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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이 송혜교 아역하던 레전드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알려줌] #036 <올인> (SBS,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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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2003년 1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방영한 24부작 SBS 대기획 <올인>은 카지노와 도박을 중심축으로 삼아, 사랑과 운명을 건 대결을 벌이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노승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소설 <올인>은 실재 프로 바둑기사 출신인 차민수를 모델로 했는데, 1976년 미국에 이민을 간 후 포커와 블랙잭 등 도박에서 실력을 뽐내며 카지노의 대부로 성장한 인물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높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분야인 사극이 회당 1억 5,000만 원 정도로 제작됐으나, <올인>은 약 60억 원의 제작비가 투여되어 회당 제작비만 2억 5,000만 원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도박에서 돈을 모두 잃은 상태를 뜻하거나,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치는 상황을 의미하는 상황을 뜻하는 '올인(All-In)'에서 따온 이 드라마는 도박과 관련된 소재를 담았기 때문에, 15세 이상 시청 등급에서 19세 이상 시청가로 변경되는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그런데도 시청률은 계속해서 증가했는데, 첫 방송 19.3%(이하 TNMS 전국 기준)로 시작된 <올인>은 방송 3주 만에 30%의 벽을 넘어서더니, 평균 시청률 37.7%, 최고 시청률 47.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출처드라마 <올인> 표지 및 사진 ⓒ SBS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김인하'(진구/이병헌)는 부모도 없이 삼촌이자 노름꾼인 '김치수'(임현식) 밑에서 성장하며, 전국 도박장에서 도박을 배운다. '김인하'는 서울로 올라가던 길에 우연히 기차에서 마주친 극장 영사기사의 딸 '민수연'(한지민/송혜교)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는 극장 소유주 아들 '최정원'(고동현/지성)을 알게 되는데, '최정원' 역시 '민수연'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러던 중 '불곰파'로부터 노름빚에 시달리는 '민수연'의 아버지(이희도)를 위해 싸우던 중 두 사람은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친구가 불구가 되고, '민수연'의 아버지도 죽게 되자, '불곰파' 두목 '임대치'(박상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창고에 불을 지르고, 그 과정에서 '임대치'가 죽은 것. 두 사람은 경찰서로 끌려가지만, '김인하'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 되고 그는 7년의 실형을 홀로 받게 된다.

복역 기간 중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김인하'는 방장이자 '타짜'인 '유종구'(허준호)로부터 호의를 얻고, 출소 후 제주도 '중문호텔' 카지노 보안요원으로 취직될 수 있게 된다. 그사이 '민수연'은 '중문호텔'에서 카지노 딜러를, '최정원'은 기획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김인하'는 '민수연'과 연인이 된다.

그러나 '임대치'의 동생 '임대수'(정유석)의 음모로 인해 지명수배자가 되고, '김인하'는 미국으로 밀입국한다. 불법체류자가 된 '김인하'는 지역 마피아 보스 '팔코네'(지안니 루소/<대부>(1972년)에서 '카를로 리지'를 맡았었다)의 눈에 띄어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된다.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로 활동하던 '김인하'는 유학 중이던 '민수연'과 다시 만나게 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하필이면 결혼식을 앞두고 총격전에서 '팔코네'를 대신해 총을 맞으며 사경을 헤매고 만다. '민수연'은 '최정원'으로부터 '김인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고, 깨어난 '김인하'는 마피아 일을 그만두고 월드 포커 시리즈 챔피언이 된다.

원래 제작진은 '최정원'이 '민수연'과 결혼을 하고, 이 소식을 들은 '김인하'가 복수를 한다는 설정을 담으려 했으나, 시청자들의 엄청난 항의가 쏟아졌고, 덕분에 제주도로 돌아온 '김인하'가 카지노 사업을 시작해 '민수연'과 재회하고 결혼한다는 해피 엔딩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드라마 덕분에 제주도의 섭지코지 수녀원은 한동안 엄청난 관광명소가 됐는데, 2014년 '코지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해 지금은 과자집 같은 분위기의 건물로 변해 드라마를 추억하는 관광객에게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중문관광단지는 현재까지도 <올인>의 팬들이 그때를 회상하며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해 SBS에 큰 공을 세웠던 <올인>은 2003년 SBS 연기대상에서 주요상을 휩쓸었는데, 이병헌이 대상과 10대 스타상을, 송혜교가 여자 최우수 연기상과 10대 스타상을, 지성이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자 연기상을, 허준호가 남자 조연상을, 갬블러 '리에'를 맡은 유민이 뉴스타상을 받았다.

여기에 2003년 백상예술대상에서도 TV부문 대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이병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인>은 2010년 세상을 떠난 박용하의 명곡인 주제가 '처음 그 날처럼'과 대중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김형석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완성도 있는 OST를 남겼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이색적인 대목은 아무래도 1981년생 송혜교와 1982년생 한지민이 공교롭게도 같은 역할을 펼쳤다는 것이다. 주민등록상으로는 '82년생 동갑내기'로 알려진 만큼, '민수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한지민과 성인 시절을 맡았던 송혜교의 모습은 이채로웠다는 평이었다.

2013년 <플랜맨>의 개봉을 앞두고 <섹션 TV 연예통신>에 출연했던 한지민은 "처음 드라마로 데뷔하는 입장에서는, 아역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큰 행운이었다"라며, "<올인>이 큰 사랑을 받아서 아역이어도 사랑을 받았는데, 실제로 송혜교 씨와 동갑인데 당시 중학생 역할을 했다. 그때는 내가 포동포동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2년 11월 무렵, 방송사에서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흡연 장면을 방영하지 않기로 선언했으나, <올인>은 2002년 9월부터 촬영됐기에 사전 촬영 분량에서 청소년의 흡연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SBS는 방송 시작에 앞서 자막으로 "본 프로그램은 SBS가 전개하고 있는 금연캠페인 이전에 제작되어 일부 흡연장면이 포함되어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SBS는 꾸준히 금연캠페인을 전개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표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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