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알려줌 ALZi Media

아카데미에서 외면받아 아쉬운 영화 5편

[할리우드 이슈 알려줌] 아카데미에서 외면받아 아쉬운 영화 5편

15,923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깊은 좌절
글 : 배상범 에디터

매해 그렇듯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 명단은 여러 웰메이드 영화들을 제외하면서, 많은 불만을 남겼다. 다양한 작품들이 외면당했는데, 그중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5편을 추려봤다. 어떤 영화들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로켓맨>
영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튼 존의 생애를 다룬 전기/뮤지컬 영화 <로켓맨>은 '주제가상'을 제외한 아카데미의 모든 분야에서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영화는 화려한 연출과 담백한 스토리, 리얼한 연기 등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지만, 아카데미는 작년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겹치기 싫었는지 <로켓맨>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출처영화 <어스>로 10여 곳 이상의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루피타 뇽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엑스맨> 시리즈, <유주얼 서스펙트>(1995년) 등 연출)가 무책임한 태도로 영화에서 해고된 이후, 실질적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완성한 덱스터 플레처(<독수리 에디>(2016년) 등 연출)가 <로켓맨>의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로켓맨>에 대한 아카데미의 취급이 더욱 억울하게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주인공 '엘튼 존' 역의 배우 테런 에저튼(<킹스맨> 시리즈, <씽>(2016년) 등 출연)은 작년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릭과는 달리 립싱크가 아닌 <로켓맨> 속 모든 노래를 직접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다행히 <로켓맨>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담으로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 엘튼 존 역시 무대에 올랐었다.

출처영화 <로켓맨>으로 골든 글로브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테런 에저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2.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아카데미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또 다른 전기영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다. 아카데미가 전기영화를 선호해왔기 때문에 의아한 결과다.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는 코미디언이자 가수, 배우, 영화 제작자였던 '루디 레이 무어(예명 : 돌러마이트)'가 자신만의 저질스러우면서도 기발한 코미디 스타일로 오랜 무명생활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의 영화다.

'돌러마이트' 역을 맡은 1980~90년대의 대표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슈렉> 시리즈, <너티 프로페서>(1996년) 등 출연)가 오랜 기간의 침체기를 깨고 진솔한 연기를 보여주는 그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멋지게 컴백하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디 머피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덤으로 1980~90년대의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 (<블레이드> 시리즈, <데몰리션 맨>(1993년))도 오랜만에 등장한다.

또한, 영화 속 '돌러마이트'의 화려한 의상들은 <블랙 팬서>(2018년)의 의상 디자인을 맡기도 했던 루스 카터의 작품인데, 마찬가지로 의상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올해 아카데미는 몇 편의 넷플릭스 작품들을 후보에 올렸었는데, 막상 웰메이드 넷플릭스 영화인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는 철저히 제외됐다.

출처영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에디 머피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 넷플릭스

3. <페어웰>
중국의 가족 문화와 중국계 미국인 가정의 모습, 손녀와 할머니의 이별을 다룬 코미디·드라마 영화 <페어웰>은 아카데미의 그 어떤 부문에서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꽤 의외인 게 <페어웰>은 2019~20년도의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많은 이들이 당연히 아카데미에서도 선방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년)과 <쥬만지: 넥스트 레벨>(2019년) 등으로 차세대 코미디 스타로 자리매김한 한국·중국계 미국인 배우 겸 래퍼 아콰피나가 의외의 연기력을 뽐내며,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분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선정은 아카데미보다 골든 글로브인듯하다.

출처영화 <페어웰>로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페어웰>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지명되지 않았다. 사진 ⓒ 오드 AUD

4. <겨울왕국 2>
의외로 <겨울왕국 2>가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겨울왕국 2>는 스토리 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화려한 비주얼과 음악으로 역사상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형 스튜디오의 히트작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디즈니의 초대형 히트작 <겨울왕국 2>가 제외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대신 넷플릭스의 <내 몸이 사라졌다>와 <클라우스>가 후보에 올라갔다. <내 몸이 사라졌다>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잘려진 손 하나가 자신의 주인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며, <클라우스>는 산타클로스의 전설을 모티브로한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이다.

출처영화 <겨울왕국 2>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양성은 중요하지만, 아카데미가 갑자기 기존의 취향을 갈아엎으면서 보여주기 식으로 넷플릭스 작품들을 후보에 올렸다고 느껴진다.

이 외의 후보작은 <토이 스토리 4>, <드래곤 길들이기 3>, 그리고 휴 잭맨(<엑스맨> 시리즈, <위대한 쇼맨>(2017년) 등 출연)이 더빙에 참여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후보에 올랐다. 다행히 <겨울왕국 2>는 주제가상 후보('Into The Unknown')에 포함되어 있다.

5. <허슬러>
역시 아카데미는 젊은 감성과는 거리가 있다.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유난히 넷플릭스 작품들을 끼워 넣었지만, 고리타분한 본색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허슬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스트립클럽의 직원들이 뉴욕 월가의 금융가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내용의 범죄 영화이다.

출처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을 받은 <클라우스>. 사진 ⓒ 넷플릭스

<허슬러>의 1등 공신 제니퍼 로페즈는 1990년대 스타 출신으로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배우 겸 가수다. 이미 골든 글로브, 비평가 협회상,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에 기대를 하는 팬들이 많은 상태였다.

하지만 많은 매체들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제니퍼 로페즈는 결국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의 <허슬러> 소개 문구엔 '아카데미 수상 기대감 최고조'라는 의견을 담아, 김칫국을 실컷 마셨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끝을 맺고 말았다.

이렇듯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랜 기간 동안 매해 공감하기 힘든 선정을 보여왔다. 거론된 다섯 영화 말고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다양한 작품들(<언컷 젬스>, <허니 보이>, <와일드 로즈> 등)이 아카데미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출처영화 <허슬러>로 유수 영화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제니퍼 로페즈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 넷플릭스

공포 영화 등 장르 영화에 대한 아카데미의 철저한 배제(<어스>, <미드소마> 등)는 이어졌으며,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다양성 추구'도 여전하다.

특히 여러 매체들의 극찬을 받은 프랑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가 후보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말이 많았는데, 이는 프랑스 측이 다른 영화 <레미제라블>을 출품했기 때문으로 아카데미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기생충>을 제외하고 외국 영화들이 부진한 것을 보면, 여전히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 시상식'이다. 물론,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적이 없는 수많은 훌륭한 감독과 배우, 영화인들이 있기 때문에 시상식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출처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국가 1편 제출 원칙으로 인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를 수 없었다.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주), 씨나몬(주)홈초이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