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아 '수백km' 떠난 반려견 이야기

조회수 2021. 1. 11.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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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래시 컴 홈> (Lassie Come Home,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래시 컴 홈> ⓒ 찬란
'플로'(니코 마리츠카)는 반려견 '래시'를 사랑하는 12살 소년이다. '플로'는 개를 키울 수 없다는 집주인의 반대와 더불어, 아버지의 실직으로 멀리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자, 어쩔 수 없이 '래시'를 '플로'의 아버지가 일하던 백작 '그라프 폰 슈프링겔'(마티아스 하비흐)에게 맡긴다.

어느 날, '래시'는 자신을 납치하려는 남자의 습격을 피해 탈출하고, '플로'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백작의 손녀 '프리스칠라'(벨라 배딩)는 할아버지의 저택에 왔다가 '래시'가 사라지면서, '플로'를 돕기 위해 주저 없이 '플로'의 모험에 동행한다.

<래시 컴 홈>은 지금까지 전 세계 24개 언어로 출간된 에릭 나이트의 베스트셀러 <돌아온 래시>를 영화화했다. 영국의 소설 작가 에릭 나이트는 자신의 실제 반려견이었던 영리한 콜리 '투츠'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반려견과 소년의 멋진 모험과 우정이 빛나는 작품은 1940년 소설 출간과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

이를 지켜본 MGM은 1943년 <래시 집에 오다>로 영화화를 진행하면서 흥행을 거뒀고, 이를 통해 수많은 영화가 나왔으며, 1954년부터 1973년까지는 TV 시리즈로 방영되는 등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래시'는 그 덕분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고, 2005년 '버라이어티'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스타 Top 100"에 포함된 유일한 동물이 됐다.

지난 1월 7일 개봉한 <래시 컴 홈>은 이를 독일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세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교훈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플로'가 SNS를 통해 '래시'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는 등 오늘의 모습에 맞게 각색된 설정을 보여줬다. 그리고 독일 지역 북해에서 남쪽으로 수백km 이동하는 '래시'의 여정을 담아내며, 현지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포인트를 줬다. 마치 서울에서 진도로 떠나는 '하얀마음 백구'의 여정처럼.

영화 <래시 컴 홈>은 함께라서 행복한 '플로'와 '래시'의 우정이 선연히 빛난다. '플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래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며, '래시'는 이런 '플로' 곁을 변함없이 지킨다. 사랑하는 친구와 두 번 다시 헤어지지 않기 위해 모험을 택한 이들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가고 함께 성장한다.

틀림없이 '래시'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플로'의 순수하고 굳은 믿음과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반드시 '플로'의 곁으로 돌아오는 '래시'의 모습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편, <래시 컴 홈>의 제작진은 첫 주연 배우 오디션을 치르기 전부터 완벽한 '래시'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탐색했다. 그렇게 선택된 래시는 아메리칸 콜리로, 얼굴에 주로 갈색빛이 도는 유럽 콜리들과는 달리 하얀 털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콜리가 제작진이 원하는 래시의 이미지와 맞았기 때문.

'밴딧'과 '베일리', '버디'까지 총 세 친구가 래시를 연기하기 위해 훈련받았고,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을 가장 즐기는 '밴딧'이 메인 배우가 됐다. 2살인 '밴딧'이 영화 출연 장면의 90%를 소화했으며, 4살인 '베일리'와 5살인 '버디'가 나머지 장면을 분담했다.

여담으로, '래시'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소녀'를 의미하며, 극 중 '래시'는 암컷. 하지만, 실제 '래시'를 연기한 세 마리의 개들은 모두 수컷인데, 수컷이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는 1943년 처음 래시 역을 맡은 '팔' 이후, 영화 <래시 컴 홈>의 전통이 됐다.

주연견 '밴딧'은 등 뒤에 하얀 점 두 개가 있어서 다른 개들과 맞추기 위해 촬영 전마다 메이크업을 받았다. '래시'가 겪는 모험의 단계를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링이 달라지는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 초반엔 빗질이 잘 되어 아주 정돈된 상태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플로'에게 돌아가는 여정의 고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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