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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 결정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19년 12월,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을 찾을까?

<쥬만지: 넥스트 레벨>, <캣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 12월과 2020년 1월 국내에서도 개봉하는 어드벤처, 뮤지컬, 액션 영화와 <1917>, <스파이 인 디스가이즈>, <작은 아씨들> 등 2020년 1월 이후 개봉작, 개봉 미정 영화 등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노리는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봤다.

1. <더 에어로넛츠> (The Aeronauts)
- 미국 개봉 : 12월 6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액션, 모험 / 등급 : PG-13
- 감독 : 톰 하퍼
- 출연 : 펠리시티 존스, 에디 레드메인, 히메쉬 파텔 등
- 스튜디오 : 아마존 스튜디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종사 '아멜리아 렌'(펠리시티 존스)과 실재했던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에디 레드메인)가 가스 풍선을 통해 기상 관측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존기를 다뤘다. '아멜리아 렌'은 19세기 초, 여성 최초 비행 풍선 조종사인 소피 블랜차드와 영국 여성 최초 비행 풍선 조종사인 마거릿 그레이엄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캐릭터.

BBC 드라마 <전쟁과 평화>(2016년) 등을 연출했던 톰 하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년)에서 각각 '제인 호킹'과 '스티븐 호킹'을 맡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자,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 펠리시티 존스와 에디 레드메인이 다시 만났다.

2. <쥬만지: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 미국 개봉 : 12월 13일 예정 / 한국 개봉 : 12월 11일 예정
- 장르 : 액션, 모험 / 등급 : PG-13 (한국 미정)
- 감독 : 제이크 캐스단
- 출연 :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등
- 스튜디오 : 컬럼비아 픽처스, 세븐 벅 프로덕션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친구 '스펜서'(알렉스 울프)를 찾기 위해, 또다시 떠난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더욱 진화된 미션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7년)가 전 세계 9억 6천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며 만들어진 속편.

전편을 연출했던 제이크 캐스단 감독이 그대로 연출하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닉 조나스 등 '쥬만지'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역시 그대로 출연한다. 또한, <배트맨 2>(1992년)에서 '펭귄맨'을 맡았던 대니 드비토와 <리썰 웨폰> 시리즈의 대니 글로버까지, 1980년대~90년대에 주로 활동한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3. <리처드 주얼> (Richard Jewell)
- 미국 개봉 : 12월 13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등급 : R
-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연 : 폴 월터 하우저, 샘 록웰, 캐시 베이츠 등
- 스튜디오 :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 말파소 프로덕션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기간 중 열린 폭탄 테러와 관련된 '리처드 주얼'의 이야기를 다뤘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심야 콘서트 중 행사 임시 경비요원이었던 '리처드 주얼'(폴 월터 하우저)은 객석에 버려진 배낭을 발견해 테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자작극을 의심한 FBI가 조사에 나서면서 '주얼'은 한순간에 용의자가 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2014년 조나 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 겸 제작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자로 진행되려던 프로젝트가 무산된 가운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으며, 영화가 완성됐다.

4. <밤쉘> (Bombshell)
- 미국 개봉 : 12월 13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R
- 감독 : 제이 로치
- 출연 :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등
- 스튜디오 : 라이온스게이트

2016년, '폭스 뉴스' 채널의 여성 직원들이 회사의 공동설립자이자 회장인 로저 에일스의 사내 성추문을 폭로한 사건을 극화한 영화다. 동시에 영화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 과정에서 나오는 '트럼프' 당시 후보의 성희롱 발언들을 함께 보여줄 예정.

1950년대 매카시즘으로 인해 '할리우드 블랙리스트'가 된 작가, 달튼 트럼보의 이야기인 <트럼보>(2015년)를 연출했던 제이 로치 감독의 신작. 미국 현지 매체들은 사건 후, 폭스 뉴스에서 NBC로 이적한 저널리스트 '메긴 켈리' 역의 샤를리즈 테론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가상 인물인 PD '케일라 포스피실'을 연기한 마고 로비를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 중.

5.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 미국 개봉 : 12월 20일 예정 / 한국 개봉 : 2020년 1월 예정
-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SF / 등급 : 미정
- 감독 : J.J. 에이브럼스
- 출연 :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등
- 스튜디오 : 루카스필름, 배드 로봇 프로덕션

'퍼스트 오더'의 최고 지도자가 된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과 이에 맞서는 저항군과 '레이'(데이지 리들리)의 운명적 대결, 그리고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릴 <스타워즈>의 9번째 에피소드이자, 시퀄 3부작의 마지막 영화. 시퀄의 첫 작품인 <깨어난 포스>(2015년)를 연출했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돌아왔다.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메인 빌런인 '팰퍼틴'을 연기한 이언 맥디어미드가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화제가 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와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 등 47개국(IMDB 자료 기준)이 12월 18일부터 20일 사이에 동시 개봉을 하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2020년 1월에 개봉 예정.

6. <캣츠> (Cats)
- 미국 개봉 : 12월 20일 예정 / 한국 개봉 : 12월 24일 예정
- 장르 : 뮤지컬, 드라마 / 등급 : 미정
- 감독 : 톰 후퍼
- 출연 :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등
- 스튜디오 : 유니버설 픽쳐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워킹 타이틀 필름스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과 함께 '소위'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캣츠>를, 공연 실황 촬영 방식이 아닌 실사 영화로 만든 첫 작품. <레미제라블>(2012년)로 국내에서 592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뮤지컬 제작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기획과 작곡에 참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고, 암고양이 '봄발루리나' 역의 테일러 스위프트를 위한 새 노래 'Beautiful Ghosts'가 만들어졌다. <드림걸즈>(2006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이 명곡 'Memory'를 부르는 주인공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맡았다.

7. <1917>
- 미국 개봉 : 12월 25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드라마, 전쟁 / 등급 : R
- 감독 : 샘 멘데스
- 출연 :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마크 스트롱 등
- 스튜디오 : 유니버설 픽쳐스, 드림웍스 픽처스

1917년 봄,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프랑스 북부에서 영국군 청년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가 독일군의 복병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부여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아메리칸 뷰티>(1999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블레이드 러너 2049>(2017년)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은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14번이나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지명됐으나 아직 수상과 연이 없는 토마스 뉴먼 음악감독이 나란히 유력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떠오르는 중. 콜린 퍼스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8.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미국 개봉 : 12월 25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등급 : PG
- 감독 : 그레타 거윅
- 출연 : 플로렌스 퓨,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등
- 스튜디오 : 컬럼비아 픽처스, 리젠시 엔터프라이즈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시대극으로, 이미 7편의 영화(1917년, 1918년, 1933년, 1949년, 1978년, 1994년, 2017년)가 제작된 바 있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레이디 버드>(2017년)를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처음 이름을 올린 그레타 거윅의 신작.

94년생임에도 이미 3차례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바 있는 시얼샤 로넌이 '마치' 가족의 둘째 '조세핀 마치'를 통해 4번째 아카데미 지명을 노린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로 잘 알려진 엠마 왓슨이 맏언니 '마가렛 마치'를,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 출연했던 플로렌스 퓨가 막내 '에이미 마치'를 맡았다.

9. <스파이 인 디스가이즈> (Spies in Disguise)
- 미국 개봉 : 12월 25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코미디, 가족, SF / 등급 : PG
- 감독 : 닉 브루노, 트로이 콴
- 목소리 출연 : 윌 스미스, 톰 홀랜드, 라시다 존스 등
- 스튜디오 : 20세기 폭스,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 체르닌 엔터테인먼트

루카스 마르텔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피젼: 임파서블>(2009년)을 바탕으로 만든 첩보 애니메이션. 유명 스파이 '랜스 스털링'(윌 스미스 목소리)이 과학자 '월터 베켓'(톰 홀랜드 목소리) 덕분에 비둘기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알라딘>(2019년)의 '지니'로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윌 스미스가 <샤크>(2004년) 이후 15년 만에 애니메이션 더빙을 맡았다.

폭스의 계열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였던 '블루 스카이'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공개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인수 과정에서 나오는 개봉 시기 조정으로 인해 북미 개봉 시점이 2019년 1월에서 4월, 9월, 10월, 그리고 12월까지 총 4번 연기됐다.

10. <저스트 머시> (Just Mercy)
- 미국 개봉 : 12월 25일 예정 / 한국 개봉 : 미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PG-13
- 감독 : 데스틴 크리튼
- 출연 : 마이클 B. 조던, 제이미 폭스, 브리 라슨 등
- 스튜디오 :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 파티시펀트 미디어

1990년대, 백인 여성을 죽인 이유로 흑인 '월터 맥밀런'(마이클 B. 조던)이 체포되고, 수사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낀 흑인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제이미 폭스)이 변호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극화한 실화 소재 작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으로 개봉 예정인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2021년)를 연출할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교롭게 MCU에서 '에릭 킬몽거'를 맡았던 마이클 B. 조던, '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이 출연한다. 브리 라슨은 '브라이언 스티븐슨'이 1989년 창립한 비영리 법률 사무소 '이퀄 저스티스 이니셔티브'의 공동 창립자, '에바 앤슬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