의 압박에 '지오랩'을 인수하고자 '유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동시에 유진에게 호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2019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정은이 '소연'의 엄마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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