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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극장가 살릴 명작 10편

[충무로 이슈 알려줌]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기획전 작품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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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코로나19'로 인해, 2월~3월 극장가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이 구축된 이후, 최악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2월만 하더라도 2005년 이래로 가장 적은 735만 관객(유일한 천만 이하 기록)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주말(3월 6일~8일) 3일 동안, 29만 관객이 극장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인 일.

이처럼 영화계는 비상이지만, 이런 기록들은 신종 플루(11만 913명, 2009년 11월 10일), 메르스(16만 3,082명, 2015년 6월 9일)가 한창이던 때의 일일 최저 관객 동원 기록과 비교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자리잡혔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영화가 '생업'인 이들에게는 치명타임에는 어쩔 수 없는 일. 현재 약 50편의 영화가 상영 기간을 연기했고, 4월 이후 개봉인 영화들도 줄줄이 상영 계획을 미루고 있는 상황. 상영할 영화도 마땅치 않은 극장에서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한 자구책을 구사했는데, 바로 명작들을 특별전 혹은 기획전의 형태로 재상영하는 것.

3대 멀티플렉스인 CGV에서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롯데시네마에서는 '힐링무비 상영전'을, 메가박스에서는 '명작 리플레이'를 준비했다. 지난주부터 기획전이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3월 9일, 11일, 혹은 12일부터 재상영될 영화 중 로튼 토마토 기준으로 호평받은 10편의 영화를 정리했다.

* 3월 5일경부터 시작한 1주차 기획작은 별도 표기
* 3사 기획전 예매 가격은 5,000원(IMAX 10,000원/MX 8,000원)
* <신문기자>,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 '재개봉' 작품은 제외

출처영화 <그녀> 이하 사진 ⓒ (주)더쿱

1.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3)
- 감독 : 존 카니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
- 상영 극장 : CGV(1주차 기획), 롯데시네마
- 로튼 토마토 지수 : 82% 로튼 프래쉬 인증(6.85/10, 이하 3월 9일 기준)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 등급 : 15세 관람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스타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를 잃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처럼,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로,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됐었다. 존 카니 감독은 "전작 <원스>(2006년)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라며, "인생의 어느 지점을 마주한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곡을 작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영화 <비긴 어게인> 사진 ⓒ 판씨네마(주)

2.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 감독 : 브래들리 쿠퍼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샘 엘리어트 등
- 상영 극장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MX)
- 로튼 토마토 지수 : 90% 로튼 프래쉬 인증(8.04/10)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쇠락의 길을 걷는 가수 '잭슨'(브래들리 쿠퍼)과 스타가 되어 가는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첫 연출 작품으로, 첫 작품답지 않은 노련미를 보여주는데, 특히 두 주인공의 관계 묘사를 세밀하게 담을 때, 특별한 연결점을 잡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성 방식이 인상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8개 후보에 지명되어,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함께 부른 노래 'Shallow'가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노래는 화려함에 가려져 묻혀 있던 레이디 가가의 작사, 작곡 실력과 가창력을 마음껏 뽐내는 장이 됐다.

출처영화 <스타 이즈 본>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3.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등
- 상영 극장 : CGV
- 로튼 토마토 지수 : 90% 로튼 프래쉬 인증(7.75/10)
- 장르 :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와요>(1996년)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한국적인 코믹한 요소를 접목하면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적당히 여과시키는 등 잘 짜인 시나리오, 치밀한 연출력, 배우들의 능란한 연기와 구성이 인상적이다.

또한, '박두만'(송강호) 형사와 '서태윤'(김상경) 형사의 대립과 갈등 위에 '박현규'(박해일)라는 용의자를 통해 긴장을 증폭시키는 형식을 취하고, 범행 현장과 장면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현장감을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표지 및 사진 ⓒ Sidus

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등
- 상영 극장 : 메가박스
- 로튼 토마토 지수 : 91% 로튼 프래쉬 인증(8.42/10)
- 장르 : 미스터리, 모험 / 등급 : 15세 관람가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호텔 지배인 'M. 구스타브'(랄프 파인즈)가 킬러에게 쫓기면서, 누명을 벗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담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분장상을 받았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한 후 아내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슈테판 츠바이크 작가의 기구한 삶과 직관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읽고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제작진은 호텔 외관을 정교한 미니어처 세트로 만들었으며, 스키 추격 장면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색다른 영상미를 보여준다.

출처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사진 ⓒ (주)피터팬픽쳐스

5.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2019)
- 감독 : 제임스 맨골드
- 출연 :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리오나 발피 등
- 상영 극장 : CGV(IMAX)
- 로튼 토마토 지수 : 92% 로튼 프래쉬 인증(7.77/10)
- 장르 : 액션,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1966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한 포드사의 자동차 디자이너 '캐롤 셸비'(맷 데이먼)와 두려움 없는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편집상과 음향편집상을 받았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가운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둘 다 놀라운 재능을 갖춘 배우"라며, "두 사람이라면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동지애가 스크린에 담길 것이라고 처음부터 감이 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레이싱의 역사를 바꾼 대결이면서 동시에, 대기업 시스템의 간섭을 이겨내야 했던 두 주역의 이야기를 다뤘다.

출처영화 <포드 V 페라리>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6. <메멘토> (Memento, 2000)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등
- 상영 극장 : CGV
- 로튼 토마토 지수 : 92% 로튼 프래쉬 인증(8.27/10)
- 장르 :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 등급 : 15세 관람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 '레너드'(가이 피어스)의 이야기를 다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 작품으로, 동생 조나 놀란이 쓴 소설 <메멘토 모리>를 바탕으로 한다.

기억과 인간 존재의 진정성 문제를 다룬 지능적인 스릴러로,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개를 통해, 진짜 퍼즐 조각과 가짜 퍼즐 조각을 엇갈리게 내놓으면서, 마지막에서야 전체 모습을 드러내는 충격적인 내용이 인상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크리스토퍼 놀란), 편집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선댄스 영화제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각본상을 받았다.

출처영화 <메멘토> 사진 ⓒ (주)디스테이션

7. <그녀> (Her, 2013)
- 감독 : 스파이크 존즈
- 출연 :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등
- 상영 극장 : 메가박스
- 로튼 토마토 지수 : 95% 로튼 프래쉬 인증(8.5/10)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소통의 부재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성장하는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의 사랑과 소통을 그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음악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으며, 스칼렛 요한슨은 목소리 출연을 했음에도 로마 영화제 여자배우상을 받았다.

한편,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테오도르'와 '에이미'를 맡은 호아킨 피닉스와 에이미 아담스를 매일 1~2시간씩 방에 가둔 뒤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이 방식은 두 배우가 서로를 알고 이해하게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8.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 감독 : 토마스 맥카시
- 출연 :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등
- 상영 극장 : 메가박스
- 로튼 토마토 지수 : 97% 로튼 프래쉬 인증(8.82/10)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등급 : 15세 관람가

2001년과 2002년, 가톨릭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한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실화를 담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으며, 미국 배우 조합상의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받았다.

'스포트라이트'팀 4명의 기자 각각의 시점에서 피해자, 가해자, 변호사 등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은폐되었던 추악한 사건을 폭로하는 기자들의 직업 정신과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또한, 우리 시대 진정한 언론의 역할과 정의의 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출처영화 <스포트라이트> 사진 ⓒ (주)팝엔터테인먼트

9. <겟 아웃> (Get Out, 2017)
- 감독 : 조던 필
-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등
- 상영 극장 : 메가박스
- 로튼 토마토 지수 : 98% 로튼 프래쉬 인증(8.32/10)
- 장르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흑인 남자 '크리스 워싱턴'(다니엘 칼루야)이 백인 여자친구 '로즈 아미타지'(앨리슨 윌리암스)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종 차별을 소재로 해 현재 미국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평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각본상을 받았다.

코미디 배우 출신인 다니엘 칼루야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첫 번째 흑인으로 기록됐다. 호러 장르의 팬이었다고 밝힌 조던 필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는 같은 영감에서 비롯한다면서, "코미디는 사람들을 웃길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겁먹게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출처영화 <겟 아웃>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10. <문라이트> (Moonlight, 2016)
- 감독 : 배리 젠킨스
- 출연 : 알렉스 R. 히버트, 에쉬튼 샌더스, 트래반트 로즈 등
- 상영 극장 : 메가박스
- 로튼 토마토 지수 : 98% 로튼 프래쉬 인증(8.99/10)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홀어머니와 사는 한 소년('리틀'(알렉스 R. 히버트), '샤이론'(에쉬튼 샌더스), '블랙'(트래반트 로즈))의 성장 과정에서 나온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았다.

지난해 <그린 북>으로 생애 두 번째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주인공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후안' 역을 맡았다. 마허샬라 알리는 "어릴 적 내성적이던 그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고 친구가 되어줬던 영화 속 '후안' 같은 존재가 있었으며, 그와 짧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영화 <문라이트> 사진 ⓒ 오드 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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