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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로 돌아올 필요가 없었던 영화

조회수 2019. 4. 12. 18: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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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알려줌] '헬보이' (Hellboy, 2019)
영화 <헬보이>에 대한
저희의 평은 "아까워!"입니다.
왜 극장에서 보면 아까운 영화인지
그 이유를 지금 알려드릴게요~
출처: 영화 <헬보이> 표지 및 이하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1. <헬보이> 시리즈는 어쩌다 리부트되었나?
<헬보이> 시리즈는 1994년에 처음 출간된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비록 청소년 관람가 등급(PG-13)을 위해 델 토로 감독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연출' 방식은 최소화됐지만, 두 작품은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비주얼로 열광적인 팬덤을 만들어 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보이 1편이 흥행에서 참패를 하고, 이후 더 많은 제작비를 투여했던 2편마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게 되면서, 3편은 물론 스핀오프까지 만들려 했던 델 토로 감독의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직접 '리부트'를 결심하게 되면서, 그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2019년 판 <헬보이>가 호러영화 감독 출신 '닐 마샬'의 연출로 탄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2. 원작에 충실해진 것이 손해가 된 영화
이번 <헬보이>는 원작 팬들의 바람대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게 어둡고 화끈하며 잔인한 액션신들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죠.

문제는 이같이 고어하기까지 한 액션 장면들을 등장시킬 때, 영화가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작품 안에서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빌런이 민간인들을 살육하는 장면에서, 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고, 이는 결국 '쾌감'보단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관객의 비판을 불러왔죠.

뿐만 아니라 이번 <헬보이>에서는 원작의 인기 에피소드였던 '아서왕의 전설'을 등장시켜, 스토리적으로도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시나리오 구성의 한계로, 신검 '엑스칼리버'를 마치 작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등장시키는 바람에, 작품은 어느 순간 긴장감을 잃고 급격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3. 노력한 배우, 아쉬운 '캐릭터'
'헬보이'를 연기한 데이빗 하버는 델 토로 감독의 '헬보이'였던 론 펄먼의 아우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과는 별개로, '헬보이'가 악당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블러디 액션' 장면이 너무 짧게 등장하는 바람에 이를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 할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헬보이 캐릭터 특유의 '개그'도 10년 전 론 펄먼의 그것 보다 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작품의 메인 빌런인 마녀들의 여왕, '비비안 니무에'는,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했는데요. 단순한 손짓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밀라 요로비치는 표정 연기 만으로도 아우라 넘치게 소화했지만, 너무 짧았던 그녀의 분량 때문에 캐릭터의 깊이를 느끼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게 특히 기대를 모았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은 예고편이 다일 정도로 짧고 단조롭게 등장해,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4. 영화 <헬보이>는?
영화 <헬보이>는 '초자연 현상 연구 방위국'(B.R.P.D) 소속 '헬보이'가, 인간과 마녀의 전쟁 때 '아서왕'에 의해 몸이 6조각으로 나누어져 영국 각지에 봉인됐었던 '블러디 퀸'의 음모로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으로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요.

원작자와의 견해 차이 때문에 "행운을 빈다"며 그만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리부트'에 대한 질문마다 '노 코멘트'로 일관 중인 원조 '헬보이' 론 펄먼이 함께 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 영화 <헬보이>는 2019년 4월 10일에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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