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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고려말 군주였던 공민왕이 암살을 당하자, 10살 나이의 우왕을 즉위시킨 뒤

12년 동안 고려를 다스렸던 권신 '이인임'이 있습니다

권문세족을 정치기반으로 뒀던 이인임은, 집권 기간 동안 왜구의 침략이 잦아지자 세금을 늘려 관군을 키우는 대신

권문세족들에게 사병을 갖도록 장려해, 원나라처럼 세족들이 자기 지역에서 왜구와 싸우도록 만들었는데요

그 결과, 최강의 사병집단 '가별초'를 거느렸던 동북면의 세족 '이성계'는 왜구부터 홍건적, 몽골에 여진족까지, 고려 각지의 외적들을 연전연승으로 물리치며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세족들은 사병 유지란 명분으로 민초들을 가혹하게 수탈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한편, 이 시기 개경 최대 기방 '이화루'를 경영하고 있던 행수 '서설'은, 자신이 가진 전국적인 기방 네트워크를 활용해 술자리에서 기녀들이 보고들은 정보를 수집!

이 중 가치 있는 정보로 분류된 '통'을 권력자들에게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그 이화루 소속 기생 한씨가 딸 희재와 함께 비밀스런 정보(밀통)을 전하려다 살해된 날 밤

'고려제일검'이라 불리던 무사 '서검'이 '한희재'를 구해주게 되면서, 드라마 <나의 나라>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