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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로건'은 극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충무로 이슈 알려줌] CGV·롯데시네마·씨네Q·씨네큐브·대한극장·서울극장 등 4월 3주 특별·기획전 공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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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글 : 양미르 에디터

극장가가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약 30여 편의 작품을 특별전, 기획전 형태로 새롭게 투입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본격적으로 히어로 영화들의 특별 상영을 허가해준 것.

첫 번째로 폭스의 인수 합병 후 디즈니 소속 작품이 된 <데드풀>(2016년)과 <로건>(2017년)이 선보여진다. CGV에서는 '히어로즈 기획전'을 통해 상영되고, 이 밖에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서울극장 등 주요 극장에서 공개된다. 이후, 4월 22일과 29일엔 <어벤져스>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

또한, CGV에서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3주차로 '음악 속 희로애락에 감명 깊은 누군가의 인생영화' 6편(<벨벳 골드마인>(1998년), <원스>(2006년) 등)이 준비됐다. 그뿐만 아니라 '21세기 호러전'(<바바둑>(2014년), <팔로우>(2014년))을 새롭게 선보이며, 최근 4편이 개봉한 <엽문> 시리즈(1~3편)가 특별 상영된다.

메가박스에서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생일>(2019년)과 <너의 이름은.>(2016년), <날씨의 아이>(2019년)를 특별 재상영한다. 롯데시네마에서는 '다시 꺼내 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과 '로씨네 Romance'를(<라라랜드>(2016년), <원 데이>(2011년) 등) 열었다.

출처영화 <데드풀>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극장에서는 예술영화 상영관 '플러스관' 리뉴얼 기념으로 '서울극장, 플러스 기획전'을 열었는데, '플러스관에서 다시 듣고 싶은 음악영화' 6편(<본 투 비 블루>(2015년), <싱 스트리트>(2016년))을 준비했다.

두 극장이 합동으로 연 기획전도 있다. 씨네Q 신도림점과 대한극장이 준비한 '웰메이드 한국범죄영화 상영전'(<내부자들>(2015년), <끝까지 간다>(2014년) 등)이 그 주인공. 끝으로 시네큐브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프랑스 거장,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행복>(1965년),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1976년) 등)을 4월 16일부터 5월 3일까지 연다.

30여 편의 '신규' 상영 기획전, 특별전 작품(자세한 상영작 목록은 해당 극장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 살펴볼 만한 10편의 작품을 뽑아봤다. 마니아 평점 제공 사이트인 키노라이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순으로 나열했다.

해당 기간 진행된 '재개봉' 작품은 제외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극장을 방문할 수 없는 관객을 위해 해당 영화의 OTT 스트리밍 서비스 여부도 기재했다.

출처영화 <생일> 사진 ⓒ (주)NEW

1. <본 투 비 블루> (2015년)
- 감독 : 로버트 뷔드로
- 출연 :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 레니 등
- 상영 극장 : 서울극장 '서울극장, 플러스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4.87% 3.52/5 (이하 4월 14일 기준)
- 장르 : 드라마, 음악, 미국, 영국, 캐나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재즈 음악사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가 약물 중독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후, 다시 부르는 애틋한 고백을 담은 영화. <비포> 시리즈, <보이후드>(2014년)를 연출한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함께 쳇 베이커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작업하려고도 했었다는 에단 호크는 로버트 뷔드로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며 출연을 수락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트럼펫과 보컬 레슨을 받은 것은 물론 쳇 베이커의 연주 호흡과 목소리, 표정 등을 연구했다. 덕분에 그는 단 한 장면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쳇 베이커만의 트럼펫 핑거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출처영화 <본 투 비 블루>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주)

2. <엽문> (2008년)
- 감독 : 엽위신
- 출연 : 견자단, 임달화, 슝다이린 등
- 상영 극장 : CGV '<엽문> 시리즈 특별 상영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5.52% 3.36/5
- 장르 : 액션,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X (구글 플레이 등 대여·구매 가능)

'영춘권' 고수인 엽문이 중일전쟁으로 인해 일본군의 핍박을 받게 되고, 일본군 장교와 결투에서 이겨 중국인의 단결심을 고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동시에 제자를 양성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버리고, 영춘권을 널리 보급하는데 평생을 바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견자단은 <엽문>의 캐스팅 제의를 받자마자, 당시 그가 주로 선보였던 종합격투기를 기본으로 한 '리얼 액션' 콘셉트를 버리고, '엽문'의 아들인 '엽준'에게 직접 영춘권을 전수받으며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견자단이 도끼를 사용한 대결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도끼가 얼굴에 스쳐 실명의 위기까지 갔으나, 응급처치만 한 채 바로 촬영에 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영화 <엽문>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3.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년)
- 감독 : 윤종빈
- 출연 :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등
- 상영 극장 : 씨네Q 신도림점, 대한극장 '웰메이드 한국범죄영화 상영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5.71% 3.76/5
- 장르 : 범죄,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1980년대 부산을 장악해 전성시대를 구가하는 조직폭력배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렸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 그리고 권력이 공생했던 19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의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대상, 남자신인상(김성균)을, 청룡영화상에서는 남우주연상(최민식), 각본상, 음악상, 인기스타상(하정우)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각본상을 받았다.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를 장기하와 아이들이 리메이크하며 부른 OST도 화제였다.

출처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사진 ⓒ (주)쇼박스

4.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2016년)
- 감독 : 맷 슈레이더
- 출연 : 한스 짐머, 대니 엘프만, 존 윌리엄스 등
- 상영 극장 :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서울극장 '서울극장, 플러스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5.83% 3.65/5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X (구글 플레이 등 대여·구매 가능)

미국 영화음악 감독들의 영화음악 제작 과정과 배경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음악은 흔히 악보를 사용해 곡이 연주되기 때문에 보통 악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스코어'라는 말로 통용된다. 영화만큼이나 영화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지금까지 영화음악은 영화를 받쳐주는 '서브'의 개념으로 인식되며 좀처럼 크게 집중 받지 못했다.

오래된 영화광이자 CBS의 다큐멘터리 PD로 에미상을 3회 수상한바 있는 맷 슈레이더 감독은 이러한 영화음악에 매료되어, <싸이코>(1960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년) 등 직접 100여 편에 이르는 풍부한 자료를 수집해 귀중한 영화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다.

출처영화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사진 ⓒ (주)라이크콘텐츠

5. <끝까지 간다> (2014년)
- 감독 : 김성훈
- 출연 : 이선균, 조진웅, 신정근 등
- 상영 극장 : 씨네Q 신도림점, 대한극장 '웰메이드 한국범죄영화 상영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6.53% 3.61/5
- 장르 : 범죄, 액션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한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와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제67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 초청작으로, 청룡영화상에서는 각본상, 남우조연상(조진웅), 편집상을,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감독상, 조명상, 촬영상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감독상,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선균, 조진웅)을 받았다.

한편, 김태성 촬영감독은 사전에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미리 정해진 틀 내에서 촬영하는 방식이 아닌, 현장 상황에 따라 촬영 스타일과 방향을 유동적으로 정해 나가며 장면마다 최적의 영상을 포착해냈다.

출처영화 <끝까지 간다> 사진 ⓒ (주)쇼박스

6. <족구왕> (2013년)
- 감독 : 우문기
- 출연 :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등
- 상영 극장 : 롯데시네마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96.67% 3.55/5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 왓챠플레이, 웨이브

고시촌으로 변해버린 대학 캠퍼스에 족구 열풍을 일으키는 별난 복학생 '홍만섭'(안재홍)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에서 처음 상영되어 주목받은 독립영화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안재홍)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족구장으로 출퇴근했던 배우들의 땀으로 완성해낸 박진감 넘치는 족구 경기 장면은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고, 컴퓨터 그래픽이 적재적소에 쓰인 클라이맥스는 스포츠 영화 특유의 활강하는 듯한 짜릿함을 충분히 전해준다. 족구의 용사로 끓어오르게 만드는 취업 준비생을 향한 짜릿한 도발과 학원물 특유의 소소한 유머도 발군.

출처영화 <족구왕> 사진 ⓒ KT&G 상상마당

7. <로건> (2017년)
- 감독 : 제임스 맨골드
- 출연 : 휴 잭맨, 다프네 킨, 패트릭 스튜어트 등
- 상영 극장 : CGV '히어로즈 기획전',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서울극장
- 키노라이츠 지수 : 97.82% 4.02/5
- 장르 : 액션, SF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 X (구글 플레이 등 대여·구매 가능)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휴 잭맨)이 어린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출연작. 작품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울버린의 새 영화를 만든다면 반드시 과거에 존재했던 가정에서 벗어나 분위기에도 변화가 이루어져야 했다"라며, "히어로들의 두려움과 약점을 다루면서 좀 더 인간적으로 파고드는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휴 잭맨은 "'로건'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1992년)나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셰인>(1953년)의 캐릭터 같은 서부극 히어로들의 영적인 후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출처영화 <로건> 표지 및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8. <힘내세요, 병헌씨> (2012년)
- 감독 : 이병헌
- 출연 : 조향기, 홍완표, 양현민 등
- 상영 극장 : 롯데시네마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100% 3.35/5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 왓챠플레이, 웨이브

영화감독 준비생 '이병헌'(홍완표)과 그와 더불어 영화계 입성을 꿈꾸는 세 친구의 유쾌한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다가 늦는 바람에 조연출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이병헌'의 감독 준비과정을 취재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인간극장>의 형식을 의도적으로 차용, 한 개인의 영화 만들기의 과정을 투영하고, 그 과정에서 영화산업의 논리와 제작환경을 비판적으로 반영한다.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관객상을 받았으며, 이후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2019년) 등을 연출하며 충무로 코미디 대가로 인정받는다.

출처영화 <힘내세요, 병헌씨> 사진 ⓒ 인디스토리

9.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2014년)
- 감독 : 에단 호크
- 출연 : 세이모어 번스타인, 에단 호크 등
- 상영 극장 : 서울극장 '서울극장, 플러스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100% 3.67/5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 왓챠플레이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삶과 음악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6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아흔 살이 되도록 한평생을 피아노와 함께 살아온 세이모어가 최고의 명성을 얻기까지의 굴곡과 대중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뉴욕의 작은 스튜디오로 무대를 옮겨 소박한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친밀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배우 에단 호크는 "한 영역에서 탁월한 한 사람의 인생은 그저 찬찬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고, 자신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출처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사진 ⓒ 영화사 진진

10.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1962년)
- 감독 : 아녜스 바르다
- 출연 : 코린 마르샹, 안톤 보셀일러, 도로시 브랭크 등
- 상영 극장 : 씨네큐브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
- 키노라이츠 지수 : 100% 3.91/5
- 장르 :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 왓챠플레이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의 선구자인,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두 번째 연출 작품.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의심하던 가수 '클레오'(코린 마르샹)가 의사의 최종 진단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이 상징하듯, 5시부터 7시까지 일어나는 '클레오'의 모습을 담으며, 계획된 내러티브를 거부하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생성과 발전에 대한 감독의 성찰을 보여준다. 1954년부터 1962년까지 프랑스와 알제리 독립운동 세력이 벌였던 '알제리 전쟁'의 흔적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병사의 모습을 통해 등장해 당시의 사회·정치적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출처영화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사진 ⓒ 안다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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