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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무시하면 큰코다칠 뮤지컬!

조회수 2018. 9. 1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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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알려줌] 뮤지컬 '마틸다'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뮤지컬 <마틸다> 이하 사진 ⓒ 신시컴퍼니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온전히 제힘으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뮤지컬 <마틸다>가 지난 9월 8일 개막한 후 5개월간 LG 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 재단이 동화 <마틸다>(1988년)의 무대화를 영국의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에 제안하며 시작됐는데요.

<그렘린>(1943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년), <내 친구 꼬마 거인>(1982년/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원작) 등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전세계의 추앙을 받는 작가 로알드 달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영화화되어 성공을 거두었죠.

뮤지컬 제작을 위해 좋은 제작팀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로알드 달 재단은, RSC야말로 소설의 본질을 흐리지 않으며 위트있게 극을 살리기에 적격이라고 확신했죠.
셰익스피어로부터 면면히 이어지는 RSC가 지켜온 명성을 신뢰했던 것입니다. 숙고를 통해 <레미제라블>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로 뮤지컬 <마틸다> 제작을 결심한 RSC는 7년간의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뮤지컬 <마틸다>를 탄생시켰죠.

2010년, 셰익스피어의 탄생지인 스트랫포드 업폰 에이본에 위치한 RSC의 본거지 코트야드 씨어터에서 초연된 뮤지컬 <마틸다>는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일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뮤지컬 <마틸다>는 드디어 2011년 캠브리지 씨어터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웨스트엔드 흥행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부터 현재까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중 하나가 됐습니다.

<마틸다>는 영국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올리비에상에서 뮤지컬로써 받을 수 있는 대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죠.
2013년, 성공하는 모든 뮤지컬이 그러하듯이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한 뮤지컬 <마틸다>는 토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 수상, 드라마데스크상 5개 부문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마틸다>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전미투어, 영국 전역과 아일랜드 투어 등이 한국 공연을 전후하여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총 13개 부문의 헬프먼 어워즈를 수상하며, 호주 공연 역사상 최다 수상의 뮤지컬로 기록되는 등 총 85개 이상의 국제 시상식에서 수상했고,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의 전 세계인들이 관람했죠.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 소설의 미덕을 하나도 놓치지 않습니다. 특이한 캐릭터, 온갖 기발한 상상력, 빠른 전개, 반전 등 소설에 있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고, 거기에 주인공 '마틸다'가 독서뿐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작하여 들려주는 것을 즐기는 소녀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 해 블랙 유머와 위트 풍자가 넘치는 권선징악의 따뜻한 코미디를 완성했죠.
극적 구성이 완벽한 좋은 원작에 뮤지컬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예술적 요소를 더해 독자들의 상상 속에만 있던 세계를 생생하게 보이는 입체적 현실로 튀어나오도록 했습니다.

<마틸다> 무대의 특징은 "성인과 아역배우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완성하는 스펙터클과 상상력으로 승부하는 메커니즘"인데요.

성인 배우와 어린이 배우가 똑같은 수준의 칼군무로 극 중 클라이맥스를 완성해내는 'Revolting', 알파벳 블록을 쌓아가며 블록이 입체적으로 변모됨에 따라 더욱 화려해지는 안무가 인상적인 'School Song', 그네로 뛰어들어 객석 위까지 넘나들며 탄성을 자아내는 그네 씬 'When I Grow Up' 장면은 성인과 아역 배우들이 함께 뿜어내는 에너지와 아이디어 넘치는 무대 메커니즘이 어우러진 실로 압권이죠.
또한, '마틸다'를 괴롭히는 '미스 트런치불' 교장이 가장 사랑하는 무시무시한 레이저 감옥, '마틸다'의 초능력 구현 등 아이디어와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특수효과는 뮤지컬 <마틸다>가 "보는 뮤지컬"임을 증명해주는 강렬한 요소입니다.

뮤지컬 <마틸다>의 작곡가이자 작사가 팀 민친은 로알드 달의 언어에 대한 놀라운 감각, 그리고 그의 소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라임의 향연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아왔음을 고백하며, <마틸다> 음악 제안을 받았을 때의 느낌을 "<마틸다>의 먹보소년 '브루스'가 딸기잼 도넛을 받았을 때처럼 기뻤다"고 표현했죠. 그의 <마틸다>에 대한 사랑은 다양한 음악적 장르의 세심한 사용으로 표현됩니다.

동요의 단순한 멜로디, 대사와 같은 노래, 팝, 소울, 살사 댄스곡까지 실로 다양한 장르의 변화를 보여주며, 한 곡 안에서도 다양한 음악적 변용이 펼쳐져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변화무쌍한 음악적 향연이 펼쳐지죠.
또한, 로알드 달 특유의 독특한 캐릭터를 한껏 살려주는 주요 배역들의 개성 넘치는 아리아와 성인과 아역 배우들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완성된 합창곡들은 <마틸다>의 관극 포인트입니다.

총 참여 인원 46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에 참여한 참가인원은 1,800명으로, 특히 주인공 '마틸다' 역은 실로 여느 뮤지컬의 여자주인공을 선발하는 오디션보다도 치열했죠.

600명의 경쟁자를 이기고 선발된 어린이는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으로, 진지함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고 연출진들의 만장일치로 선발됐습니다. '마틸다'의 따뜻한 조력자 '허니' 선생님은 오랜만에 뮤지컬에서 만나는 방진의와 신예 박혜미가 맡았죠.

또한, 소설 <마틸다>에도 섬세하게 묘사된 악독한 캐릭터들인 교장 '미스 트런치불' 역에는 김우형과 최재림이, '미세스 웜우드' 역에는 최정원과 강웅곤이, '미스터 웜우드' 역에는 현순철과 문성혁이 캐스팅됐습니다.
<마틸다>의 주목할 점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인데요.

주인공 '빌리' 역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던 성지환과 에릭테일러, '마이클' 역의 유호열과 강희준, 곽이안, '데비' 역의 김요나, '스몰보이' 역의 성주환 등 총 7명의 아역배우들이 <마틸다>에도 함께 하죠.

이들은 오랜 기간의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과 공연을 통해 다져진 자신감과 무대에 대한 이해, 빼어난 실력으로 <마틸다> 연출진들을 만족시켰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많은 뮤지컬에서 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문서윤과 이태경, 그리고 신예 아역배우들이 한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성인 앙상블 군단과 함께 뮤지컬 <마틸다>를 완성했습니다.

성인 배우와 아역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는 물론 똑같은 난이도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며,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작품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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