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뽑은 2020년 최악의 영화 10

조회수 2020. 12. 28. 14: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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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이슈 알려줌] 영화 팬들이 뽑은 2020년 최악의 영화 1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뮬란>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0년 개봉작(재개봉, 특별·기획전, 영화제 상영작 제외) 및 IPTV·OTT 최초 공개작 중 영화 팬들이 뽑은 최악의 영화는 무엇일까?

OTT 종합 검색 플랫폼이자, 영화 평점 서비스인 '키노라이츠'를 이용하는 약 3만 명의 회원들이 선택한 최고 평점 작품을 한국영화, 외국영화 각각 5편씩 선정해 공개한다.

(작품 나열 순서는 가나다순. 12월 28일 오전 현재 평점이 '집계'되는 작품을 기준으로 선정.)
출처: 영화 <365일> ⓒ 넷플릭스
1. <365일>
- 감독 : 바르바라 비알로바스, 토마시 만데스
- 출연 : 안나 마리아 시에클루츠카, 미켈레 모로네, 마그달레나 람파르스카 등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3/5 11.11%
- 공개 : 7월 10일 넷플릭스

연인과 시들해진 한 여성이 여행을 떠났다가 갱조직의 보스에게 납치된 후, 납치범인 마피아 보스에게 사랑을 강요받는다는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블랑카 리핀스카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폴란드 영화로, '폴란드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별명과 함께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플릭스패트롤 사이트 집계)가 됐다.

그러나 "성폭력과 인신매매를 '스톡홀름 신드롬'(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가리키는 범죄심리학 용어)으로 포장했다"라면서, 전 세계적인 비판 역시 동시에 받았다.
출처: 영화 <국제수사> ⓒ (주)쇼박스
2. <국제수사>
- 감독 : 김봉한
- 출연 :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등
- 장르 : 액션, 드라마,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5/5 9.62%
- 개봉 : 9월 29일 (관객 수 : 537,455명)

필리핀으로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국제 범죄에 휘말린 형사 '병수'(곽도원)의 현지 수사극을 담았다. <국제수사>는 '부실 수사 코미디'의 기조를 고스란히 따라갔다. 짜임새 있는 내용보다는 배우의 찰진 연기에 의존하는 액션·리액션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우연히'를 과다 사용한다.

남성 버디물의 단골 소재인 의리와 우정 역시 빼놓지 않았으나, 애증의 관계가 얽히고설킨 끝에 연대한다는 과정은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캐릭터의 설정만큼이나 안타까웠다. 또한, '유머'를 위해서, 작품 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필리핀'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출처: 영화 <그루지 2020>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3. <그루지 2020>
- 감독 : 니콜라스 페스케
- 출연 :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윌리암 새들러, 베티 길핀 등
- 장르 : 공포, 미스터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7/5 20%
- 공개 : 5월 14일 부가판권

2002년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연출했던 <주온 - 극장판>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영화로, <그루지>(2004년)를 '리부트'했다. 2004년 영화가 주인공이 교환학생이라는 설정을 통해 일본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뤘다면, 이번 영화는 같은 세계관의 미국을 배경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형사가 한 부동산업자의 연락을 받고 저주받은 집을 조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개봉했는데, 당시 "<그루지 2020>은 재능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을 '물타기 공포'로 낭비하고 말았다"라는 '로튼 토마토' 총평(20% 4.20/10)을 받았다.
출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 블루필름웍스
4. <사랑하고 있습니까>
- 감독 : 김정권
- 출연 : 김소은, 성훈, 김선웅 등
- 장르 : 멜로/로맨스
- 등급 : 12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3/5 11.11%
- 개봉 : 3월 25일 (관객 수 : 12,878명)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레전드 로맨스 영화 <동감>(2000년)으로 춘사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김정권 감독의 신작이었다.

개봉 당시 시대착오적인 캐릭터의 성품부터, 음향, 음악 등 기술적으로 조악한 편집, '아무튼'이라는 우연의 난무, 반복되어 등장하는 '플래시백' 기법이 안타까웠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성훈이 연기한 카페 마스터 '승재'의 '갑질 태도'나 '대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출처: 영화 <에베레스트>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5. <에베레스트>
- 감독 : 이인항
- 출연 : 장쯔이, 오경, 정백연 등
- 장르 : 액션, 모험,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6/5 33.33%
- 개봉 : 7월 22일 (관객 수 : 4,560명)

인생의 목표였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도,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한 남자가 동료들의 명예와 사랑하는 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115분 상영 시간은 전체에 걸쳐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중국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연출 역시 과장됐는데, 예를 들어 훈련 캠프의 모습은 소림사 무술처럼 등장하며,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모습에서는 무협 영화에서 볼법한 와이어 액션을 사용하기까지 한다. 덕분에 현실성이 떨어져, 산악영화만의 미덕이 사라졌다.
출처: 영화 <열혈형사>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6. <열혈형사>
- 감독 : 윤여창
- 출연 : 김인권, 얀츠카, 김승현 등
- 장르 : 코미디
- 등급 : 12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0.6/5 0%
- 개봉 : 6월 18일 (관객 수 : 2,492명)

꼼수로 출세를 꿈꾸다 강제 좌천당한 날라리 형사 '동민'(김인권)과 FM 형사 '몽허'(얀츠카)가 실종 사건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을 연출한 윤여창 감독은 "한국에서 코미디가 어느 순간 무시당하면서, 저예산 영화로만 보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으나, 이 영화는 그 이유 때문이 아니라도 떨어지는 완성도 때문에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를 비롯해 액션 합에서의 사운드 구성 오류, 밋밋하고 허술한 연기, 웃을 수 없는 대사나 상황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몽골이라는 다문화에 대한 시선을 잇겠다고 밝혔음에도, 사회적 화두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은 덤.
출처: 영화 <요가학원:죽음의쿤달리니> ⓒ (주)스마일이엔티
7. <요가학원:죽음의쿤달리니>
- 감독 : 김지한, 전재홍
- 출연 : 이채영, 최철호, 조정민 등
- 장르 : 공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3/5 8.33%
- 개봉 : 11월 18일 (관객 수 : 9,128명)

온라인 패션계 간판 모델 '효정'(이채영)이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찾은 요가학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안 좋은 이슈가 있었다. 연출을 맡은 전재홍 감독이 2016년 헬스장, 찜질방 등의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로 남성들의 나체 동영상을 찍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었고, '성민'을 연기한 최철호 역시 여성 후배 배우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

결국,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 없이 언론 시사회가 열렸었으며, 작품이 주고 싶은 '메시지'보다는 노출과 정사 장면의 '이미지'만 남기고 말았다는 평을 받았다.
출처: 영화 <좀비파이터> ⓒ 미로스페이스
8. <좀비파이터>
- 감독 : 임지환
- 출연 : 하준호, 김단미, 전현경 등
- 장르 : 드라마, 액션, 공포, 가족
- 등급 : 15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4/5 0%
- 개봉 : 4월 16일 (관객 수 : 139명)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한 미래를 배경으로, 좀비들의 불법 격투기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좀비로 분장해 격투기를 벌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딸 '사라'(전현경)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베인'(하준호)이 주인공으로, 지난해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이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좀비 영화 중 가장 적은 예산을 사용한 좀비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용'에서 나오는 아쉬움은 차치하더라도, '좀비 격투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좀비' 설정을 뺀다면, 부성애가 가득한 '신파 드라마'가 됐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출처: 영화 <초능력소년사건> ⓒ 디에이치 컴퍼니
9. <초능력소년사건>
- 감독 : 채수응
- 출연 : 동청밍, 진의함, 주아휘 등
- 장르 : 드라마, SF, 판타지, 액션, 스릴러
- 등급 : 12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7/5 0%
- 개봉 : 5월 28일 (관객 수 : 580명)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며 살던 '청밍'(동청밍)이 우연한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되고,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중국영화. 1인칭 시점의 360도 VR 영화 촬영기법을 도입해 흥미로운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는 등 영상미를 자랑한다.

하지만 서술한 것처럼 다양한 장르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면서 엉성한 이야기 전개가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초능력을 얻은 소년이 자신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변한다는 내용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졌던 조쉬 트랭크 감독의 <크로니클>(2012년)을 연상케 한다는 리뷰도 있었다.
출처: 영화 <판타지 아일랜드>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10. <판타지 아일랜드>
- 감독 : 제프 와드로
- 출연 : 마이클 페나, 매기 큐, 루시 헤일 등
- 장르 : 모험, 코미디, 공포
- 등급 : 15세 관람가
- 키노라이츠 지수 : 1.7/5 22.22%
- 공개 : 6월 3일 부가판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실현해준다는 섬에 초대받은 손님들의 꿈이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공포 영화의 명가로 자리 잡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했던 작품으로, ABC가 1977년부터 1984년까지 방영했던 동명의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소중히 하라는 주제를 '판타지를 이뤄주는 섬'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캐릭터의 서사가 뭉치지 못하면서 산만하게 연출되면서, 관객의 이입을 방해했다는 평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7%(3.40/10)를 기록,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리틀빅픽처스
글을 마치며
아마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왜 내가 아는 영화들은 없지?"라는 의문부호를 남길 관객도 있겠다. 그래서 좀 더 순위를 확장, 범위를 50위권으로 넓혀 주요 영화 개봉작들의 순위와 점수를 살펴봤다.

가장 아슬아슬하게 10편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없던 작품은 설 연휴에 개봉한 이성민 주연의 <미스터 주: 사라진 VIP>로(1.6/5 10.67%) 7위를 차지했다. 이어 15위로는 유역비 주연의 디즈니 라이브액션 영화인 <뮬란>(1.8/5 11.69%)이, 24위로는 여러 차례 연기 끝에 공개된 '폭스 엑스맨' 마지막 작품 <뉴 뮤턴트>(2.0/5 23.73%)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영화로는 <미녀 삼총사>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인 <미녀 삼총사 3>(26위 2.0/5 41.86%)가 순위에 포함됐다. 이 밖에 올해 개봉한 주요 한국 상업영화로는 <클로젯>(39위 2.2/5 22.37%), <오! 문희>(40위 2.2/5 26.87%), <도굴>(41위 2.2/5 26.98%), <침입자>(47위 2.3/5 18.06%), <오케이 마담>(43위 2.2/5 46.05%), <이웃사촌>(49위 2.3/5 35.71%), <#살아있다>(50위 2.3/5 36.16%)가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노골적인 중국의 체제 선전 등을 보여주며 논란이 된 <최미역행>은 키노라이츠 지수 자체가 기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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