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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갬성' 자극한 넷플릭스 드라마의 귀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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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글 : 양미르 에디터

주인공이 어린이 혹은 10대 청소년이라고 유치하고 재미없는 작품일까? <기묘한 이야기>는 10대 초반 아역배우들이 이끌어간다는 이야기라는 이유 자체만으로 여러 제작사로부터 거절당했던 시리즈였다.

하지만 가능성을 알아본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그야말로 '효도 상품'이 됐다. 2016년 첫 번째 시즌이 공개된 이후,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영화나 문화 코드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이었다.

잠시 <기묘한 이야기>의 시즌1과 시즌2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평화로운 시골 마을 '호킨스'에 실종사건이 벌어진다.

'호킨스' 마을의 사총사 중 '윌'(노아 슈나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를 찾아 나선 '마이크'(핀 울프하드), '더스틴'(게이튼 마타라조), '루카스'(케일럽 맥러플린) 세 친구는 미스터리한 소녀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을 만나게 된다.

출처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3 표지 및 이하 사진 ⓒ 넷플릭스

갇힌 이유도 모른 채 실험실에서 평생을 살아온 '일레븐'은 세 친구를 만나 처음으로 '친구'라는 개념을 통해 우정을 알아가고, 실험실이 아닌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일레븐'은 '윌'의 실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일레븐'이 열어버린 뒤집힌 세계에 '윌'이 갇힌 것이었다.

그리고 '윌'을 잡아간 '데모고르곤' 역시 '일레븐'이 풀어야 하는 난관이 된다. 이처럼 시즌1은 '윌'의 실종을 둘러싼 믿을 수 없는 사건들과 '윌'을 찾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냈다.

'윌'이 돌아오고 1년 후를 배경으로 한 시즌2는 오락실 게임과 할로윈 데이를 즐기며 다시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는 네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윌'을 구하고 사라져버린 '일레븐' 때문에 '마이크'는 상심하지만, '루카스'와 '더스틴'은 전학생 '맥스'(세이디 싱크)의 등장으로 '삼각관계'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평화를 찾은 것 같던 '호킨스' 마을에 또 한 번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알고 보니 '윌'이 뒤집힌 세계의 괴생명체 '마인드 플레이어'에게 지배당하고 있었고, 정체 모를 동물을 주워 키우기 시작한 '더스틴'의 동물 사랑이 예기치 않게 '호킨스'에 큰 위기를 가져오고 만 것이었다.

출처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1 사진 ⓒ 넷플릭스

이처럼 시즌2는 사라졌던 '일레븐'의 귀환과 '데모고르몬'보다 위협적인 '마인드 플레이어'의 등장, 그리고 '더스틴'이 키워 '호킨스'에 퍼져버린 또 다른 괴생명체와 정부가 감쳐온 비밀 등 시즌1보다 커진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7월 4일 공개되는 시즌3은 다시 1년 후인 1985년을 배경으로 또다시 여름을 맞이한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을 다룬다.

<기묘한 이야기>의 각본가이자 감독, 총괄제작자인 더퍼 형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1980년대 장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자주 언급해왔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낯선 존재와의 만남,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 등 <기묘한 이야기> 시즌1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티>(1982년)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출처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2 사진 ⓒ 넷플릭스

<이티>는 한 소년이 외계인 친구를 만나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실제 더퍼형제가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을 위해 준비한 참고자료에 영화 <이티>의 장면들이 상당 부분 활용됐다.

또한, 더퍼 형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다른 레전드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중 특히 2편, <인디아나 존스: 미궁의 사원>(1984년)이 시즌2의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인디아나 존스>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의 모험을 다룬 영화 시리즈이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1편 <레이더스>(1981년)보다 2편이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어진 것처럼, <기묘한 이야기> 시즌1보다 시즌2는 더 무거워진 분위기로 전개됐었다. 또한, '호퍼 서장'(데이비드 하버)이 뒤집힌 세계를 탐험하는 장면들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모자를 챙기는 모습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다.

시즌3에서는 타임머신과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미국의 SF 코미디 영화, <백 투 더 퓨쳐>의 오마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서 숀 레비는 <기묘한 이야기 3>의 배경이 <백 투 더 퓨쳐>가 개봉했던 1985년인 만큼 "이번 시즌에서 <백 투 더 퓨쳐>에 대한 직, 간접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즌2에서는 '맥스'가 타던 스케이트보드와 할로윈 데이에 '조나단'이 들고 다니던 비디오카메라가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브랜드이기도 했다.

1980년대에 태어나지 않은 주연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지난 6월 내한 기자회견에서 '더스틴'을 맡은 게이튼 마타라조는 "80년대는 창의성을 활용한 팝 컬쳐가 많이 피어난 시대인 같다"라며, "그래서 그 시대를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시대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특징, 스타일이 있지만, 80년대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대가 분명하다. 영화뿐 아니라 스타일의 변화가 매우 많았고, 어린이들의 문화도 많이 변했던 것 같다. 일종의 터닝포인트였던 시대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 시대를 살아내는 어린이들을 연기해서 정말 멋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루카스'를 연기한 케일럽 맥러플린도 "그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보는 게 재미있었다"라며, <이티>, <구니스>(1985년) 등 그때 나왔던 영화 같은 것들이 있다. 당시 아이로서 느끼고,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상상해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 당시에 자랐던 아이들은 거기에 나오는 내용이 진짜라고 믿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이런 것들을 진짜라고 믿는 아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즌3에는 '로빈'(마야 호크)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스티브'(조 키어리)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스타코트몰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로빈'은 '스티브'와는 취향이 전혀 다르지만 묘하게 통하는 구석이 있다.

'로빈'은 '빌리'(데이커 몽고메리)의 등장 이후 인기가 식은 '스티브'에게 새로운 친구가 된다. 시즌2에 이어 다시 뭉친 '스티브'와 '더스틴' 그리고 '루카스'의 여동생 '에리카'(프리아 퍼거슨)까지 합류해 새로운 팀을 형성, 기묘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또한, 시즌3와 이전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총괄 제작자이자, 연출가인 맷 더퍼는 "더 큰 위협과 많은 악당이 등장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인드 플레이어'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강해지고 퍼져가며, '데모고르곤'보다 더 강하고 더 무섭다. 비디오 게임으로 말하자면 시즌2는 레벨 3, 이번에는 레벨 7로 건너뛴 것과 같이 강렬하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는 변화다. 모든 캐릭터가 그들의 인생에서 굉장히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몇몇 아이들은 변하길 원치 않고 모든 것이 그대로 있길 바란다. 그리고 '마이크'와 같은 다른 아이들은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어 한다"라고 소개했다.

로스 더퍼 연출가 역시 "시즌3을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여름이 배경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캐릭터의 성장과 관련해서도 여름이 가장 적합했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그 부분을 캐릭터들의 성장과 연결시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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